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회~ 이벤트업계 커뮤니티①
1990년, 강변역 바로 앞 건물에 생긴 영지도쓰라는 회사가 있었다. KEPA(Korea Event Producer Academy)라는 과정이 생겼는데 우리나라 이벤트교육기관의 제 1호였다. 일본의 NEPA와 협력하여 만든 이벤트 교육과정은 당시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미래의 이벤트꿈나무들과 현업에 종사하는 경력자들이 앞다퉈 등록을 하여 수강을 했다.
1기, 2기, 3기...기수가 거듭 될수록 각 기수별 모임 등이 생기고 서로간의 돈독한 관계가 형성이 되면서 훗날 나름대로는 업계의 커다란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된다.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영지도쓰에서는 우리나라 이벤트역사에 큰 획을 긋는 일을 한다.
바로 이벤트업계에서 흔히 쓰이고 있는 ‘매뉴얼’이라는 체계가 이때 세워진다. 즉 백과사전만큼 두꺼운 매뉴얼을 영지도쓰에서 번역을 했고 이것이 중심이 되어 업계에 매뉴얼이라는 개념이 전파된다.
이제는 옛 얘기가 되어버린 영지도쓰. 이 영지도쓰와 관계있는 사람들의 커뮤니티가 있다. 바로 구영회. ‘오랜 영지도쓰 모임’이란 뜻의 구영회는 2000년 중반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한 때문 무시무시한 회비(?) 때문에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지금에 까지 이어오고 있다. 영지도쓰에 근무를 했거나 교육 수강을 했던 간에 일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다. 얼마나 오래됐는지 회원들의 연령(?)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제 환갑을 바라보는 고참부터 젊은이들까지 다양하다. 마흔 중반이 이 모임에서도 막내역할을 한다. 담배심부름(?)을 도맡아서 한다.
이번에도 10명이 모였다. 일단 회원수도 많고 끈끈함이 남다르다. 앞으로도 좋은 만남이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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