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민원, 복창터진다.~
필자는 봄, 가을엔 대목(?)이다. 축제, 행사 평가를 위해 여기저기 다니니 말이다.
행사를 하다보면 느낀다. 참으로 별의 별놈이 다 있다는 것을...내가 이 정도 이니 실제로 행사를 진행하거나 운영하는 스탭들은 오죽 하랴~
하여간 이 좁은 땅덩어리에 5천만이 모여살다보니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있는 것은 당연하다.
어느 행사장에서 있던 이야기다.
▲ 아이한테 상처주지 마세요~
행사장의 감초 같은 공연팀이 있다. 바로 삐에로, 키다리 아저씨. 특히 유아나 어린아이한테는 마냥 신기하고 재미를 주는 묘미가 있다. 풍선이라도 나눠주면 삐에로 주변은 풍선을 받으려는 아이들로 붐비고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한다. 오히려 주변의 엄마들이 더욱 부추긴다.
아이들이 너무 많이 몰려 너도 나도 풍선을 요구하니 어떤 아이를 줘야할지 곤란하다. 삐에로는 묘안을 낸다. 즉석 장기자랑을 해서 춤을 잘 추는 아이에게 풍선을 나눠주기로 했다. 이 방법도 그 많은 아이들에게 주는 것은 무리. 이제는 풍선을 던져서 받는 사람이 갖는 것이다. 갖가지 모양을 만들어내니 시간이 다소 걸리고 주변에 있는 아이에게 주는 것은 무리다. 결국 받은 아이도 있지만 못 받는 아이가 더 많은 상태로 공연을 마친다. 받지 못한 사람은 아쉽지만 돌아서 갈 길을 간다.
조금 후에 어떤 아주머니가 행사운영본부에 와서 항의를 한다. 아이가 못 받아서 울었는데 아이에게 왜 상처를 주냐며 따진다. 풍선 던지지 말고 아이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라는 것이 요구사항이다. 그러면서 똑바로 하는지 안 하는지 두고 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뒤돌아 간다. 남의 아이는 상처받으면 안 되고 우리 아이는 상처 받으면 안 된다는 것인가?
이 민원을 받은 공무원이 고민을 한다.
이걸 민원처리를 해야 하는데 민원처리를 할 내용은 아니고 그렇다고 무시를 하자니 그것도 그렇고... 하루가 지났는데 그 담당 공무원은 아직도 고민 중인 듯한 표정이다.
“ 이걸 어떻게 민원으로 처리하지.....”
(내용과는 상관없습니다.)
▲ 구두 버린다. 그래서~
청원 생명축제라는 행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청원의 친환경농산물을 1년 동안 직접 재배하여 농산물을 알리는 축제다. 농산물보다는 환경축제에 가깝다. 그렇다보니 축제행사장은 인공적인 것보다는 자연적인 것을 떠오르게 하는 것이 당연스럽다. 실제로 행사장에 와보면 대 부분의 관람객들이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한다. 농산물, 꽃, 자연 체험장으로 구성된 행사장 전경은 시골의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그런데 주요관람 동선은 아스팔트로 되어 있다. 당연히 아스팔트가 있어야 하나 생각한 것보다는 좀 넗게 되어있다. 행사장 분위기를 다소 침해하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유가 있다.
어떤 관람객이 강력한 민원을 넣었다.
“내 구두 버리니까 포장 해달라고요~~~”
민원이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 공무원에게는....
▲ 의자를 박아놔야지...
대 부분 행사장에는 공연무대가 있다. 무대 앞에는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의자를 설치한다. 프라스틱으로 된 하얀색 의자가 대 부분이다.
어떤 중년이상의 아저씨가 진행요원에게 항의를 한다.
“아니 의자를 고정식으로 설치를 해야지 이렇게 임시로 깔면 어떻게 해~~~”하며 언성을 높인다.
프라스틱 의자를 땅에다 박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비싼 의자를 고정식으로 설치할 수도 없고...
그런데 그 아저씨~ 의자를 들고 그늘로 간다.
어쩌란 말인가?
박아~ 아님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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