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칼럼]브랜드 취업,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브랜드 취업? 브랜드를 우선으로 하는 취업을 뜻하는 것으로 그냥 제가 편의상 지어낸 겁니다. 우선적으로 회사의 브랜드만 따지는 취업이라는 겁니다. 취업희망회사를 물으면 개인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대기업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고...
이벤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학생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니 광고대행사, 대기업계열 케이블 방송사 등이 우선취업 대상이더군요. 대기업 계열 광고대행사의 경우는 신입사원을 뽑지 않고 있고 대기업계열 케이블 방송사도 그다지 바람직 하지 않은 면이 있다 해도...미동도 하지 않더군요. 하기사 누군가가 던진 한마디로 자기의 취업목표가 변하지 않겠죠?
그런데 실제적인 상황입니다. 광고대행사, 신입은 거의 뽑지 않습니다. 대기업계열 케이블 방송사라고 하는 곳. 공연이나 문화콘텐츠니 해서 학생들에게 최고 인기 직장이랍니다. 그런데 그 회사에서 뽑는 신입사원이 연간 몇 명이나 될까요? 결국 바늘구멍을 기다리는 겁니다. 더욱 놀란 것은 학생들이 스터디를 한다며 ‘자기소개서 쓰기’,‘면접전략’등을 하더군요. 한마디로 저걸 왜 하나 싶습니다. 거기에 ‘자소서’, ‘면접’등으로 사교육 프로그램도 있다더군요. 별의별 사교육이 다 있어요^^. 한편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핵심과는 벗어난 얘기는 여기서 끝내고. 신입이든 경력이든 여하튼 큰 회사를 가고자 하는 사람들도 더러 많습니다. 방송계열사, 전시장, 일반기업 이벤트팀 등 일단 큰 회사를 선호하는 형입니다. 이게 바로 브랜드 취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형태가 잘못 됐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효율적이거나 전문성을 쌓는 경력관리에 도움이 되냐는 것에 대해서는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대 부분 큰 회사라고 하는 곳은 대부분 계약직입니다. 2년~3년 단위로 계약형태로 입사를 합니다. 물론 잘하면 정규직이 된다고 하지만 정규직이 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정규직 되는 경우, 거의 보지 못한듯 합니다. 그래도 취직은 큰 집에서 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입사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계약이 끝나는데 재계약이 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다시 이벤트회사로 가자니 거시기 합니다. 사실 이벤트회사 입장에서도 이런 사람들을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냐면 경력에 있어 원하는 경력과 맞지 않습니다. 솔직히 얘기하면 큰 집(?)에서 쌓은 경력이 맘에 들지 않는 겁니다. 즉 업무능력이 다르다고(?) 보는 겁니다.
이벤트를 반드시 이벤트회사에서 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또한 이벤트회사만이 전문적이라고 할 수는 더더욱 아닙니다. 하지만 본인의 적성, 조건 등을 외면하고 그저 브랜드만 따지는 취업형태는 한번쯤은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능한 오래갈 수 있고 노하우 축적이 될 수 있는 경력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크던 작던 간에 자기의 경력관리를 할 수 있는 회사 선택이 필요한거죠. 브랜드를 추구하다보니 자신의 노하우와 경력이 축적되지 않는 회사를 선택한다면 훗날 도움 되지 않는 경력(?)만 갖고 있을 수 있습니다.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사회생활 1~2년 하고 끝내는 것은 아니잖아요. 최소한 7~8년 이상은 훗날을 생각해서 결정하는 것도 필요한 선택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직장과 조직이 어딘지 찬찬히 생각해봐야 할 듯합니다.
(엄상용, 이벤트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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