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 뜨거운 열정, 그 後 이야기
뚜껑을 연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은 일단 라인업과 시설운영측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후바스탱크 공연 때의 모습<사진제공=2010 인천펜타포트 록페스티벌>
이번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에는 스테레오포닉스를 시작으로 후바스탱크 등이 헤드라이너로 나섰으며, 에고랩핑, 디르 앙 그레이와 같은 해외파 뮤지션들과 김창완밴드, YB, 강산에 등 국내 록 뮤지션들이 함께해 그 열기를 높였다.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의 라이벌 격으로 꼽히는 지산 밸리 록페스티벌에 비하면 해외아티스트 지명도 면에서 다소 라인업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풍성하고 저렴한 먹을거리와 체계적으로 정비된 텐트촌, 원활히 운영된 셔틀버스 등 서비스와 시설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 역대최다관객, 성공적인 개최배경 뒤에는...
펜타포트 관계자는 “첫 날 부터 1만 여명이 넘는 관객이 입장해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공배경으로는
첫째, 록의 대중화를 들 수 있다.
‘록’(Rock)은 기본적으로 인디문화를 바탕으로 한다. 그러나 최근 인디문화는 대중성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러한 분위기가 상업적 성공에 의해 성패가 좌우되는 페스티벌에도 넘어오게 된 것이다. 이번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에 참여했던 관객층도 가족, 연인, 친구단위로 다양했다. 이들은 돗자리를 깔고 음악을 들으며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축제가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 많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7만7천원이나 하는 록페스티벌의 관객 집객력과 다양성이 이정도로 높다는 것은 그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할만한 일이다.
둘째,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장소선정을 들 수 있다.
이번에 축제가 개최됐던 드림파크는 환경부가 조성한 수도권 매립지에 세워진 친환경테마공원이다. 이전축제장소가 ‘진흙탕과 장화’ 라는 거친 이미지였던것에 반해, 이번 장소는 쾌적하고 청정한것이 특징이다.
셋째, 뮤지션과 관람객의 비(非) 구분을 들 수 있다.
펜타포트에서 볼수 있는 큰 특징 중 하나는 누구나 공연을 할 수 있고, 뮤지션도 관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관객 스스로가 간이 스테이지를 만들어 음악을 틀거나 노래를 부르며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또한 공연을 마치고 내려온 뮤지션들도 또다른 공연을 관객의 입장에서 즐기고 있었으며, 취재를 하는 기자들, 자원봉사자들과 스텝들까지도 좋아하는 공연을 보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함께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은 훌륭한 라인업과 효율적인 인력관리, 그리고 저렴한 부대이용시설비로 참여자들로 하여금 재방문하고 싶은 축제로 각인되었다. 따라서 성급히 성과지표를 따져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그 기반을 튼튼히 해 국제적인 록페스티벌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이벤트넷 학생기자 박소라
<0414so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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