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선정, 가격이 변수(?)

2010.08.15 11:45 이벤트넷 조회 8,216 댓글 0

협력업체, 가격이 변수(?)


  최근 이벤트회사의 협력업체 선정기준에 변화가 일고 있다. “의리”에서 “가격”이 선정조건이 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이전에는 대 부분 협력회사를 지정하여 거래 관계가 오래됐거나 엔지니어의 능력으로 대부분 거래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관계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가장 큰 이유는 “이벤트회사의 수익구조가 악화된 것” 가장 큰 이유라고 A회사의 대표는 전한다. 즉 이벤트회사 수익률이 낮아지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가격이 싼 회사를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가격이 낮으면서도 퀄리티는 일정 정도 보장되는 회사가 우선 순위 라고 한다.


  또 하나의 이유는 예전처럼 엔지지어의 능력이 요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음향, 조명, 영상 등이 디지털화 되면서 장비평준화 및 기술 평준화를 이뤘다는 것이다. 즉 아나로그 시대에는 다루는 기술자의 능력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기술보다는 팀웍이 중요하게 됐다는 것이다. 거기에 예전처럼 연출(업계용어 “기까끼”)을 요하는 행사가 많이 줄었다는 것도 이유라고 한다.


  실제로 대규모회사인 B사, C사 등에서는 협력업체 시스템을 없애고 담당자가 선정한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수익률만 맞추면 된다는 것이다. D사의 대표는 “우리는 결제조건이 좋아 특별한 가격을 받는 다고 했다. 우연한 기회에 입찰에 응찰했는데 그 회사가 다른 회사와도 비슷한 조건에 거래한 것을 보고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 이후에는 가격이 중요한 변수가 되게 됐다”라고 한다. E사의 대표는 “이벤트회사가 모르게 바가지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예를 들어 을지로에 가서 하면 업체 가격보다 심한 경우에는 1/4 수준으로 할 수 있어 협력업체 대신 직접 가서 제작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협력업체 기준을 가격으로 한다는 것에 대해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특정행사의 경우에는 협력업체 노하우가 중요하다. 특히 수년간 행사를 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생명과 다름없이 중요하기에 협력업체를 바꾼다는 것은 상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십년간 이어온 관계를 수익 때문에 단절한다는 것은 인간적인 도리를 지키지 못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 또한 회사가 어려울때 협력회사가 도와준 의리가 있는데 가격을 잣대로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관계자도 여럿 있다.


  협력업체 시스템이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대행료”가 인정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즉 행사주최자로부터 일정 정도의 대행료를 인정받는다면 업계의 단가표도 만들 수 있고 이를 통해 적정한 거래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데 지금의 환경에서는 어쩔 수 없이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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