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에스씨]연천전곡리 구석기 축제

2007.07.09 06:24 이벤트넷 조회 5,753 댓글 0

행사개요

1)행사명:  제15회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
2)일시 : 2007년5월4일(금)~5월8일(화) -05일간
3) 장소 :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 및 연천군 일원
4) 주최 : 연천군
5) 주관 :연천군 전곡리 구석기축제 추진위원회
6) 후원: 문화관광부 / 경기도 / 한국관광공사 / 경기관광공사 /
              경기도박물관 / 경희대학교 / 한양대학교 / 경복대학
7) 주관대행 : MBC 애드컴



행사구성




행사후기


두 번째 만남

 

두 번째 만남

 1년 만에 다시 찾은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의 땅을 밟는 순간 제 14회 연천 전곡리 구석기 행사장 스케치가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기획하는 축제인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가슴은 다시 한 번 설렌다. 아마도 작년 축제보다 더 나은 축제로 기획하기 위한 우리들의 포부가 넘쳐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작년에 우리가 이 축제를 기획하기 위해 헛되이 보낸 학창시절을 탓해가며 구석기에 관한 자료들을 부랴부랴 찾았었던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국내에 있는 구석기에 관한 연구 자료가 너무 빈약했기에 자료를 찾는 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었고, 어려움 또한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에 비해 여러모로 수월한 점이 많다. 낯선 것 보다는 익숙함이 낫지 않겠는가. 아무래도 두 번째로 진행하는 행사이기에 작년 행사를 기획하였던 것이 밀알이 되어 올해 행사를 기획하는 데에 있어 많은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고, 덕분에 우리들의 사기도 더욱 북돋울 수 있었다.


모두가 한자리에

  우리는 본격적인 업무에 앞서 행사에 대한 종합적인 브리핑과 TFT의 단합을 위하여 워크샵 성격의 종합회의를 가졌다. 지난 해 MBC 문화동산에서 회의와 축구, 족구 시합을 가졌던 1박 2일간의 워크샵과 달리 올해는 한탄강 관광호텔에서 추진위원회 사무국장님을 비롯한 연천군 관계자와 MBC 애드컴의 모든 추진 인력, 홍보 대행사 FMG가 함께 모여 행사에 대한 종합 브리핑 가진 후 저녁 식사를 하는 간단한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지난 해 성공적으로 행사를 진행한 우리의 경험을 모두가 알고 있기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회의는 마무리 되었다. 식사 후 서로의 어색함을 벗어 던진 우리는 단합을 위한 축구시합을 갖기로 약속하며 종합회의를 마무리하였다.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드디어 연천에서의 상주가 시작되었다. 이것은 곧 행사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이곳에서 상주하는 동안에는 북적이는 인파와 짜증스러운 교통체증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고 서울보다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과 연천을 오가며 작업을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곳에 상주를 하는 데에는 세 가지의 이유가 있다. 첫째, 현장이 코앞에 있어 보다 빠르게 둘러 볼 수 있고. 둘째, 작업 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연천군과의 조율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다.

   우리는 작년에 비해 행사 준비 진행 속도가 일주일가량 빨랐다. 1차 실행계획과 2차 실행계획의 과정을 거치면서 행사의 윤곽이 90%이상 잡히기 시작하였으며, 연천군과 여러 번 미팅을 하면서 의견이 맞지 않는 부분은 합의점을 찾아내어 축제준비 막바지에 한걸음씩 다가갔다.

 

아찔한 점화 영상촬영

  개막식 때 사용할 점화 영상촬영은 본래 예정되어 있지 않던 일정이었는데 불에 대한 의미를 좀 더 심화시키기 위해 갑작스럽게 추가된 것이다. 촬영을 앞두고 우리는 매일같이 하루에 몇 번씩이고 기상을 확인하곤 했다. 요즈음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참으로 변덕스럽다. 촬영 이틀 전까지만 해도 비가 온다고 하였던 예보가 바로 다음날 강수확률 0%로 바뀌었다.

   2007년 4월 26일, 우리는 두 가지의 타이틀을 가지고 점화 영상촬영을 하였다. 하나는 삼십만년 전 구석기인들의 ‘인류 최초의 영광의 불’ 점화 이고, 다른 하나는 연천군수 ‘연천군 도약의 불’ 점화 이다.

   촬영도중에 생긴 아찔한 에피소드가 있다. 연천군 도약의 불 점화 영상에 김규배 연천 군수가 성화를 점화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것을 점화하던 찰나에 불꽃이 잔디밭에 튀어 순식간에 불이 번져버린 것이었다. 전 스텝들은 몸을 가리지 않고 불을 밟아가며 불을 끄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날따라 바람이 어찌나 매정하던지 불은 바람을 타고 더욱 크게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결국엔 수돗가에서 물을 퍼 나르고, 근처에 배치되어 있었던 소화기까지 동원해가며 겨우 불을 끌 수 있었다. 불이 다 꺼지자 우리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다.

 기획자는 행사의 규모에 상관없이 여러 가지의 변수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을 되새김 해주는 좋은 현장 경험 이었다.


구석기 세상 속으로!!

 2007년 문화관광 우수축제로 선정된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 드디어 축제의 막이 열렸다. 행사 첫날이 평일인지라 관람객들의 수가 많지는 않아서 우리는 행사가 돌아가는 것을 전반적으로 훑어 볼 수 있는 여유를 챙길 수 있었다. 다음 날이 어린이 날인지라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에 축제를 원활하게 진행시키기 위해 틈틈이 점검하고, 또 점검하였다. 내일은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 행사가 있는데 일기예보에서 강수확률이 높다고 하여 우리는 가슴을 졸이며 내일을 맞이할 준비를 하였다.

 둘째 날, 일기예보와는 달리 날씨는 화창했다. 행사장은 아침부터 사방팔방에서 모여든 관람객들로 분주했고 움집과 토기제작, 선사 체험 파크 등 30여개의 체험 프로그램을 몸소 체험해보며 구석기문화에 대해 향유하는 듯 보였다. 개막식 큐 사인이 들어오자마자 야속하게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빗방울은 점점 더 굵어졌고 수많은 대책 상황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순간! 다행이도 비가 멈추었다. 덕분에 이효리, See Ya, 박강성 등의 출연진들로 이루어진 경희대학교 특별공연은 성황리에 마쳤고 개막축하 불꽃쇼로 멋지게 마무리 하였다.


아쉬움을 남긴 채..

 작년 이맘때에도 아쉬움을 남긴 채 폐막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어느 세대나 즐길 수 있는 멋진 축제를 기획하고 싶은 기획자로서의 욕심이 과한 것일까? 올해도 역시나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폐막행사로 축제기간동안 노고가 많으셨던 스텝들과 자원봉사자, 축제관계자들의 장기자랑을 펼치는 화합한마당이 열렸고 이남이, 조덕배, 사랑과 평화 등의 출연진들로 구성된 7080 공감콘서트가 진행 되었다. 이어 김규배 연천군수의 폐막선언이 울려 퍼졌으며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불꽃쇼를 마지막으로 5일간의 일정을 마감했다.



에필로그 

 무료하지만은 않았던 연천에서의 일상.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을 기약 하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서울로 출발했다. 흐트러진 머리, 까맣게 탄 피부, 부어오른 발을 보면 가히 스스로 대견하다는 생각도 든다. 서울에 도착해서 집에 짐을 가져다 놓기 위해 2호선 지하철을 탔는데 의자에 앉는 순간 눈에 띄는 광고가 있었다. 다름 아닌 제 15회 연천 전곡리 축제 광고였다. 축제 전에는 애써 찾아봐도 보이지 않던 광고가 이제서야 눈에 띄다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우리는 5월 23일, 연천군 관계자들과 축구경기를 하기로 하였다. 내기인 만큼 남은 기간 동안에 고갈되었던 체력을 보강시켜 꼭 이겨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보다 멋진 축제를 만들기 위해 행사기간 내내 온힘을 다해 애쓰신 연천군 관계자 여러분들과 늘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던 우리 MBC애드컴 스탭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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