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행사장의 도시락, 버린다~ 가져간다?
(위 사진은 본 내용과 무관합니다)
행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도시락’이죠. 일단 먹고 살기위해서 하는 일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하고 생리현상이므로 어쨌든 도시락은 필수 요소이기도 합니다. 가끔 도시락이 부실하면 일단 기획사에게 책임이 전가되기도 하여 무척 신경 쓰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떡해서든지 양질의 도시락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기도 합니다. 도시락 체인점을 이용하기도 하고 해당 지역의 지인을 통해 소개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어렵게 주문한 도시락이 의외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유있게 시키든 수량을 잘못 파악하든 어떤 이유로 인해 많은 양이 버려집니다. 대 부분 이 문제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오히려 이런 점을 지적하면 직원이나 담당자 입장에서는 별스럽지 않은 것으로 여기질 수 있습니다.
일단 자원의 낭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쓰레기의 반 이상이 음식 쓰레기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이런 현상에 대해 ‘우리나라는 음식 인심이 좋아서’라고 당연한 현상이라고도 얘기합니다. 물론 맞는 얘기일 수 도 있고.
대표와 직원의 입장이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것이 바로 이 ‘도시락’일 겁니다. 도시락이 버려지는 것에 대해 대표는 ‘아깝다’라고 합니다. 직원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떤 회사는 이렇게 버려지는 도시락을 집으로 두어개 가져가서 먹는 경우도 있고 어떤 이는 다량의 도시락을 가져가서 2차 소비(?)를 하는 경우도 있다네요. 지인에게 나눠주거나 지인이 같이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있다고 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일본과 일을 많이 했습니다. 즉 일본에서 행사를 하는 경우 코디네이션을 하는거죠. 즉 일본의 이벤트회사든 행사전문가든 찾아서 같이 행사를 제작을 하는거죠. 그래서 일본에서도 행사를 할 때 변또(일본의 도시락)를 많이 먹습니다. 일본도 행사를 하면 거의 도시락을 주문합니다.
그런데 일본의 경우는 단 ‘한 개’의 오차도 없습니다. 전날이나 그 전날 도시락 파악을 합니다. 그래서 주문을 하는데 이때 누락이 되면 일단 못먹는다 보면 됩니다. 우리처럼 여유있게 시키는거 없습니다. 정말 기가 막히게 정확하게 시킵니다. 우리 입장으로 보면 야박하기 그지없는 상황이죠. 아무리 그래도 그 도시락 몇 푼 한다고 그러냐 라고 반문할 수 도 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전 일본이 잘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니 오해없기를 바랍니다. 다만 도시락의 경우도 자원낭비일 수 있습니다. 어떤 이는 도시락도 일종의 소상공인이기에 활성화를 위해서는 긍정적인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또는 비용으로 보면 세발의 피인데 옹졸한 처사라도 비난을 할 수 도 있습니다.
여기서 인식차이가 있습니다. 대표는 도시락 폐기에 대해 굉장히 아깝다고 얘기합니다. 버려지는 것이 아까워서 가져가서 먹거나 지인들에게 나눠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직원은 어떨까요? 아마 대표처럼 생각하는 분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도시락, 사소한 것이지만 입장에 따라 이런 인식의 차이는 있을 것 같습니다. 도시락은 ESG랑 관계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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