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소달영 대표<下>_미라클스페샬이펙트

2013.12.30 18:17 이벤트넷 조회 9,42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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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중국에서의 가장 인상적인 행사?

고민할 필요도 없이 1997'홍콩반환' 행사다. 찰스 황태자, 장저민 대표도 참석했었던 역사적 행사였다. 이 때 행사의 기술상 주안점이 '영국꺼 쓰지 말고, 우리끼리 해내자'였다. 그래서 처음에 미국에 의뢰했으나 비싼 가격 때문에 KBS에 의뢰가 들어왔고, 거기서 우리 '미라클'을 소개시켜준 것이다. 그리하여 행사기획팀에 들어가고 보니, 여러 개의 빌딩에서 불꽃들이 동시에 터지도록 무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외국 사람들도 못한다고 포기했던 것을, 유선전화기 12대로 일일이 각각의 빌딩에 전화를 걸어서 '' 사인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또 하나의 미션은 '실내인데 오성기를 펄럭거려라'였다. 그래서 임기응변으로 생각해낸 게 땅을 파고, 50cm짜리 관들을 환기구를 통해 연결시키는 것이었고 결국 그걸로 바람을 불게 만들었다.”

이런 성공적 경험을 거치자 중국은 '될 나라', 투자해도 되겠다 싶어서 중국 'CCTV'로 갔다. 당시 특수효과나 장치들에 대한 담당부서가 없어 제작부서가 만들어내고 있었는데 이후 중국의 열린 음악회같은 프로그램 등 굵직한 것들을 거의 다 맡게 되었다. 무대 무빙, 대나무 등 연약한 재질이 아닌 ''로 무대 만들기 등 특별한 기술들의 멘토 역할을 하여 '확장성''변형성'을 가진 무대 만들기에 주력했다.
이때의 중국은 예술을 정부 혹은 국가에서 도맡는 '선전예술'의 특색을 띄었다. 이들 무대의 특징으로 '객석이 환해야한다'는 조건이 있다. 관객들은 단지 설정된 내용에 대한 '리액션'의 역할을 할 뿐이었고, 무엇보다 환하니까 재미가 없고 감시당하는 느낌이었다. 이런 예능에서의 '객석 조명'을 없애는 역할을 내가 했고, 이후 무대조명의 역할도 커지기 시작했다. 다른 무엇보다 중국 방송에 ''을 그은 사건이었다.”



“'확장성''변형성'을 가진 무대, 관객 참여가 핵심



Q.
다양한 곳에 두각을 나타내는데, 주로 매진했던 분야는?

특수효과 중 '장치' 분야에 주로 매진했다. 하나의 간단한 장치를 통해 무대나 객석 전체의 흐름을 바꾸며 변화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해 '제이슨 므라즈' 콘서트에서 우리가 사용했고, 최근 '2013 SBS 가요대상'에 사용하기도 했던 'LED팔찌'란 것이 있다. 연출자가 관람객의 팔찌에 들어오는 불빛을 무선으로 통제하여, 흰색, 노란색, 빨간색, 산란효과 등이 팔찌에서 나타날 때 마다 객석에서 소리가 터져 나오게 되는 것이다. '바람잡이'가 없이도 관객들의 호응을 자연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연출자는 실감나는 연출을 할 수 있고, 객석을 참여시켜 무대를 함께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Q.
어떤 이벤트 사와 거래?

특수효과 회사 치고 많은 32명의 직원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특히 1997IMF구제금융 사태 이후에 고정거래처가 더욱 필요했다. 하루에 KBS1, 2TV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8~9개 정도로 거의 다 한다. '기계장치'는 동남아시아 등 테마파크 위주로 거래하며 '4D극장'에 응용되기도 한다. 그러다 '특수영상' 회사도 세우게 되었는데, 얼마전 'AV마스터'의 이승철 대표가 유명을 달리하고 그 회사의 상황이 어려워졌었다. 그 소식을 듣고는 당시 'AV마스터'에 절반의 지분을 갖고 있던 '캔 조명'의 김일수 대표에게 자본을 대고 함께 운영을 돕게 된 것이다. 회사명은 콸콸콸(QWLE X 3)로 변경할 예정. 이는 고 '백남준'작가가 포항제철을 상징할 수 있는 작품을 의뢰받아 제작하게 된 작품명에서 따온 것으로 'Quality of Working Life', '노동의 질을 인갑답게' 라는 의미도 담았다. '일하는 게 꼭 노동이냐, 행복일 수도 있다'해서 그렇게 만들어가자, 연구를 해보자 한 것이다.”



이벤트의 자기규정 중요... ‘아티잔(Artisan_장인)’, ‘해피메이커

뇌이벤트등 기술이 예술문화를 선도하는 그 날까지...”



Q.
하고 싶은 말.

좋은 의미에서의 '무한 경쟁'을 했으면 한다. 원래 이벤트는 A부터 Z까지 모든 걸 다 하는 것이었다. '철밥통'보다 내 밥그릇이 내 밥그릇이 아니라는 마음으로 더 넓은 시장을 만들기 위해 특수효과에 더 많은 사람들이 뛰어들었으면 한다. 아울러 업계 사람끼리는 서로 신경써주자는 말을 하고 싶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돈이 없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놓지 않고 싶다. 마찬가지로 3년 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열심히 취업 공부를 했지만 지상파 방송사에서 안 받아주는 방송고 학생들이 있었는데, 우리 협회 회원사들에게 부탁을 해서 20명 정도 취업을 시킨 적도 있다. 이렇게 하드웨어 쪽은 연 20명 정도 채용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 자체를 좋아하며 미래를 보고 노력하는 편이다. 앞으로 'NEURO', 즉 뇌기능을 이벤트에 접목시켜 '뇌이벤트'를 탄생시키고 싶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파워풀한 뇌신경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런 다이내믹한 뇌기능을 이용해 이벤트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벤쿠버 올림픽때 이런 기술을 엿볼 수 있었다. 장애인들이 빨간공, 노란공, 파란공 등을 눈으로 보면 그들의 '뇌파'100만 배 증폭시킨 전기적 신호로 변환하여 나이아가라 폭포 경관조명 색깔이 바뀌는 식이었다. 내 친구 중에도 사지 못 움직이고 입만 움직일 수 있는 분이 있다.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여 장애인들이 직접 성화를 점화하는 등 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고 싶다.
또 비슷한 것으로 슬럿카(slot car)’라는 것이 개발되었다. 사람은 집중과 이완을 반복할 때 뇌가 활성화되는데 이것을 잘 할 수 있게끔 놀이처럼 훈련을 시켜주는 기계이다. 이 차는 '이완'을 해야 빨리 가고, '집중'을 해야 내릴 수 있다. 10, 20, 5분짜리 코스가 있는데 10분짜리는 1시간 수면 효과와 맞먹는다고 한다. 이러한 툴을 '뉴로 스카이(Neuro Sky)'에서 판매하는데 이 곳의 한국 판매 대리점인 'S&T 글로벌'에 내가 공동투자하여 대주주로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업의 조직원으로서 '이벤트'를 위한 목적에서 시작된 것이다.”

예술을 '보는 사람'이 만드는 시대이다. 많이 배워야 보이고 사람들을 끌고 갈 수 있다. 이벤트 인들도 지켜봐주는 사람들에게 문화유산을 남겼으면 한다.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이벤트 인들이 스스로를 규정하는 명칭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안성댁', '망나니' 등 누군가가 지은 정체모를 이름으로 불리는 것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월트 디즈니에서 '이미지 매니저'라는 독창적 호칭으로 자사의 직원들을 재창조한 것은 좋은 사례이다. 이벤트PD(Project Director)에서의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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