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뻑하는 이벤트인~
사실 국내 어디든 자뻑하는 사람이 많으니 결코 우리 업계만의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남의 업계 혹은 남의 나라 얘기하면 재미없으니 이벤트 업계로 한정짓는다. 자뻑이란 [自뻑] 자기 자신에 도취되어 정신을 못 차린다 혹은 제정신이 아니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신조어다.
사실 자기 자신에 대한 애정은 필요하지만 도를 지나쳤다는 뜻이다.
이벤트업계에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유형이다. 자기 스스로를 과대포장하거나 자기 스스로의 능력을 무한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다. 우연찮은 기회에 어떤 이를 만났다. 일단 자세나 표정부터 살짝 거만 하신듯 하다.
(그 분) “음~~이벤트넷에서 가끔 모임을 하던데 사진을 보니 어린 사람들만 모입디다...한~~참 후배들인데 같이 모이자니 창피하기도 하고..해서 안 나갑니다...허허허~~(자기스스로 무지하게 웃기다는 듯 웃음~” 라고 한다.
난 무척 나이가 많은 줄 알았다. 자칭 1세대라고 하니 적어도 50대 초반. 참고로 필자의 나이는 한국나이로 46세, 나중에 제3자를 통해 들어보니 나보다는 두, 세 살 많은 것 같다고 한다. 헉~.. 사실 그 사람에 대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몇 해 전 그 사람이 대표로 있는 회사를 그만 두고 3명이 단체로 찾아온 적이 있다. 취직부탁을 한다며... 이유를 들어보니 월급을 못 받았다고 한다. 그 회사의 특징이라고 하면 일단 6개월 정도는 기본으로 월급을 받지 못한다고 한다. 그리고 사직을 하고... 이런 분이 자칭 오래된 선배에다가 엄청난(?) 실력을 가진 감독이라고 한다.
정도 차이는 있지만 하여간 스스로 너무 자위가 쎈 분들을 보면 가끔 측은해지기도 한다. 사실 “인정”이라는 것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고 남이 하는 것이다. 내가 인정을 백만 번 하더라도 소용이 없다. 남이 인정을 해줘야 하는 것인데 얼마나 남에게 인정을 받지 못했으면 스스로 저럴까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 업계를 망치는 분들을 보면 대 부분 자뻑하는 분들이 많다. 자뻑을 하자니 과대포장이 필수고 어딘가에는 살을 많이 붙여서 얘기를 해야 한다. 내가 한 것은 더 크게 해야 하고 내가 하지 않은 것은 왜 안 했는지에 대해 더 많이 포장을 해야 한다. 그래야 나를 돋보이게 한다. 결국 거짓말을 하거나 잘난 척을 하는 것이 이런 분들의 특징인 것이다.
처음엔 본인 스스로도 어색했을 것이다. 그런데 거짓말이나 위선, 잘난 척 하는 것도 하다보면 버릇이 돼서 자연스러워 진다. 결국 이런 과대포장을 행사주최자한테 가서 할 것이고 거짓을 거짓으로 떼우다 보니 화를 불러낸다. 이런 사람을 만난 주최자입장에서 보면 이벤트를 한다는 사람을 뭐라고 하겠는가? 흔히 시쳇말로
“사기꾼”이 된다. 이벤트는 사기꾼~ 이라는 인식이 있는 행사주최자들을 만나보면 대 부분 이런 경험이 토대가 됐다고 한다.
필자가 겪어본바 이런 부류의 사람은 불치병 걸린 환자라고 볼 수 있다. 심하게 얘기하면 병원 가서 상담 받고 약 먹어야 될 사람도 더러 있을 정도로 중증의 환자라는 생각이 든다. 일종의 정신병이다. 너무 심한 표현인가^^
하여간 자기에 대한 애정은 바람직하지만 너무 심하면 좋지 않다. 자
기 자신을 너무 사랑하다보면 집착이 생기고 그 집착은 결국 자기 스스로 황제를 만들어 버린다. 조금만 사랑하자...우선 나부터 이런 병이 있나없나 살펴봐야 겠다.....
영자컬럼에서 장우컬럼으로 변경합니다.
장우(暲祐) 세상을 빛나게 도와주라는 뜻입니다.
(본명: 엄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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