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에이스조명, 이동건대표+백정국이사

2014.01.20 11:45 이벤트넷 조회 11,54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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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열에서 흘러나오는 장인의 조명"

[탐방]에이스조명, 이동건대표+백정국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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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조명의 요람인가.'
어마어마한 양의 조명장비들이
에이스조명900평 품에 차곡차곡 안겨있었다. 장비만 해도 건물 한 가득인데 "트러스, 레이어 등 '조명 구조물' 들은 따로 또 보관하는 곳이 있다"고 먼저 거든 사람은 에이스조명의 백정국 이사. 그 옆의 이동건 대표는 "한 분야에 몸을 던진지 20년은 전문가, 30년은 장인이라고들 하는데 그는 83년도부터 조명 현업에 있었던 '조명 장인'이다."라며 백정국 이사에게 깊은 애정을 보였다.





두 사람은
"'Light Converse'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조명을 트는 그 실제 현장의 상황을 시간대별로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는 작업실이 존재 한다"며 우리를 안내했다. 작업에 열중한 직원들의 모습을 곁에서 함께 지켜보았다. 테이블 등 행사장의 전경이 그래픽으로 보이고, 나오는 음악에 맞춰 각 위치별 조명의 종류와 작동방식, 작동시간까지 미리 구현해볼 수 있었다. 현장에 가서는 이 때 입력한 대로 조명이 구동하게 되는 것. 행사의 각 파트와 서로 '사전에' 호흡을 맞추며 연결을 확장해가는 시스템이었다. '시뮬레이션'이라는 최신기술과 만난 조명장인의 '뿌리 깊은 세련됨'은 그렇게 완성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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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이(이동건 대표), (백정국 이사) 으로 표기 -


Q.
조명과의 첫 만남은?


: 내 고향에는 흔한 나이트, 고고장도 없었다. 그러던 내가 대학교 진학 후 대학축제에서 '조명'이란 것과의 첫 조우를 한 거다. '아 내가 저걸 해야겠다.'는 강렬한 생각이 스쳤다.


: 처음에 '음향'일을 하다가 어느 날 쫓겨났다…….(웃음) 비슷한 계열에서 내가 나아갈 길을 모색하던 차에 조명에 대한 비전을 발견했고 거기에 모든 걸 걸었다고나 할까.(웃음)



Q.
조명의 매력 혹은 조명과 함께하는 마음가짐?


: 어떤 ''을 만들었을 때, 객석과 조명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그 모습이 나만의 희열이다.


: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문화의 최첨병으로서 한국에서 역사에 남을 좋은 조명회사를 만들어 직원들과 오래 일하고 싶은 것이 꿈이자 목표이다.



Q.
조명의 비중?


: 공연과 행사에서 조명의 중요성은 말하지 않아도 다 알 것이다. 요즘은 특정 장소나 피사체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디자인을 할 수 있는 '무빙라이트'를 많이 쓰는 추세. 최근 시각적 효과, '보여주기'를 중요시하여 예산 책정과 실행 면에서 영상의 비중이 늘긴 했지만, 조명 없는 감동은 결코 있을 수 없다 생각한다.



Q.
조명 디자인의 과정?


: 사전스텝회의에서 전체 연출 안, 전체적인 구성, 참여자 연령, 디자인 등 세분화된 데이터를 분석한 후 1차 조명 디자인을 한다. 그 다음 시뮬레이션작업을 통해 검증에 들어가는 것이다. 입찰 시부터 시뮬레이션과 도면을 원하는 경우도 있다. 무대, 영상, 음향 등과 아울러 문제점을 반영해 조명 디자인에 참고하게 되고, 회의를 거쳐 조명구성이 최종 결정되면, 이후 보강하는 식이다. 다른 모든 파트들과의 호흡이 중요하기에 하나가 바뀌면 조명도 변경된다. 수정사항이 많아지면 행사 전날에도 밤새도록 이 과정이 지속되어 실제 행사에 졸기도 한다…….(웃음)



Q.
그렇다면 조명에도 사고가 있나?


: 어떤 일이든 다 마찬가지겠지만, 안전사고에 주의해야한다. 조명은 높은 전압의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가장 비일비재한 에피소드는 일명 '전기탄다'고 부르는 노이즈 현상이 있다. 영상이 지직거리 듯, 조명도 '-' 하고 울리면서 불이 들어오는 것이다. 이때의 조명을 파형으로 표현하면 찌그러져 있다든지 왜곡이 일어나있다.



Q. ‘
조명틀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


: 예전과 달리 '조명틀'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예전엔 조명만을 위한 조명틀이었지만, 요즘은 다른 팀들과의 상호작업을 위한 구조물이라고 부른다. '아시바(속칭)'의 발전된 형태로 강도와 디자인 면에서 예전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견고해진 '레이어'가 있고, 전통적인 구조물인 '트러스'가 있다. 이 둘을 이용해 예전과는 비교 할 수 없는 좋은 디자인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에이스 조명'에서는 상호 발전을 꾀하기 위하여 두 구조물 모두 보유하고 있다.



Q.
회사의 시작과 성장 비결?


: 처음에 장비는 개인적으로 투자하였다. 시작은 이벤트가 아니라 '공연' 전문이었다. 작은 기획사가 돈을 많이 벌 수 있었던 시기였고 미수금 문제도 덜했다. 그래서 벌어들인 돈을 장비에 십 몇 억씩 투자해 톱니바퀴처럼 끊임없이 '맞물리도록' 운영하였다. 그러다 1999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이벤트로 넘어오게 되었다. 한 팀씩 점진적으로 늘리다보니 일어난 자연스런 흐름이었고, 지금은 100개 정도의 기획사와 같이 일 하는 중이다. 이제는 무리하게 규모를 키우기보다 기존 회사와의 일에 소홀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런 마음이 전해지는지 그래도 꾸준히 같이 일하는 동반자 같은 회사가 1년에 1개 정도는 늘어나는 것 같다.



Q.
그러다보면 경쟁기획사가 동시에 조명을 의뢰하기도 하겠다.


: 그럴 때면 난처하기는 하다. 하지만 회사에는 많은 디자이너들이 있다. 기획사의 의뢰를 받은 담당 디자이너들끼리도 경쟁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회사의 입장에서도 그들끼리의 정보공유를 차단해서 최대한 공정함을 기하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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