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 있는 그들의 반란 ‘나 이런 사람이야’

2010.10.22 14:51 김보미 조회 9,483 댓글 0

 



 



▲ 에프엠 커뮤니케이션즈 고영신氏(좌), 이아람氏 (좌측 상단) 와 '나 이런 사람이야’ ucc 촬영 스틸컷

유투브에 뜬 한 동영상이 있다.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하고 나온 사람들이 DJ DOC의 ‘나 이런 사람이야’를 부른다. 그런데 가만히 들어보니 가사가 조금 다르다? 알고 보니 삼성 스마트 TV 안내 영상이다. 동영상 안에는 어려울 것만 같은 스마트 TV의 쉽고 간편한 기능들이 잔뜩 들어 있다. 현재 이 동영상은 많은 네티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 스마트 TV의 놀라운 기능도 화제의 이유라면 이유지만 무엇보다 재미있다는 점이다.

“시켜서 했냐고요? 꼭 시킨 것만 해야 하나요?”

BTL 전문 대행사 에프엠 커뮤니케이션즈의 이아람씨는 바로 이 우스꽝스러운 동영상을 만든 장본인이다. 시켜서 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우리가 즐거워서 자발적으로 선택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현재 에프엠에서 파견된 직원들이 운영대행 하고 있는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d'light)'에서 방문객들의 ‘메이트’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 강남역에 위치한 딜라이트(d'light) 홍보관은 삼성전자의 제품을 자유롭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디지털 문화공간이다. 여기서 '딜라이트(d'light)'는 디지털(digital)과 라이트(light)의 합성어로 디지털 세상의 길을 밝히는 빛이 되어 즐거움과 기쁨을 세상에 더하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비전을 담고 있다. 이곳에서는 모든 직원이 방문객들의 ‘메이트’가 되어주고 있다. 친구란 의미의 메이트는 방문객들에게 좀 더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해 지어진 이름이다.

“생각보다 많은 방문객들께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에 대해서 어렵게 생각하시더라고요. 말로만 설명하면 지루해 하시는 것도 같고 복잡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 재미있는 동영상을 만들자라고 결심했죠. 익숙한 멜로디에 가사를 넣고 춤까지 추면 재미도 있고 쉽게 이해하실 수 있잖아요.”

딜라이트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가깝게’ 다가서기 위해 시작된 그녀의 계획은 동료 메이트들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다. 새벽까지 다들 분장과 안무를 맞춰가며 촬영을 하는가 하면 바쁜 업무 시간에도 틈틈이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고. 에프엠 커뮤니케이션 고영신 매니저는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즐겁다고 말한다.

“아름씨의 의견을 듣고 모두들 손을 번쩍 들어 하고 싶다고 말했죠. 콘티부터 분장, 개사, 촬영, 안무 담당까지 모두들 하나씩 맡아서 신나게 촬영했어요. 업무 시간에 피곤할 법도 한데 누구 하나 불평도 하지 않았어요. 이번에도 사고 한번 치겠구나 라고 생각했죠. 물론 ‘좋은’ 사고요.(웃음)”

사실, 그녀들이 친 ‘사고’는 이번이 두 번째다. 2년 전 이곳 삼성 딜라이트 홍보관에서 그녀들이 촬영한 ‘2010 벤쿠버 올림픽 응원 UCC’는 방송에 보도될 정도로 큰 화제가 되었다. 당시, UCC의 유명세 탓에 삼성전자 딜라이트관의 인지도가 전에 비해 한층 높아진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와 같은 연이은 성공에 이아름씨는 굳이 홍보를 목적으로 동영상을 제작한 것은 아니라고 답한다. 주어진 업무가 아니더라도 재미있다면 일단 해보자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실제로 에프엠 커뮤니케이션 직원들은 시시때때로 회의실에 모여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아무리 터무니없는 의견이라도 진지하게 듣고 업무에 활용할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그들의 적극적인 업무 스타일은 에프엠 커뮤니케이션이 추구하는 창의적 기업 문화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저희가 무엇을 시도하든 회사는 적극 지원해주죠. 그런 문화가 밑바탕에 있어서 저희 또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어요. 다른 사원들도 즐기면서 참여하고요. 하자고 했을 때 뒤로 물러서는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몇 발자국 앞서 나가고 있죠.(웃음)”

이아름씨의 말대로 삼성전자 딜라이트관에서 만나본 메이트들은 한결같이 적극적이다. 사진을 찍자는 기자의 말에 먼저 일어나서 어디가 좋을지 찾아보는가 하면 다른 직원이 달려와 스스로 인터뷰 스틸컷을 찍기도 한다.

도대체 이 에너지의 근원이 어디서 나오냐는 기자의 물음에 이아름씨는 웃으며 “끼”라고 대답한다. 과연. 끼 있는 회사의 끼 있는 직원들이라니. 아무리 제 유능한 사람이라도 끼 넘치는 이들을 어찌 이길 수가 있을까.

한편, 그들의 ‘끼’ 있는 동영상은(http://channel.pandora.tv/channel/video.ptv?ch_userid=ys0282&prgid=39555089)에서 볼 수 있으며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딜라이트 블로그 (http://cafe.naver.com/samsungdlight)에서 확인할 수 있다.

1989년 설립 된 에프엠 커뮤니케이션즈는 창조적 도전을 즐기는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브랜드 프로모션, 기업 이벤트, 축제, 전시, 컨벤션, 스포츠 마케팅 등을 대행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BTL 대행사로서 사회적 책임에도 앞장서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벤트넷 김보미 기자/ kiku444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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