제92회 전국체전 무엇을 보여줬나?

2011.10.10 15:13 봉삐리 조회 6,022 댓글 0
제92회 전국체전 개막식 무엇을 보여줬나? 10.6일 일산 호수공원에서 개막한 제92회 전국체전 많은 사람들의 관심속에 개막했다. 종합운동장에서 개막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호수공원에서 치러진 개막식 과연 무엇을 보여주고, 누구를 위한 개막식 이였는지 묻고 싶다. 1. 누구를 위한 개막식 이였는가? 공식행사 전 빈자리 투성이였던 관람석은 대통령 공식행사가 끝나자 관람객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식후 공연인 임동창씨 공연 때는 객석이 황량하기만 했다. 공식행사 전 밖에서는 입장권이 없어서 입장하지 못한 일부 관람객은 밖에서 항의하고, 입장권이 없던 관람객은 야외 객석에 마련한 의잔에 앉아 LED 영상으로 개막식을 봐야만 했다. 공식행사 후 빠져나가는 관람객이야 어쩔 수 없다만, 동네 환갑잔치보다 적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식후 공연해야 하는 출연진이 안타깝기만 했다. 2. 호수공원에서 무엇을 보여주었나? 그라운드에서 치러지던 행사를 호수공원에서 한 이유가 뭘까? 총감독 사전에 정해진 것은 이해하지만, 사업설명회시 호수공원에서 개막하는 사유를 구구절절이 설명하고, 호수공원을 활용한 제안서를 잘 만들어 달라고 했다. 하지만 개막식 장소만 호수공원이고 호수공원과 호수를 활용한 연출안이 어디서 어떻게 연출되었는지? 아무리 살펴보아도 내가 수준이 낮아서? 캐리어가 부족해서? 도저히 느끼질 못했다. 3. 35억? 단촐한 메인무대 하나, 관람석을 위한 LED 레이어 타워 4개, 관람석 의자 수천개, 크레인 몇 대와 와이어, 야외광장 LED 아시바 타워 1개 의자하나에 선물박스가 하나씩 놓여 있어 풀어보니 일회용 우비, 생수, 빵, 응원봉 각 1개씩 일회용 우비를 선물상자에 넣어서 비치해야만 했을까? 작은 무대에서 뛰어다니는 퍼포머, 물론 리셉션이 있다고 들었지만 일반 관람객은 구경도 못하는 리셉션 묻고싶다~~ 아무리 제안서를 바탕으로 실행계획서 수립 시 변경이 된다고 하지만 이번 개막식 연출안으로 제안서를 프리젠테이션 했는지? 4. 총감독이 입에 침 튀기며 설명하던 도미노는? 사업 설명회 참석한 모든 이벤트인은 봤을 것이다 도미노 영상을 보여주며 개막식 핵심으로 설명하던 도미노, 이 도미노 때문에 많은 기획자들이 고민했을 것이다 영상까지 보여주며 설명한 도미노를 이번 체전에서 어떻게 보여줄까? 나도 식전행사 도미노가 가장 궁금한 연출안중 하나였다 어떤 획기적인, 아니면 서프라이즈한 도미노가 연출될 것인가? 하지만 퍼포머 수십명이 등 뒤에 스치로폼 쿠션 메고나와 쓰러지고, 크레인 와이어에 매달린 무용수 한명이 왕복하며 퍼포먼스하는 도미노.... 우리 스텝과 같이 기획 회의 시 고민했던 나 자신이 바보 같이 느껴졌다. 5. 폐막식에 올인? 폐막식이 아직은 남아있다 폐막식 때는 가수 공연도 있을 예정이고 또 다른 감흥이 있는 폐막식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모든 행사는 개막식이 주가 아닌가? 나만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개막식 행사보다 더욱 화려하고, 모든 이가 감동하는 폐막식을 기대하기는 불가하다. 파장 분위기에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물론 가수공연 시 아이돌 가수 팬들이 우리가 있어야 할 좌석을 가득 메우겠지만 말이다... 6. 정말 잘했어~~ 아무런 사고도 없으니 잘했어~ 담당 공무원들은 면피하고자 말하겠지~ “정말 잘했어~~” “아무런 사고도 없었고, 대통령도 왔다갔고~~” 또한 보고서도 올리겠지 역대 전국체전 중 어떠어떠 해서 잘했다고~~ 물론 이번 행사를 대행한 대행사를 욕하자고 쓴 글은 아니다 대행사 역시 을의 입장에서 총감독 모시고, 감독기관 떠 받들고, 파란집 한테 지시받고, 깨지고 행사하려면 힘들었을 것이다. 파란집이 개입하면 바다로 갈 행사가 산으로 가고 네모난 행사가 마름모로 변하고하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날 현장에서 개막식을 본 많은 이벤트인의 가슴에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이번 대행사는 비딩을 위해 수 많은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는 이벤트인.... 그들의 가슴을 느껴 보았는가? 이번 행사를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제92회 고양시민체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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