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최초의 여성 총감독을
탄생시킨 익산서동축제
1995년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부터 현재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1176개의 지역축제중에서 최초의 여성 총감독이 익산서동축제에서 탄생했다. 간혹 예술비엔날레와 전시회에서 여성이 총감독으로 임명된 경우는 있었으나 치열한 현장과 다양한 이해들을 해결 하고 조정해야 하는 지역축제야말로 여성이 임명되기 어려운 분야로 알려져 왔다.
경쟁 프리젠테이션에서 최종 선정된 남정숙 익산서동축제 운영본부장은 지역축제분야에서뿐만 아니라 미주여행업협회(ASTA) 프라하, 올랜도 총회, 하이서울 페스티벌 실무위원 등 굵직한 행사의 이벤트 기획자로 알려져 있으나 문화계에서는 오히려 문화마케팅의 대모로 알려져 있다.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화마케팅을 강의하고 있으며 2006년에는 문화기관 최초의 전략서인 ‘예술의전당 중기발전전략’을 기획 집필했고‘한국메세나협의회 자문위원’으로 Art & Business 사업을 주도하는 기업문화마케팅 전략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2007년에는 ‘아산시 설계자문위원’‘ 무주 태권도공원 설계 자문위원’으로 도시에 문화마케팅을 접목하고 있다.
‘지역축제는 일시적 이벤트가 아닙니다. 이제 지역축제는 도시문화마케팅을 위한 전략이 되어야 합니다.’ 남정숙 총감독은 지역축제가 지역의 이미지제고나 지역민 화합차원을 넘어서서 장기적 도시발전과 괘를 같이하는 문화자산(Cultural Asset)으로 한 차원업그레이드 되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 ‘험하다구요? 여성이라서 더 유리하죠’
‘여성이라서 접근자체가 어려웠죠.’ 웃으며 말하고 있지만 20년 문화기획자로서 세월의 무게가 느껴진다. ‘문화기획자는 그 분야의 문화를 진단하는 의사입니다. 기업문화, 지역문화의 병명을 정확히 진단하고 처방해야합니다. 위염인데 소화제 먹고 푹쉬세요라고 엉터리 처방하면 병이 더 악화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여자라서 못미더워하던 지자체에서 여성의 섬세함과 치밀함을 경험하고 나서는 오히려 ‘용한 의사’ 만난 듯 반가와 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제 별명이 까다로운 여자였어요. 그런데 제가 아줌마다 보니 지역 주민들과 쉽게 친해지네요. 김장김치는 매년 강원도, 전라도에서 택배로 부쳐주시네요. 감사하죠’ 친화력은 여자의 강력한 무기가 되는 듯했다.
익산의 서동축제 역시 기존의 지역민 화합차원에서 진행되던 행사에서 혁신적으로 변화하는 도시의 환경에 맞게 백제문화와 산업자원들을 결합시켰다. ‘이번 익산서동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내부결속적인 방식에서 외부소통적인 방식으로의 변화입니다. 익산은 축제를 통해 과거 유물의 도시에서 설화를 바탕으로 하는 문화컨텐츠 생산도시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서동요라는 문화자원을 미래 익산의 문화자산으로 만들겠습니다.’라며 축제의 성공과 이를 위한 과제해결에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 여성총감독 특유의 세밀함과 세련됨이 곳곳에 묻어나는 익산서동축제2007은 ‘노래로 여는 窓, 서동요’라는 주제로 2007년 10월 25일(목)·~ 2007년 10월 28일(일)까지 총4일간 전북 익산에서 개최된다. 익산서동축제2007은 참요의 발상지 익산의 새로운 문화코드를 창조해내는 ‘S-POP Festival’, 서동선화 사랑의 현대적 표현요소를 살린 ‘서동 짝 사랑 UCC 공모전’, 서동과 백제문화를 소개하는 ‘서동 스토리텔링관’이 구성된다. 이에 발맞춰 익산시는 익산시의 주요 축제를 통합 연계 추진함으로서 동 기간 동안 익산시는 그야말로 전 익산시의 축제화를 조성 시민들과 함께 나눌 계획이다.
- S-POP Festival 실시
S-POP Festival은 Seodong/Street-People of Performance의 약자로 지역축제 최초로 시도되는 프로그램으로 민속요를 재해석하는 창의적인 음악경연대회 형식으로 서동이 서동요를 만들어 그 지역 아이들에게 부르게 했다는 점과 익산이 참요의 발상지였다는 점에 착안하여 고안된 프로그램이다. 1부는 서동요를 지역 주민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곡을 붙여 꼭지점 댄스처럼 누구나 따라하기 쉬운 춤과 함께 공연하는 형태로 운영되며, 2부는 전래동요를 개사, 편곡하여 발표하는 경연대회 형식을 취한다.
- '서동 짝사랑 UCC' 공모전 실시
이 프로그램 또한 지역축제 최초로 시도되는 것으로서 전국적인 Network을 가진 한국문화정보센터와 업무협정을 맺어 ‘서동 짝사랑 UCC 공모전’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며, 서동이 짝사랑한 선화공주의 마음을 노래를 만들고, 그것을 퍼드려 공주의 마음을 얻었듯이 21C 젊은이들은 UCC를 만들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기획 하에 만들어진 참여 프로그램이다. 9월부터 실시되는 UCC 공모전의 수상작은 축제기간 중 스토리텔링존 내 UCC 홍보존에서 상영되며, 국화존에서의 프로포즈 기회도 주어진다.
- 익산을 대표하는 4대 축제 연계로 열려
청와대 영빈관의 기둥으로 쓰인 익산의 자랑스러운 석재를 바탕으로 한 제10회 전국돌문화축제, 귀금속단지와 보석판매센터를 중심으로 열리는 익산보석문화축제2007, 익산의 거리를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였던 제4회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 이 3대 축제들이 이번에는 익산서동축제를 중심축으로 하여 같은 기간에 연계축제의 형식으로 열린다. 지역축제 최초로 익산에서는 축제간 연계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 그 외 익산서동축제2007에 관해 궁금한 사항이나 공모전 일정 등은 익산서동축제 홈페이지( http://seodong.iksan.go.kr )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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