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컬럼]정부 이벤트용역 입찰, 이것이 변해야한다.
여수엑스포가 결정되었다. 엑스포라는 것이 잘은 모르지만 어쨌든 지역에는 굉장한 발전이 있다는 것쯤은 누구든지 알고 있다. 지역경제유발효과11조. 굳이 산술적 계산을 하지 않더라도 굉장함을 느낄 수 있다. 올해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조직위원회가 가동된다고 하니 앞으로 수년간 많은 산업이 수혜를 받을 것인데 그중 이벤트 산업도 그 수혜대상중 하나이다. 이벤트 산업으로의 유입예상액이 6천억에서 1조 가량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수엑스포를 계기로 행사용역 입찰에 있어 시정을 요하는 것들이 있는데데 열거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획에 따른 정당한 기획료를 지불하는 것이다. 현 국가를 당사자로하는 계약법률에 의거하여 일정금액 이상은 공개입찰을 거쳐 시행사를 결정하게 되어있다. 부정을 방지 하기 위한 것이 목적인데 문제는 그 경쟁에 참여하는 수 많은 회사들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댓가가 없다는 것이다. 즉 참가한 업체는 그 준비를 위해 많은 돈을 투여한다. 기획서를 작성하는데 들어가는 직접적 경비와 인건비등의 일반경비이다. 하지만 2등은 없는 법, 1등만이 있다. 1등으로 우선협상자로 지정이되면 계약후 그 행사에 대한 운영권이 보장되지만 2등부터 나머지 업체는 그냥 그것으로 끝이다. 자본주의사회에서 당연한 현상이라 할 수 있지만 적어도 그 행사에 참여한 회사의 기획료 부분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이라 할 수도 있고 그 행사를 준비하는데 들어간 비용의 일부분을 보전하는 개념이다. 그래야 주최측도 대행사측을 함부로 대하지 않게 된다. 효율성이 보장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둘째, 낭비를 줄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컬러프린터를 하는데 약 7백원 이상이 든다. 100페이지라면 7만원인데 대부분 원하는 수량이 최하10권에서 20권 이상이다. 특별한 이유라기 보다는 전행이 있기에 그대로 따를 뿐이다. 보통 5개업체 이상이 참여했다면 기획서 제작비용만 적게는 백여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든다. 거기에 인건비등 일반관리비를 합치게 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전국체전의 경우에는 보통 기획서 제작에만 수천만원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올해 전국체전 대행사 선정에 9개업체가 참여했으니 2억여원이 그냥 날라간 것이다. 더욱 황당한 경우는 주최측에서 20권을 준비하라 했는데 막상 제출하는 순간에 필요없으니 10부만 제출하라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이면지로도 못쓰고 아무 쓸모없이 버리게 된다. 정말로 낭비의 극치이다.
셋째, 전문성있는 심사위원의 구축이다. 대부분 교수들을 많이 활용한다. 그도 그럴 것이 교수라는 직업이 이권다툼도 없고 가장 공정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은 인정한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교수들의 전문성에 대해서도 인정을 한다.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현실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왕왕 있어 심사단계에서는 물론 실행단계에서 문제가 발생되는 경우도 있다.특히 심사하는 것을 무슨 특권인양 거들먹 거리는 극히 일부의 교수들이 문제가 된다.
메가이벤트로써 월드컵, 올림픽을 능가하는 여수엑스포가 개최된다.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발전을 이루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이참에 다소 불합리한 정부의 입찰제도에 대한 고찰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합당한 입찰제도가 정립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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