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연구포럼 “팔월의 풍류마스“
일시 : 2014년 8월 30일(목) 오후 5시
장소 : 종로 낙원동 이문학회 한옥
축제연구포럼의 2014 팔월의 풍류마스가 지난 26일 성황리에 개최 되어 축제의 새로움을 열다.
"일상공간도 훌륭한 축제장소입니다"
“축제에는 모두가 함께하는 공동체 정신이 있습니다.”
축제는 창조산업으로 문화를 형성하고 선도하는 소통의 장으로 지역의 창의성 산물(예술, 문화 등)이 집약적으로 소비되는 이벤트이자 다양한 개성이 융합되어 새로운 창의성을 창출하며 창조경제를 선도해야한다. 이에 따라 개최되는 지역의 사회문화적 효과, 경제적 효과, 관광관련 효과 등 다양한 측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대다수의 축제가, 축제 본연의 정신이 퇴색되어 개최되는 현재의 축제를 올바르게 정립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전략 모색하며, 축제는 공동체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결속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개최한 ‘축제연구포럼 팔월의 풍류마스가“ 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많은 인원을 수용하지 못하고 사전 신청 마감을 통해 축제연구포럼 회원 60여명이 모여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삶의 현장, 즉 50평 남짓 작은 일상공간인 한옥마당에서 “풍류”라는 컨셉으로 포럼회원들이 갖고 있는 어린 시절의 향수와 놀이를 주테마로 무더운 여름날을 보내며 겨울을 기다리는 크리스마스라는 테마를 융합한 풍류마스를 통해 '따뜻한 축제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시도였다.
팔월의 풍류마스는 어찌 보면 일상공간인 한옥마당과 그 한옥을 찾아가는 과정의 골목길이 함께한 살아있는 축제현장 이였다. 종로낙원동의 좁디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면 우리기억 속에서 사라진 골목길의 풍경으로 향수를 불러왔고, 그 골목길 끝에 사람이 살아가는 현장인 한옥 문을 들어설 때 이미 축제 속으로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팔월의 풍류마스는 포럼의 회원들이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구성을 하였다.
먼저 김성학 회원의 젬베 연주로 축제의 시작을 고하고 제의적 의미 속에서 지신(地神)을 불러내서 함께 하자는 타악연주로 축제는 시작되었다.
이어서 중요 무형문화재 피리정악과 대취타 이수자 가민 강효선 회원이 피리와 천상의 소리인 생황을 연주하며 천신(天神)에게 올리는 고천제 속에서 축제에 참가한 많은 회원들이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향기를 지닌 음악을 한옥의 정취와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세 번째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자산으로 지정된 우리 고유의 가곡(歌曲)으로, 선비정신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정가를 가객 예찬건회원이 고즈녁한 한옥마당에서 낭낭한 목소리로 들려주었다.
이어진 공연에서는 한국검무보존회 사무총장인 오성희 회원이 진검을 들고 절제 속에서 강함을 표현하고, 춤을 출 때는 물 흐르듯 유연함을 보여준 무무(舞武)공연 이였다.
4명의 1부 공연이 끝나고 이어진 2부 공연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 및 전승자인 우정문 회원이 하얀색 삼베 도포를 입고 불러주는 판소리 적벽가 한마당은 풍류의 느낌이 살아있는 공연으로 과히 압권 이였다.
2부 두 번째 공연으로는 성악가 정재희 교수와 이동원 교수가 들려주는 이탈리아 가곡을 천상의 소리인 소프라노와 테너의 소리로 들을 수 있었고 두 연주자가 속삭이듯 들려주는 사랑의 이중창은 차라리 한 여름 밤 의 꿈 이였다.
이어진 공연은 목포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인 정란 회원의 입춤은 작은 무대이지만 넓음을 표현했고, 절제된 동작이지만 자유를 표현하였다. 서 있음을 보여주지만 앉음과 뜀을 표현하였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공연으로 여름밤의 추억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전자바이올린 연주자인 쟈스민 회원의 경쾌하고도 즐거움이 가득한 전자바이올린의 선율은 팔월의 풍류마스에 참가한 모든 회원들의 어깨가 덩실거리는 흥겨운 한찬 놀이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좋았던 시간은 매 공연마다 출연을 한 회원들이 연주와 공연이 끝날 때마다 즉석에서 공연을 보고 시조시인 겸 서예가인 채현병 회원이 그 느낌을 즉석에서 시조를 표구에 써서 공연자에게 증정한 퍼포먼스는 과히 진정한 의미의 사랑 나눔 이였다.
캘리그래퍼 박소윤 회원이 참가한 회원 모두에게 정성이 깃들인 캘리그라피 작품을 선물할 때 회원들 얼굴에는 환한 웃음꽃이 피였으며,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마음이 통했던 따뜻한 시간이기도 했다.
준비된 공연이 모두 끝나고 신백수 회원의 레크리에이션으로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고 즐거움과, 흥겨움에 가득한 웃음 속에서 준비된 상품전달이 이어졌고 함께하는 공동체 시간이 진행되었다. 함께한 회원들이 손을 잡고, 함께한 회원들이 박수를 치며 그렇게 여름밤은 깊어갔다.
팔월의 풍류마스는 출연자와 관객의 구분이 없는 축제, 즉 출연자와 구경꾼이 따로 없는 축제, 포럼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고 모두가 한 마음이라고 느끼는 축제를 지향 하였고, 그 결과 참가했던 회원 모두는 풍류를 즐기는 가무객이였던 뜻 깊은 자리였다.
팔월의 풍류마스를 위해 브레인시스템의 이승열 회원이 조명을 담당했고, 사운드포커스의 김현산 회원이 음향을 준비해서 더욱 알찬 자리를 만들어주었다.또한 풍류마스가 개최된 한옥마당에서 루겔릭병 환우를 위한 아이스버킷챌린저가 4명의 릴레이주자에 의해 “모쪼록 많은이들이 동참하는 이 아스버킷이 일회성 행사가 되지 말았으면 합니다.” “아이스버킷은 단순히 얼름물을 뒤집어 쓰는 것이 아니라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친구를 도우려고 시작되었다는 아이스버킷의 정신은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다.”라며 좋은 의미, 좋은 생각, 좋은 참여, 이 세 가지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진행되었다.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한, 작은 공동체 축제의 모범답안 제시
축제연구포럼회원들을 주축으로 풍류마스 기획단을 구성해 회의를 진행하고 낙원동 골목 안 한옥이라는 독특한 장소성 속에서, 회원모두가 풍류를 즐길 수 있는 창조적 프로그램 구성으로 축제의 차별성을 도출시켜,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작은 공동체 축제의 모범답안으로 운영하였다.
“팔월의 풍류마스”
오십평 작은 집에 장안(長安)을 다 담고서
풍류(風流)를 흘리노니 축제(祝祭)의 장(場)이로다
낙원동 아니라 해도 낙원(樂園)인가 하여라
축제연구포럼 소개
축제의 여러 양상에 대한 연구를 통해 축제의 올바른 방향정립과 축제의 발전 방안 제시를 위해 2013년 3월에 축제전문가들로 발족한 축제연구포럼(회장 김정환 박사, 한국축제 문화 연구소 소장) 회원들은 지역 축제의 평가위원,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는 학자와 실제 지역축제를 기획 연출하는 축제 감독, 축제를 개최하는 지자체 공무원과 문화재단의 축제담당, 그리고 축제를 대행하는 기획사대표, 예술분야의 연희자 및 연주자 등 약 100명이 모여 기존 축제의 문제점 진단 및 해결 방안을 위한 연구 및 정책 건의 및 조사 연구, 유기적 협력을 통한 정보교류 및 시너지 효과 극대화와 연구발표를 통한 기존 축제 업그레이드를 위한 “축제연구포럼”을 발족하여 매달 꾸준히 축제포럼을 개최해왔으며 그간 축제연구포럼에서 다루었던 연구주제는 다음과 같다.
첫번째 (4월), "궁중의례의 축제 콘텐츠 활용방안“
두번째 (5월), "굿 콘텐츠에 대한 축제활용 방안"
세번째 (6월), "현장에서 바라본 축제 - 지역축제 기획과 발전방향"
네번째 (7월), "월드비트 비나리 공연 관람과 만남의 장"
다섯번째 (8월), "마을공동체 만들기 -마을축제의 기획과 접근법"
여섯번째 (10월), “축제와 커뮤니케이션”
일곱번째 (11월), “축제의 명칭과 변용에 관한 학제적 접근”
여덟 번째 (12월), “축제연구포럼 송년모임”
아홉번째 (1월), “축제와 성인식 그리고 혼례”
열번째 (2월), “축제현장 방문- 평택 소리터”
열한번째 (3월), “축제와 죽음 그리고 제의”
열두번째 (4월), “해설이 있는 운현궁 방문 및 연등회 방문”
열세번째 (5월), “축제와 무속”
열네번째 (6월), “담양대나무축제 방문 및 대나무축제 발전방향 세미나”
열다섯번째 (7월), “축제와 종교”
열여섯번째 (8월), “축제연구포럼 팔월의 풍류마스”
또한 축제연구포럼의 다음 열일곱번째 모임은 10월3일 안성맞춤 남사당바우덕이축제 현장을 방문하여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축제발전을 위한 스토리텔링 전략’을 가지고, 이정진교수(오산대학교) 바우덕이 스토리의 축제 프로그램 스토리텔링, 한덕택감독(운현궁 예술감독) 남사당 기예의 체험프로그램 전략, 노경희 교수(경기대학교) 축제와 안성문화 연계관광 활성화 전략, 등 3명의 발제자가 참여하는 포럼을 준비 중이다.
축제연구포럼은 축제를 연구하고, 축제를 연출해왔던 기획자, 연구자들이 현재의 축제를 고민하고, 축제의 여러 양상에 대한 연구를 통해 축제의 올바른 방향정립과 축제의 발전 방안 제시를 위해 2013년 3월에 축제학자와 축제연출가, 축제 주최자, 축제기획자 그리고 문화예술관련자들이 뜻을 모아 발족하였고 지금까지 매달 포럼을 개최해왔다.
축제연구포럼에 가입을 원하는 축제관련 학자, 연출자, 기획자, 주최기관 및 축제를 알고자 하는 일반인들은 페이스북에서 축제연구포럼과 축제이야기 그룹으로 문의하면 된다.
그러나 축제연구포럼은 온라인(페이스북)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기도 하지만 매달 한번씩 관련학자들과 축제전문가들이 모여 축제의 제현상을 연구하는 모임이다. 따라서 매달 모임 참석은 필수이며, 그룹에 가입만하고 연구포럼에 나오지 않는분들은 가입을 자제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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