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한,일 이벤트회사 비교
최근 일본과의 이벤트관련 비즈니스가 있어서 일본측을 왕래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벤트관련 통역에 있어서 이벤트를 아는 사람이 하는 것과 모르는 사람이 하는 것은 다르겠죠. 20여년전부터 일본과의 이벤트관련 비즈니스를 했는데 최근의 일본의 이벤트회사도 많이 어려워졌더군요. 예전엔 그래도 한국의 롤모델였는데...
일본측 광고대행사와 이벤트회사의 현황을 국내와 비교해서 전해드립니다. 다소 주관적인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독자께서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야기의 근원은 지난 주 일본에서 만난 A사의 임원(일본인)입니다.
(신쥬꾸 인근 요요기에 있는 사무실 전경, 이사전이라 어수선합니다)
▲ 야근작업
결론부터 말하면 한, 일 같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리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천천히 준비하는 일본 업무방식이지만 그래도 이벤트는 일정정도 마감이 있는지라 우리처럼 야근 작업도 밥 듯이 합니다. 더불어 밤샘작업도 자주자주(?)한다고 합니다. 하여간 한국이든 일본이든 업무구조가 유사한 이벤트이기에 동일한 시스템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밤샘작업하면 회사근처에서 잡니다. 왜냐하면 택시비가 너무 비싸서죠. 최소 동경중심에서 한 시간 이상 걸리는 외곽에 살기 때문에 택시비가 최소 2만 엔(한화 약27만 원)이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회사근처 비즈니스 호텔이라면 1만 엔 내외에서 해결이 가능합니다. 캡슐호텔이라면 3천 엔 정도면 되기도 합니다만.. 야식은 뭘 먹는지 궁금하네요^^
▲ 금요일 숙제(?)
역시 있습니다. 금요일 점심시간 이후 혹은 더 얄미울 때는 퇴근 시간 무렵이 되어 호출을 합니다. 간신히 도착해서 들어보니 “월요일”이라고 합니다. 주말은 다 작살났습니다. 오랜만에 하기로 한 데이트도 가족 만찬도 끝입니다. 금요일 숙제(?)를 준 사람은 발 뻗고 자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당사자는 발 뻗고 자기는 끝입니다.
▲ 경쟁치열, 가격도 치열~
역시 같습니다. 일본도 경제 사정이 좋지 않다보니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산업의 불황때문인지 이벤트산업도 좋지 않습니다. 30년전 각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벌이던 지역이벤트 덕에 일본의 이벤트산업은 그야말로 꽃을 피우게 됩니다. 각 지자체의 지원금으로 지역활성화를 위한 이벤트가 일년 내내 개최되다보니 이벤트회사는 활황입니다. 그러나 경제불황에 대지진 등 외부적 환경에 전부 어렵게 됐습니다.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져서 결국은 가격덤핑도 등장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예정가격의 50%까지도 있다고 하네요. 지자체든 기업이든 치열한 경쟁속에 가격으로 경쟁하다보니 계속 어려운 상황이 지속된다고 합니다. 자본주의 구조에서 치열한 경쟁상황이 되면 결국은 기준이 가격이 되는 것은 이치인가 봅니다.
▲ 이직현황
역시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여러 꿈을 품고 입사를 하지만 실제적인 근무환경속에서 실망하고 그만 두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한 타사로의 이직도 많이 있습니다. 비슷한 환경입니다.
전체적으로 일본의 이벤트산업도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일본측 담당자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동일한 환경과 구조에 웃으면서 얘기했지만 씁쓸합니다.
(이벤트사례를 설명하며 이벤트업계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다소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본측의 이벤트담당자들도열정에 있어서는 비슷하더군요. 앞으로 더욱 분발하여 서로 양국간에 있어 좋은 환경이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양국의 이벤트산업 발전을 기대하며 많은 기원을 합니다.
이벤트넷 엄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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