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업계의 인력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채용을 원하는 회사는 많은데 인원이 없다고 한다. 리쿠르팅을 위해 채용공고를 내지만 그나마 지원하는 사람도 많이 줄었고 원하는 조건의 인재를 찾기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실제 이벤트넷의 헤드헌팅 신청을 보더라도 그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일주일에 보통 서너개의 회사로부터 인력요청을 받고 있지만 소개를 시켜줄 수 있는 인원 현재 상태는 전무하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이벤트 회사의 대표 및 임원들은 진퇴양난이라고 한다. 광고주로부터 제안요청을 받아도 수행할 수 있는 인원이 없어 광고주 대응이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더욱이 왠만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경력자가 없다보니 여러 가지로 곤란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 원인을 추정해 보면 첫째, 이벤트 산업 규모 성장을 들 수 있다. 흔히 난립이라는 표현을 통해 업계의 무질서를 탓하는 이들도 있지만 어쨌든 이벤트 산업의 성장을 그 첫 번째 이유로 들 수 있다. 산업의 발달과 고객 니즈의 변화, 커뮤니케이션 환경변화등에 힘입어 이벤트의 활용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로 가늠할 수 있는 척도는 없지만 어쨌든 물량이 증가한 것은 확실하다.
둘째, 산업의 구조의 문제를 들 수 있다. 이벤트 회사에 입사하는 경우 그 끝을 독립이라고 보고 있는 이들이 많다. 일정정도 연령과 경력이 되면 당연히 이벤트회사 오너가 되어 독립을 해야된다는 인식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이런저런 이유로 독립을 하게 되고 이럴 경우 기존에 근무하던 회사에서 일정정도 인력유출이 있어 결국 경력자의 층이 얕아지는 구조적인 문제에도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셋째, 전직에 따른 인력유출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우인데 어느 정도 일을 하다가 다른 분야로 진출하는 경우다. 대부분 이벤트에 회의(?)를 느낀다며 아예 이벤트업을 접어 버린다. 경력이 짧은 경우야 그렇다고 치지만 전업을 하는 경우는 그래도 중견 경력이상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점점 선수층이 얇아지게 되어 결국 이벤트 업계의 허리를 약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넷째, 이직이 줄고 있다. 예전에 비해 철새(?)라고 비유되는 사람들이 줄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왜냐면 그들이 느낀 것은 여기저기 옮겨봐야 별로 좋은게 없다는 것을 인지, 왠만하면 이직을 삼가는 것이 요즘의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이 대접을 받는 현상을 바람직하다. 또한 구직자 입장에서도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소통이 되고 순환이 되야 산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어쨌든 이벤트 업계가 어딘가 동맥경화 같이 뭔가 막혀있다.
혹자들이 쓰는 표현으로 메이저, 마이너라 구분짓는데 아직도 마이너에 있는 기획자들에게는 이런 구직의 기회가 돌아가지 않고 있는 것도 있다.
너무 경력만을 고집하는 경우도 이기적인 발상이라 할 수 있다. 경력을 키우지 않고 경력만을 원하는 것도 모순이 있다.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인력난을 해소해야 하는 방법을 이벤트 회사대표들은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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