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이중고통에 허덕~
소위 하도업체라고 하는 시스템, 장비, 렌탈, 인력대행 회사들이 경기불황, 유가급등, 대금결제 등으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2009년 신종플루를 시작으로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 서거, 천안함 사건 등으로 일감이 확연이 줄어들었고 구제역으로 각 지자체에서 주최하는 행사들이 대 부분 취소가 된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 불어 닥친 유가 급등은 이동이 잦은 협력업체에게는 또다른 부담이라고 한다.
특수효과를 운영하고 있는 모 업체의 대표는 “업체가 난립하다보니 가격 덤핑으로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격이 됐고 시장 체계가 바로 서지 못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우리가 떠안는 꼴이 되었다. 그리고 하도업체는 관공서 영업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이를 어기는 업체들이 있어 가격체계가 더욱 엉망이 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업체의 결제가 좋지 않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한다.
인력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는 “대형 이벤트회사의 경우 인력투입을 하게 되면 통상적으로 결제까지 4개월이 걸리는데 이 때문에 웬만한 행사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결제 체계의 문제를 제기한다.
디자인 관련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는 “기획사의 경우 대다수가 룰을 지키고 있지만 몇 몇 사기꾼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어 고스란히 피해를 받은 하도업체들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도 미수금을 제외하고 악성부채가 2억여 원에 다다를 정도이다”고 한다.
20여년 이 업에 종사했다는 익명을 요구하는 관계자는 “기획사는 대 부분 결제를 받아서 그 돈으로 회사를 경영하는데 필요한 자금으로 활용이 되고 이후에 결제를 받다보니 3~4개월 늦춰 받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고 받지 못하는 돈도 많아 결국 하도 업체들이 그 피해를 받다보니 운영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관행이 고쳐지지 않는 이상 어려움은 끝이 없다는 생각에 자괴감 마져 든다” 고 한다.
하도사들의 미수금 규모는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다양하며 무엇보다 회사가 없어지거나 고의 부도로 인해 미수금을 떼인 경우도 있어 이에 대한 제2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고의 부도를 내고 잠적하고 다시 회사를 설립하여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 몇 몇 악성 기획사를 성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이나 처리가 없어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당하는 경우도 여러 건 있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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