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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서울드럼페스티벌 2009은 10년의 전통 역사를 바탕으로 새롭게 도약하고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많은 변화를 주고 세계적 타악 축제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어깨를 눌러왔다. 특히, 올해 처음 시도되는 타악아트마켓 공연이 과연, 성과를 이루어 초석을 잘 다질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 컸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고 미비한 점도 있었지만, 나름 공연을 준비한 공연팀의 열정적인 노력이 생각한 것 보다 좋은 성과를 이루었다고 자평하고 싶다.
또한, 나에게 주어진 26일, 27일 이틀간의 본 공연 또한 10년
동안 해온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압박이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이번, 서울드럼페스티벌 2009 본 공연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서막을 올리고, 어떻게 개성이 강한 공연팀들을 배치하여 자연스럽게 관객과 타악으로 소통하게 할까? 어떻게 대장정을 공연팀과 관객이 어울릴 수 있는 하나된 모습을 연출할까?
이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이러한 고민의 출발에서 시작된 본 공연의 연출계획은 타악의 소리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 답은 자연이 보이지 않는 룰에 의하여 세상을 만들어가듯 본 공연도 자연의 법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타악 소리로 하나된 소통의 길을 열어 서막을 알리고,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타악 공연의 시간을 공연팀의 배치와 FUN의 요소를 가미하여 시간을 디자인 하였다. 또한, 어울림 한마당을 마지막 공연과 자연스럽게 배치하여 공연팀과 관람객들의 동선을 유도한 공간을 디자인하여 연출의 기본 틀을 정립하였다.
서울드럼페스2009 본 공연이 10년 동안 해온 메인공연과의 차별화는
딱, 2가지였다.
첫째, 개막타고이다.
먼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북을 준비하는 것 이였다.
다행히, 본 연출가의 의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뿌리패 예술단 전인근
단장이 흔쾌히 제작하여 현재,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대고를 준비하게 되었다. 그리고, 타고 방식이었다. 평범하게 3회를 치는 것에 탈피하여
‘통하는 울림! 소통하는 어울림!’이라는 주제에 맞는 개막타고를 하고 싶었다. 그 고민은 한 번에 해결되었다(그 분께 감사드린다).
제1타 서울드럼페스티벌 2009를 하늘에 고하는 ‘하늘을 열자’
제2타 서울드럼페스티벌 2009를 땅에 고하는 ‘땅을 열자’
제3타 그리고 타악의 소리로 ‘대한민국을 열자’
제4타 타악의 소리가 대한민국의 소리로 승화되어 ‘세계를 열자’
마지막 제5타는 하늘을 열고, 땅을 열고, 대한민국을 열고, 세계를 연 서울드럼페스티벌 2009 타악의 소리로 ‘지구촌의 소통’을 이룬다는 의미로 5번의 타고를 계획하였다.
둘째, 서울드럼페스티벌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창작공연과 폐막창작 공연을 만들어 앞으로 서울드럼페스티벌의 개막공연과 폐막공연에 세계 타악인들이 작품을 공모하여 서로 참여하고 싶게 만들고 싶었다. 이번 개막창작공연과 폐막창작공연으로 그 틀은 만들었다고 자평한다.
본 공연을 마치고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잘 된 것 보다는 아쉬운 것이
머리 속에 지나갔다. 서울드럼페스티벌 2010은 이러한 아쉬운 점들을 더욱 보강하여 12살에 맞는 성숙함을 보여 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고생하신 스텝여러분과 뒤에서 잘한다고 격려해주신 서울시
관계자 여러분, 여러 고견을 내주신 위원님들께 감사한다.
특히, 끝까지 공연에 열정적으로 참여하여 주신 관람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서울드럼페스티벌 2009 본 공연 연출을 마치고 늦은 밤 책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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