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바이오 입찰잡음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의 160억원에 달하는 행사 주관 대행사 선정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심사 시 조직위원회측이 수정된 제안요약서 및 기제출되지 않은 보충자료를 이용한 발표를 허용해 지방자치단체 입찰시 낙찰자 결정기준을 위배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일부 평가위원이 특정업체에 과다한 점수를 부여하는 등 심사위원 선정 과정에서도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는 조직위를 상대로 입찰절차를 중지하고 재입찰 내지는 재평가를 실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우선협상자로는 광고대행사인 H기획과 지역업체인 H사와 컨소시엄이다.
입찰 과정에서 첫 번째로 지적되는 것은 제안서 조건과 달리 한 업체가 기제출된 제안요약서가 아닌 수정된 제안요약서에 근거해 발표했는데, 조직위 측이 이를 알고도 '수정이 경미하다'며 허용했다는 점이다.
RFP 17페이지에는 '제안서는 제안사 별로 한 건에 한하며 추가로 제출하거나 수정, 변경, 보완할 수 없다'고 돼 있다.
또 제 19쪽 및 20쪽에는 '제안서 발표는 제출한 제안요약서(PDF 또는 PPT파일)로 진행함', '제안서 발표시 보충자료를 활용해 5분 이내로 발표할 수 있으며 보충자료(영상 등)는 기 제출한 자료에 한함'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두 번째로 지적되는 점은 심사위원의 선정 과정 및 공정성 문제다.
특히 이들 심사위원중 한 위원은 4월 9일 공개된 엑스포 주관대행사 선정 평가점수표에서 낙찰자로 선정된 H사에는 64.7점을 부여하고 나머지 3개 회사는 30점대로 평가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특정 평가위원이 특정업체에 과다한 점수를 부여한 행위는 평가가 공정하지 않게 이뤄졌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지적한다.
조달청 지침인 '협상에 의한 계약 제안서평가 세부기준' 제 5조 1항 및 별표 3에 의하면 특정 평가위원이 특정업체에 해당 제안서 평가와 관련한 평균점수에 대비해 현저하게 높거나 낮은 점수를 부여하는 행위시 해당 평가위원에게 벌점 50점을 부여한다. 부과된 벌점이 100점에 이르면 해당 평가위원은 더 이상 평가위원으로 선정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각종 의혹이 일자 당시 2위로 평가돼 낙찰에서 떨어진 S사는 이러한 심사 과정에서 있어서의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하며 지난달 24일 엑스포 조직위 측에 공문을 보내 제안서의 재심사를 요청했다.
조직위 측은 그러나 심사 과정에서 수정 제안서가 발표된 것을 허용한 것과 관련해 "프리젠테이션 내용이 원본과 다르게 두장 정도가 빠져 있었지만 사안이 경미해 평가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해 평가위원 전원이 감점하지 않는 것으로 의결했으며 공정한 절차에 의해 평가됐다"는 입장이다.
또 조직위 관계자는 심사위원 선정 및 심사 점수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심사위원 선정은 조달청 기준이 아닌 7~10명을 뽑게 돼 있는 안전행정부의 기준을 따라 신중을 기했다"며 "심사 시 최고와 최저 점수를 제외하고 점수를 산정했기 때문에 일부 심사위원의 지나치게 높게 준 점수는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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