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반란 전모를 듣기위해~ 전남 광양의 광영고 학생들이 찾아왔습니다.

2024.09.19 04:19 이벤트넷 조회 288 댓글 1

지역의반란의 전모를 듣기위해~ 전남 광양의 광영고 학생들이 찾아왔습니다.

 

지역의반란책이 서점에 유통이 된 후 한 달 정도 지난 뒤에 문자가 한 통 왔다. 전남 광양의 광영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인데 이 책을 읽고 책에서 다룬 주제와 내용이 매우 흥미롭고 시야를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내용이다. 학교에서 책너머꿈틀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책을 읽고 다양한 활동을 한 후 직접 서울이라는 더 넓은 도시로 가서 다양한 진로 탐구를 해보는 프로젝트로 이 학생이 참가하는 조는 수도권과 우리 지역의 접근성 차이라는 주제로 탐구를 진행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이에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냐는 것이 문자의 요지다.

 

반갑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문자의 내용에 진심과 간절함이 묻어 있음을 알 수 있었기에 바로 회신을 했다. 직접 만나는 것이 이렵다면 ZOOM도 가능하다고 했지만 직접 95일이나 6일쯤 방문하고 싶다는 내용이다. 당연히 인생 선배로서 마중을 가지 못하더라도 흔쾌히 오시라고 했다.

 

96, 드디어 조우를 하게되었다. 종로에서 출발을 하는데 내가 있는 상암DMC 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고 특히 이 건물이 다소 헷갈리게 구성이 되어 걱정이 되었지만 고등학생 특유의 영리함과 감각 때문인지 괜한 기우였다. 단번에 잘 찾아와 준다.

 

질문지를 미리 받았는데 질문지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내용을 보면 분명 책을 아주 촘촘히 읽지 않고서는 묻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할까? 여성 특유의 섬세함인지 나도 흠찟 놀랄만한 날카로운 내용의 질문 내용이다.

 

4명과 지도하는 선생님, 5명이 오셨다.

 

1시간 동안 이어지는 질문에 답변, 그리고 반응에 마치 최고의 악기 연주자가 처음 만나도 애드립을 하면서 오고 가는 소통처럼 재미있고 유쾌한 시간이 지난다. 여고생들인지라 리액션이 무엇보다 경쾌하다. 여기에 4명 모두 태블릿으로 열심히 메모를 한다. 비즈니스를 해본 사람은 알지만 의외로 비즈니스를 하면서도 맨손(?)으로 회의를 하는 경우도 꽤 있다. 노트나 메모없이 그냥 말로만 떠들거나 그냥 있는 사람이 많은데 이들은 4명 모두 필기와 메모를 하는 진중함도 꽤 마음에 들었다. 노트나 준비물 없이 그저 가끔 모바일이나 들여다보는 얼치기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광양 매실액을 선물로 받았다. 상암동 인근에 저렴하고 맛난 미트볼과 스파게티집이 있어 점심시간에 미리 맞춰오면 점심을 대접하겠다고 했는데 종로에서 단체로 식사를 하느라 거절한 탓도 있고 회의 준비를 하느라 별도의 먹을거리도 대접하지 못한 것이 더욱 송구하다.

 

질문은 크게 4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되어있다. 책 관련, 작가 관련, 지역(전남) 관련, 청소년 관련 등이다.

 

1시간이 지나자 버스가 이쪽으로 온단다. 단체로 이동하는 버스인데 종로에서 이동해서 상암동에서 5명을 탑승하여 광양으로 내려간단다. 아쉽지만 부랴부랴 얘기를 마치고 배웅을 한다.

 

고등학교 2학년생인데 옛날로 치자면 대학교4학년 졸업하고 사회생활 초년병 수준과 비교될 정도로 상식과 재능이 풍부하다,

 

마지막 작별 인사로 버스에 무사 도착했다며 4명이 버스 탑승 사진을 보내주는 센스도 보여준다.


전남 광양에 혹여나 가게되면 이순신대교 인근에서 만나서 식사를 대접하기로 했다. 상암동 미트볼과 스파게티 대신으로 무엇이 적당할지 모르겠으나 한번 더 꼭 만나고 싶은 소녀들이다.

 

대학은 어디로 가고 싶냐는 질문에 4명 모두 서울이요라고 한다.

지방소멸, 인구소멸에 대해 이들의 대답이 모든 것을 대변하는 듯 하다.

 

 

 

 

 

소녀들이여, 꼭 소원을 이루길 진심 바라며 광양에서 보고 졸업 후 뜻하는 서울로 오게되면 또 한 번 볼 수 있는 인연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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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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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천국장
2025.01.07 13:04   
sdt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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