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 팀이야~ MBC C&I
MBC C&I(구 MBC프로덕션 이벤트팀)은 조금은 특이한 구조를 갖고 이벤트 사업을 벌이고 있다. 보통 방송사의 경우에는 외부의 이벤트회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일을 추진하지만 MBC C&I의 경우에는 직접 투입 되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형태를 취한다. 최근 충주무술축제, 청원생명축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는데 그 현장에는 항상 같이하고 있는 4명이 있다.
현철PD, 박재용PD, 김명준PD, 이은주PD. 현철PD는 두 행사의 행사총괄을 맡아 지난해부터 충청북도에서 상주하다시피 했고 김명준PD는 기획서작성에서 운영매뉴얼 등 기획 작업을 전담했다. 나머지 박재용PD, 이은주PD는 운영 과 공연 등을 전담해서 콘솔 및 시스템 전반을 맡아 수행했다.
일이야 그렇다고 치자! 이들의 관계를 보면 재밌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일상적으로 업무팀에서 단합이야 필수조건이지만 일부분 갈등이나 인간관계에서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회사생활에서 힘든 점은 과다한 업무보다는 인간관계가 힘들다고 하지 않는가! 그런데 이들을 보면 팀원이라기보다는 가족 같은 관계라고 할까? 하여간 구성원들 간에 오가는 대화를 들어보면 오순도순하다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다.
호칭도 ‘오빠, 형, 선배’등이 순번대로 돌아가듯 혼용돼서 오간다. 때로는 상대를 깍아내리는(?) 말도 오가고 헐뜯는 말도 오가지만 감정에 상처는 없는듯한 느낌이다. 벌써 2개월째 청원생명축제 행사장에서 달방(한시적으로 임대해서 쓰는 집)인 원룸, 투룸에서 살고 있다.
팀웍에 대해서 물으니 돌아오는 대답은 간단명료하다. ‘친하다’는 말 뿐이다. 다른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같이 못 있는 팀원이 있는데(김찬식 PD) 5명의 팀웍은 시쳇말로 ‘환상적’이라고 한다. 특히 개별적 캐릭터나 업무스타일에서 차이가 있는데 오히려 이런 점이 업무를 추진하거나 조직생활 하는데는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예를 들면 현철PD는 꼼꼼한 성격인지라 전체적인 조화를 이뤄내고 김명준PD는 기획서작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능력이 있으며 박재용PD는 현장 운영능력, 이은주PD는 기획, 현장업무 등에 장점이 있어 상호보완관계가 이상적이라는 것이다. 이은주PD의 경우는 원래 업무직 담당 사원이었단다. 우연한 기회에 이벤트업무를 맡겼더니 웬만한 경력사원보다 업무수행능력이 뛰어나 아예 부서를 옮긴 특이한 사례이다.
이들의 경우 ‘현장체질’임을 딱 알 수 있는 점이 있다. 말로는 행사 중에는 식사를 거의 못한다고 하는데 거짓이라는 의심을 받는다. 그 이유는 김명준PD와 박재용 PD 덩치(?) 때문. 행사 때문에 허기를 느끼는 몸집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두 사람은 출장행사 전문으로 위촉예정이다.
이들 중 책상만 보면 금방 누군지 알 수 있는 사람이 있다. 도대체 책상위의 틈이라곤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로 뭔가로 꽉 찼고 육안으로 금방 식별 가능할 정도로 오명도가 끝장이다. 가만히 보니 파리 사체(?)도 서너 마리쯤 보인다. ‘뜨악~’이라는 표현을 하자 ‘사무실에서도 마찬가지고 더럽다고 치우
라고 욕을 해도 항상 저렇다’며 뒷담을 한다. 포기수준이라나~
말로만 혹은 외형적으로만 내세우는 팀은 아닌 듯하다. 실제로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이 들의 전우애(?)는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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