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년 전이지만..
매우 오래전의 일처럼 느껴지는 기억이 하나 떠오릅니다.
"박명수 브로커 발언"
당시 많은 이벤트인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그 감정의 일부는 적절한 대응을 보여주지 못하는
이벤트프로모션협회로 향하기도 했습니다.
협회 회장님이 직접 이벤트넷에 글을 올려
MBC에 공문을 보냈고, 법적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하셨지만
공식 답변서인지조차 의심스러운
라디오본부장 명의의 "이해를 부탁한다"는 종이 한 장으로
'역시 이벤트인은..' 자괴감으로 끝나고 말았죠.
그 종이(답변이라 부를 가치도 없는)에 사과나 유감따위의 표현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진행자가 어떤 악의나 목적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님을
귀 협회도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며 훈계(?)조로 일관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협회에 바랐던 것은..
이벤트인 들의 감정을 다독이며, 지혜를 모아
적절한 대응을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공문이나 법적대응 이전에
우리는 기획을 하고 연출을 하는 사람이지,
중계업자가 아니라는 것을 밝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협회는 그 요구에 철저히 침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나름 대책을 세우고 있으니 잠자코(?) 지켜보라는 것으로
이해한 사람이 저 하나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 주변의 몇몇 사람들은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예술감독제 혹은 전임감독제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협회에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저는 "기대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사람들이 말로는 '이벤트인의 권익" 운운하지만
결국 같은 광고주의 눈치를 보는 업자(?)들의 하나일 뿐이라고..
협회는 필요합니다. 다만,
지금과 같은 협회는 필요 없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협회는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해주는 역할이고,
우리에게 필요한 협회장은 감투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들을 대신해서 같이 웃어주고 울어주고,
때로는 싸워줄 사람입니다.
이번 등축제 입찰과정을 보면서
협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하며,
앞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할 것을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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