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의 이벤트뒷담화#4-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2012.11.21 11:03 유영상 조회 7,389 댓글 0

한번 실패의교훈이 2012년 여수엑스포를 또 시도해서 성공을 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성공의 스토리를 기억 하지만 기획자인 우리는 실패의 사례를 알아야 ,,,, 분석하고 약점을 보완하여 다음의 성공을 만들어 낸다...
결국 또한번의 기회가와서 성공을 할수있게된다.....

많은 사람들이 관여를 했지만....오산대학교 김관호 교수와 컨셉회의와 4번의 프리젠테이션 전략을 잡게된것을 생각하면서....기획자인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2010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했지만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다.
유치 준비를 시작한 2002년 당시 여수는 33만명, 그에 비해 경쟁도시 상해는 무려 1,475만명, 호텔, 항공(국제공항,국내공항), 그밖의 각종 엑스포를 치루기위한 여러여건들이 여수는 상해에 비해 너무나도 열약한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움은 시작되었다.

  결과를 놓고 여러 가지 논리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정치적인 논리가 가장 컸다는 생각이든다. 아마도 DJ정부 마지막시기였기에 강하고 지속적인 지지가 불가능했던것 같다. 더욱이 호남은 발전이 넘 낙후되어 비행장도 여수공항(사천비행장,군비행장과 같이사용) 하나밖에 없었으며, 그에 반해 당시 상해는 규모부터 비교가 안되는 국제공항인 홍교공항,푸동공항이 있었고 그밖의 시설역시 우리보다 훨씬 우세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의지의 한국인!...하면된다!..군대에서 까라면 깐다..

안되면 되게하라!.. 제가 제일 존경하는 현대신화 정주영회장님 (88년도서울올림픽 유치)과 유치위원장인 현대자동차 정몽구회장님,,통크시고, 밀어 붙이시는 힘은 부전자전...하지만

아쉽게도 결과는 상해로 돌아갔다.여수가 세계박람회유치에 성공을 했다면 정주영회장님의 88 올림픽과 정몽준의원의 2002년 월드컵유치와 함께 정트리오가 세계3대 이벤트를 유치하는데 혁혁한 공로 가족으로 남을 일이었다.

엑스포에서 가장 중요한게 뭐냐고 물으면 난 일각의 망서림 없이 주제라고 답한다. 또 물어보면, 하위주제라고 이야기 한다. 이유는 엑스포를 알면 답이나온다.( 참고로 엑스포 자료집을 보시면 참고가 됩니다.)

  나라마다, 도시마다, 삶의 질이 다르고 문화도, 종교도, 살아온 역사, 그리고 빈부의격차 모두가 다르다. 따라서 세계박람회는 인류가 이룩한 문명의 발전성과를 일정한 주제에 맞추어 한자리에 모여 나라마다 비교 전시하면서 각자의 지식과 기술을 함께 나누고, 다가오는 미래를 대비, 새로운 인류문명을 창조해 나가는 경제문화의 종합 올림픽이라 볼 수있다.

  따라서 각나라는 엑스포 유치를 위한 도시를 선정, 그 도시에 맞는 주제를 설정하여 BIE(세계박람회기구)에 유치신청서를 내고, 3회에서 4회에 걸쳐 프리젠테이션을 하게되어있다.

  신청서는 마음대로 써 내는 것이아니라, BIE에서 규정한 약148개 항목에 따라 작성을 하는 것이다. 그내용을 간단히 보면 중앙정부의 지원, 지방자치단체의 열의, 시민의 지지도, 항공, 교통, 숙박, 주변의 관광시설, 재원상태, 예상 관람객(해외,국내), 관람회 종사자 숙박, 운송계획, 엑스포 사후관리....등 디테일한 항목까지도 다 써서 제출해야한다.

  표에서는 전체 주제만 나와있지만, 전체 주제속에 하위주제들이 있다.

 

여수는 당시 인류문명이 자원고갈 상태에 이르고, 따라서 해양에 의존하고..바다에서 미래를 찾아야 한다는 해양엑스포이고, 상해는 오랜 도시들의 무분별한 발전이 과연 구도시와 신도시간에 어떻게 균형적으로 발전이 이루어졌는지..그속에서 사는 도시민의 삶은 어떻게 될 것인가? 라는 도시엑스포이고, 모스크바는 이념,자원,기술을 통합된 세계로의 길로, 즉 우주개발 , 우주엑스포이다.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BIE회원국들이 모여서 서로의 논리로 설득을 하는것이다.

  물론 엑스포,월드컵,올림픽이..정치적인 논리,경제적인 논리.국가간의 이해관계, 대륙의 안배, 그지역의 기간시설 등이 중요하다는것은 우리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실질적인 중요사항은 바로 주제 설정인 것이다.

  중국은 당시 도시엑스포라는 주제가 설득논리에 적합,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같다. 나라마다 도시의 팽창, 무분별한 재개발, 대도시의 문제점,중소도시는 중소도시대로의 문제점, 농촌은 농촌대로의 문제점, 신도시는 신도시대로의 문제점(교육,환경,주거,편의시설환경...등)을 갖게된다. 이런점에 있어서 모든 나라가 다 공감할 수 있는 주제가 된것이다.

  러시아는 우주항공에 관련 없는 나라에게는 관심없는 이야기에 지나지 았을 것이고, 여수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고, 바다에서 인류의 미래를 이야기하자. 자!우리 여수가 좋은 주제를 만들었으니 회원국 여러나라들도 각자의 생각을 이곳에서 해양이라는 주제에 맞는 콘텐츠를 가지고 각나라별로 기술 문화 여러 관련산업, 기업들이 모여서 전시하고 같이 미래를 이야기해봅시다.라는 해양엑스포이다. 여기서 문제점이 발견된다. 바다가없는 나라는? 몽골처럼,

  ㅋㅋㅋ 대륙별로 보면 바다가 없는 나라는 관심없다. 이렇게 봤을때 얼마나 주제 설정이 중요한 가를 알수있다.

 

  평창의 기쁨의 눈물보다는 슬픔의눈물이 내게는더 생생하다.

  동변상련이라고 하나...ㅋㅋㅋ

 

한번의 실패, 모나코의 눈물..평창의 눈물이 내게는 너무 선했다.

  1차투표때는 1위 여수, 2위중국, 3위모스크바, 2차 3차 역시 상위권에 있었으나, 4차 최종투표에서 모스크바 지지표가 모두 상해로 던져졌다. 실패로 끝났지만 그냥 실패로 주저앉기엔 아쉬움이 많은 결과였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재도전이라는 기회가 주어졌다.. 여수의 재도전!!

  또 총기획, 연출 기회가 왔다. 정말 열심히 일하는 좋은 서기관, 사무관들과 만났다.(해수부,행자부,각부처파견,그중에는 해수부 파견 서기관은 사무관 시절 나랑 같이 제1회 바다의 날 행사를 했던 낯익은 얼굴들도.. ) 그런데 앗! 이번에도 참여 정부 말기, 하지만 열의를 가지고, 주제 선정부터 , 마스터플랜, 3차례 총회준비 (BIE 제142차 총회부터), 실사단 여수방문 프로그램까지 전체적으로 일관성있게 제142차 총회 컨셉부터 마지막 최종 컨셉까지...열심히 준비를 했다.

  한번의 실패가 있었기에 더욱 더 열심히 했다.

  2010년의 유치 실패의 한 요인이었던 주제, 2012년 여수엑스포 유치는 주제부터 변화가 필요했다. 2012년 여수엑스포는 주제와 슬로건이 바뀐다.

  살아있는 바다,숨쉬는 연안(The Living Ocean and Coast)

  바다에서 연안이 추가되며, 설득논리도 더해진다.

  생태계의 파괴, 해수면상승, 해양오염의 심화, 등 연안에서 재난은 전세계가 겪는 문제이다.

  물고기는 누구나 먹으며 바다식물은 미래의 식량,특히 연안 갯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갯벌의 여과작용, 갯벌의중요성, 또한 담수화작업(두산중공업은 세계1위), 즉 바닷물을 정화해서 육지물로 공급하는거야말로 인류의 최대관심사, 내륙의사막화, 중동국가들, 아프리카, 몽골 등 내륙국가도 관심있어 하는 주제인 것이다. 또한 인지도가 약한 여수(서울은 알아도 여수를 모름) 대신에 88올림픽과 2002월드컵을 성공리에 치른 대한민국 여수를 나타내기로 한다.

Yes! Yeosu 에서 ’Expo 2012 Yeosu Korea’로 바뀌게 되었다.

일단 주제 선정과 홍보전략이 잘맞아서 성공이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난항이 시작되었다. 자문단모임...한두분의 교수님들...(산으로 몰고가시는).. 전체전략에서 부터...감성에호소...마지막남은 분단국가 대한민국을 이야기하란다.

통일!! (평화를 원한다.-평화!) 몇몇분들은 맞다구 긍정. 적극적으로 인류의평화.....

..................

 

88년 올림픽도 아니고, 올림픽 정신에 의거 올림픽 유치 하는 줄 아시나보다.

엑스포, 세계박람회 기구의 개념 ..등..공부좀하고 오시지,ㅋㅋㅋ

  월드컵은 국가, 올림픽은 도시 , 박람회는 도시와 주제설정, 그리고 프리젠테이션은 국가간의 약속이다. 일단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성공도 중요하구. 더 중요한 것은 사후관리이다. 93년 대전 엑스포 이후 대전과학공원이 오늘날 어떻게 되었는가? 우리는 표본으로 삼아야한다.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 여수가 승리했다. 2012년이 기대된다. 홧팅 여수!

  평창 승리 이후 가슴 아픈 기사를본다. 남북한 공동개최, 우리민족의 신념이다. 통일은 나의 신념이고 ,또한 우리 민족 최대의 숙제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올림픽은 도시중심의 체육대회이다.

  그리고 IOC위원들에게 대한민국 평창은 좋은시설, 다른도시들에 비해 경기장이 가깝고 편리하며, 선수들이 경기에만 전념 할수 있는 환경을 갖추었다고..... 우리나라 대표들이 나가서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까지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약속을 지켜야 한다.

  지금은 국력을모아 강원도민과 우리국민모두가 최대한 관심을 가지고 성공시켜야한다 . 여수도, 평창도, 대구(육상대회), 인천(아시안게임)도 그래서 대한민국 각 지역이 골고루 발전하고, 부산 경남은 또 다른것 유치하고 (아직도 남은게 있으니... ) 아 ! 대한민국 홧팅!

 

*별첨 2010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활동 장치장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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