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원도심을 살려라~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왜관1번 도로
지역축제의 목적은 명확하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외친다. 그러나 실제로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지역축제는 그다지 많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대규모 인원 집객을 위해 지역의 시내가 아닌 외곽에서 개최하기 때문이다. 안전문제도 있고 특히 주차문제가 가장 영향을 미친다.
이에 지역축제를 통해 지역을 알리고 지역의 아이덴티티를 높이는데 효과가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의외로 실질적인 지역경제활성화나 지역민 소득 증가와는 다소 거리가 먼 경우도 많다.
전북의 대표 축제인 A축제가 대표적이다. 수십 만 명에 다다르는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지만 실제로 그 지역의 시내는 한가하다. 이에 해당 지역의 지역민, 특히 시내에 있는 상인이나 주민은 불만이 많다. 왜 지역축제를 개최하는지 모르겠다, 자기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식이다. 지역축제에 외지인이 많이 오면 장사가 잘된다든지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 평소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 대축전도 이런 아쉬움이 있었다. 구미, 대구 등 인근지역에서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리는 경북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표축제에는 선정되지 않았지만 관람객도 많고 만족도도 꽤 높다. 특히 규모 면에서는 그 어느 축제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크고 체험프로그램에 있어서는 거의 수위에 속할 정도로 많다.
국내 유일의 호국축제로써 과거 낙동강 방어선이던 그 자리에서 축제를 하는 역사적인 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호국’이라는 주제는 국내에서는 매우 드문 소재이다. 625참전용사들이 대 부분 돌아가시고 이제 남은 분들이 얼마 남지 않으셨다. 이에 이 분들에 대한 대우를 해줄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기에 이 축제를 통해 영웅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시하고 한다. 과연 이런 축제가 대한민국에 또 있을까? 그래서 이 지역축제는 지속개최 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
왜관1번도로의 교통을 통제하고 왜관시장에서 함께 이번 축제를 개최했다. 칠곡보 생태공원과 왜관시장으로 이원화하여 원도심 활성화라는 기치를 걸고 지역활성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칠곡에는 인문학마을이라는 자원이 있다. 이 또한 흔치 않은 자원이다. 이미 인문학 마을에는 어린이와 유아를 동반한 주부들이나 기타 관심있는 분들이 꽤 많이 온다고 한다. 도로 한 복판에 인문학 마을을 즐릴 수 있는 체험컨텐츠가 즐비하다.
일부 불만인 분들도 있다. 자영업자들이나 인근 주민들이다. 잘 다니던 도로를 통제하고 행사를 치르니 불편할 수 있다. 처음이니 더더욱 그럴 수 있다.
2일 동안의 축제를 치르고 나니 효과가 극명하다. 일부 업종은 호황이었고 일부 업종은 평소보다 손님이 적었다고 한다.
행사장이 도로 한가운데 있었고 도로가 넓지 않은 상업지역에 축제를 처음 치러보니 여러모로 불충분했떤 것이 있었다. 일부는 스피커 음량이 관리가 되지 않아 너무 시끄러웠다는 불만도 있다. 또한 타겟이 중, 장년층 위주였다는 것도 불만으로 제기되었다.
그럼에도 첫 행사치고는 주변 상인이나 주민들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보완하게 되면 또 하나의 지역축제의 대표 사례가 나올 듯하다.
첫 시도를 열게 한 김재욱 군수와 이를 위해 노력한 군청 직원들, 그리고 대행사 직원들의 혼연일체가 첫 단추를 꿴 결과다. 내년에는 더욱 활성화된 축제를 약속해도 될 것 같다.

악의 적인 댓글이나 공격성 댓글은 고지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