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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PMC 배한수 이사 -
봄 같던 겨울날씨가 갑자기 한층 매서워 진날.
우리는 가산디지털 단지 내 우림라이온스벨리에 위치한 리더PMC의 이사로 계신 배한수 이사을 뵙기 위해 출발했다.
배한수 이사께서는 우리나라 이벤트 산업의 초기단계부터,IMF라는 큰 고비를 넘기고 지금의 현주소 까지 오기까지 실로 우리나라 이벤트 산업 역사의 산증인 이라고 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단지 내에서 어찌나 헤매였는지..약속시간에 조금 늦어 죄송한 마음으로 들어간 우리에게 이사님은 춥죠? 라고 웃으시며 따뜻한 차 한잔을 건내시며, 조용한 회의실로 안내하시고 인터뷰에 응해주셨다.
Q>이사님께서는 이벤트란 무엇이라 생각하시며, 업무에 종사하시며 느끼셨던 고충,그리고 앞으로 이벤트를 하고 싶은 초년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A.우선 이벤트란 기획자가 유, 무형의 상품 또는 어떠한 목적한 바를 소비자에게 알려주는 매개체라 생각한다. 그리고 고충이라 하면 어떤 분야든 있기 마련이지만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예전 세대들보다 일에 대한 열정과 인내심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벤트 기획사의 업무가 힘든 건 사실이다. 그러나 힘들다고 해서 다른 기획사로 이직을 해도 타 기획사의 업무도 비슷하며 ,못지않게 힘들다. 그래서 이벤트를 시작하는 모든 후배들은 쉽게 포기하지 말고 , 꾸준히 배우면서 일에 종사해주길 바란다. 이벤트 기획사에서 인정받으려면 최소한 5년차 이상이기 때문이다.
Q.이벤트를 접하신(본격적으로 종사하신) 계기는?
A.대학교 재학 중 응원단 생활을 하다가 88년 올림픽 때 이벤트를 접하면서 이벤트에 몸담게 되었다. 그 당시 기획사란 개념보다 이벤트 회사란 개념이 강했고 , 영세했다.
Q.한국 이벤트 산업의 전망과 문제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이벤트 산업은 하나의 문화 사업으로서 , 사회 경제가 돌아가는 한 소비를 하지 않을 수 없으며, 문화생활 수준과 소비가 높아지며, 소비 또한 많아지게 된다. 그러므로 경제가 발전이 될수록 이벤트 산업의 앞날은 밝다고 할 수 있다. 한국 이벤트 산업의 문제점이라 하면 전반적인 산업의 인프라 구축을 뽑는다. 그 중에서도 인력부족난이 심각한데, 최근에 들어서는 이벤트 관련 학과가 많아지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인재들도 많아지고 있지만, 경력자가 그보다 적은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예측 할 수 없는 변수가 많은 이벤트 현장의 특성상 위기 상황 대처 능력이 갖춰진 경력자를 원하는 기획사의 입장은 당연하다. 하지만 경력자만 우선시 하는 것보다 인재양성 차원에서 재원을 키우고 확보하는 것이 지금에 와서 더 중요해지는 것 같고 , 회사 자체 내에서도 앞장서서 그렇게 하고 있다. 업무 분량을 과감히 넘겨준다거나, 광고주와 미팅을 주선하며 , 적극적인 능력배양에 힘쓰고 있다.
Q : 전문대졸업자와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차이가 있나요?
A : 다른 기획사들은 차이가 있다고 하던데 저희 회사는 대학의 차이는 없습니다.
이벤트 전공자들은 이론을 배우기 때문에 기본적인 용어들을 알고 있어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이론과 실무에 있어 많은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전공자라 해서 특별히 가산점이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대학에서 배우는 이론과는 달리 현장에서 생기는 변수의 대처능력이나 실경험에서 몸소 배우는 것이 더욱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대학의 차이를 크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시 말해, 좋은 기획서를 기획할 순 있지만 좋은 계획서는 다년간의 경험, 실무능력이 있어야 나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Q : 이벤트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요?
A : 이벤트는 머리로 기획해야하는 능력과 동시에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뛰어야 하는 업무입니다. 따라서 육체적으로도 많이 고된작업 이라고 볼 수 있어요. 요즘 젊은세대에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점이 몸이 고된 힘든일을 맞닥드리면 이겨내지를 못한다는 점이죠. 이점을 끝까지 참고 견뎌내어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고 덧붙이자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내야 하는게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면에서 육체적인 피로는 휴식을 취하면 나아지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컨트롤 하지 못하게 되면 일의 능률도 오르지 않을 뿐더러 계속해서 일을 지속 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벤트 기획사의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꼭 방학기간을 통해 직접적으로 일이 어떤지 실습을 통해 미리 전체적 경험을 겪어보았으면 합니다.
Q : 인생의 선배로서 , 이벤트의 선배로소 학생들이 이것만은 준비했음 하는 점이 있나요?
A : 먼저, 학생들이 여유가 되고 기회가 된다면 외국을 나가 보라고 권해보고 싶어요. 나는 학생 때 나가 보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스러운데 외국을 나가서 우리나라와의 문화적 차이를 직접 느끼며 안목을 키우는 동시에 견문을 넓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으로 우리 회사 직원들에게도 하는 말이지만 신문을 꾸준히 읽어보았으면 합니다.
꼭 이슈화가 되는 기사가 아니더라도 칼럼이나 사설등을 읽어 자신의 생각과 다른 생각들을 접하면서 자아형성을 하고 이렇게 다른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인정하며 다른 사람들과의 의견의 차이를 인정할 수 있는 능력을 신문에서 키워 나갔으면 합니다.
-인터뷰 후기 -
바쁘신 시간을 내주신지라 인터뷰를 정신없이 마치느냐 사진을 깜빡했던 우리는
몇일 뒤 이사님을 뵈러 다시금 리더PMC를 방문하게 되었고, 월요일 아침마다 한다는 회사 사원들의 마케팅 교육 현장을 볼 수 있었다. 참여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교육분위기는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고,회사차원에서 신입사원을 키우기 위해 굉장한 투자를 하고있는 마케팅교육은 앞으로 다른 여러 회사에서도,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바쁘신 와중에도 싫은 내색 한번 안하시고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대해주신 배한수 이사님. 딱딱하고 삭막해 진다는 업무환경 그리고 우리의 사회 속에서, 말 한마디 한마디 마다 자신보다 직원들을 진심으로 아끼시고 배려하시는 마음이 듬뿍듬뿍 묻어나는,인간적이고 사람 냄새 나는 가족같이 정겹고 다정한 회사 였다는것이 인상적이었던 인터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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