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뒷얘기]FTA박람회 ‘무역협회의 무리수?’

2007.10.16 20:52 김지연 조회 5,779 댓글 0
FTA박람회 ‘무역협회의 무리수?’…코엑스에 특혜 의혹 입력: 2007년 10월 15일 22:45:25 오는 12월 개최를 목표로 추진되는 자유무역협정(FTA) 박람회 행사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행사 주관을 맡은 무역협회가 자회사인 코엑스에 박람회 행사권을 넘겨주기 위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공개경쟁 입찰로 진행된 이번 심사에서 무협은 입찰 마감 시한을 연장한 채 코엑스에 입찰자료 보완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나 입찰 참여업체들이 “이번 입찰은 원천무효”라며 반발하고 있다. ◇편법으로 내 식구 챙기기(?)=정부는 12월1일 한·미와 한·유럽연합(EU) 간 FTA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1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FTA 박람회를 열기로 했다. 6월부터 행사를 준비해온 정부는 무협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박람회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문제는 무협의 100% 투자사인 코엑스가 갑자기 FTA 박람회를 도맡게 된 데 있다. 장소만 빌려주기로 했던 코엑스가 돌연 박람회를 유치하겠다고 나섰고 2주일이라는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경쟁업체를 제치고 행사를 따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엑스가 FTA 박람회를 맡기로 이미 무협과 정부간 얘기가 끝났다는 소문이 무성했는데 결국 코엑스로 넘어갔다”면서 “불법·편법으로 얼룩진 이번 입찰은 무효”라고 말했다. ◇내부자거래는 없었나=FTA 박람회의 공개경쟁 입찰 서류 마감시한은 8월17일 오후 6시였다. 무협이 주관한 입찰에는 자회사인 코엑스 외에 2개 업체가 더 참여했다. 무협은 그러나 코엑스가 서류마감 다음날인 18~20일 오후 2시 프레젠테이션까지 2박3일간 기존 제안서를 긴급 수정·보강해 다시 제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무협 관계자는 “코엑스에만 수정기회를 준 것이 아니고 제안서를 낸 세 군데 모두에 부족한 자료를 보충하도록 했다”면서 “무협 행사를 코엑스가 맡아서 안되는 이유가 없고 특혜도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다른 2개 업체는 프레젠테이션 당일 코엑스와 마찬가지로 수정본 기획서를 발표하려고 했지만 무협측이 공개적으로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입찰 서류는 접수 즉시 밀봉해야 하는데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라고 지시했다는 것 자체가 내부자거래가 아니고 무엇이냐”면서 “무협이 사전에 경쟁사 자료를 훑어보고 코엑스에 수정을 지시한 것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심사과정은 공정했나=이번 박람회의 입찰심사는 산자부 2명, 무협 2명, 전문가 2명이 맡았다. 공개입찰은 응찰 업체의 서류를 면밀히 분석한 뒤 평가점수를 매겨 당일 최종 업체를 선정하는 게 관례다. 하지만 무협은 이번 심사에서 점수 합산은커녕 객관적인 평가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안서를 낸 한 업체 관계자는 “이번 심사에서는 심사위원들도 현장에서 어느 업체가 선정됐는지 모를 정도로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코엑스 입점 업체 관계자는 “코엑스가 전시 전문업체인 양 굵직한 정부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지만 95% 이상은 하청을 주는 ‘중개업자’”라면서 “행사당 대관료가 1억~2억원씩 하는데 ‘집주인’인 코엑스와의 가격경쟁에서 이겨낼 기업이 어디 있겠냐”고 반문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710152245251&code=920100 〈정유미기자〉 기사를 읽다가 씁쓸한 마음에 올립니다. 공정한 입찰문화는 언제쯤 정착이 될런지요... 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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