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컬럼] 이벤트산업의 에이즈, 조로(早老)현상

2008.01.27 23:37 엄상용 조회 4,914 댓글 0

이벤트 산업의 에이즈, 早老현상

이벤트 산업의 역사를 따지자면 대략 20년쯤 된다고 한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이 땅에 이벤트란 개념이 퍼졌다고 하니 얼추 비슷한 계산이 나온다. 얼마 전 모 이벤트 기획사가 2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고 하는 걸 보면 그 추측이 어느 정도는 맞는 듯 하다.

대략 이때 활동했던, 소위 1세대라 일컫는 사람들의 연령대를 보면 1955년생에서 1560년도생 미만이니 대략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정도의 나이다. 이후 2세대라 일컫는 사람들이 대략 40대 중반이라고 보면 된다. 그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대략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정도라 보면 된다.

보통 일반적인 이벤트 회사의 팀장급을 보면 연령대가 30대 중반에서 많으면 30대 후반 정도이다. 이들의 경력을 보면 대략 10년차 정도. 이 정도 경력이면 이 업계에서는 그야말로 꽤 경력 있는 축에 속한다. 이쯤 되면 나름대로 자신의 행사경력에 있어서는 남과의 비교를 거부할 정도로 자긍심은 대단하다. 보통 한가지 일을 10년 이상 했다고 하면 나름대로는 전문가 인정을 받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곰곰히 생각해볼 것이 있다. 10년쯤 되면서 어떤 것이 내 주변에서 변화되고 있는 가를 한번쯤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과연 나는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 것일까? 또한 내 주변에서 나를 보는 시각은 어떨까? 라는 것이다.

認定은 내 스스로가 내리는 것이 아니다. 認定은 내 권한이 아니라 남의 권한이다. 즉 認定은 내가 내 스스로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나에게 베풀어주는 것에 대한 척도 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 認定을 내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 왜 그런 것일까?

사회전반적인 조로현상

엊그제 신문에 롤링스톤즈가 전 세계 순회공연을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2005 '비거 ( Bigger Bang)'공연을 시작으로 세계순회공연을 한다는 내용인데 리드싱어 믹재거의 경우 1943년생이고 이외 멤버중에서 제일 어린 친구(?) 57세라고 한다.

필자에게는 명의 인생의 선배가 계신다. 여러 가지 고민이나 진로에 대해 고민을 많은 도움을 주는 분들인데 분이 일본인이다. 8 전쯤 알게 되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관계를 갖고 있는데 역시 이벤트업에 종사하는 분이다.

연말이면 동경,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등의 이벤트 관련 종사자들 , 기획자에서 시스템 관련 종사자에 이르기 까지 모임의 송년회를 한국에서 치루는 경우가 종종 있어 가끔 따라가보는 경우가 많았다. 일본에 가서도 그들의 파티 혹은 모임에도 역시 종종 참석한적이 있는데…그 양반이 현재 한국나이로 56세인데 모임에 보면 거의 대부분 막내(?)축에 속한다.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 40대에 명퇴를 했다는 얘기는 이제 이상 희한한 일이 아니다. 그야말로 한참 힘쓸만한 나이에 폐기처분 해버리는 이상한 사회구조를 갖은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이다.

이벤트도 역시 마찬가지다. 이제 30 중반만 넘기면 “무겁다”라는 핑계로 팽개쳐버리려 하는 분위기다. 이제 10년을 넘겼는데 벌써 폐기물 처리반의 관심대상인 것이다.

예전에는 직종에 10년만 있으면 전문가라는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요즘은 20년을 직종에 근무를 해야 전문가라고 있단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이벤트 종사자들은 자칫하면 전문가는 인정도 받아보고 떠나야 하는 비운의 사람들인 것이다.


내가 기획서 쓰랴!!


대부분 경력이 많아지면 기획서 작성보다는 영업을 우선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그들도 신입사원 시절부터 일정지위가 될 때까지 수 많은 기획서 작성 경험이 있을 것이다. 물론 팀장급이 돼서까지 일일이 기획서를 쓰고 있다면 그것도 문제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일찍 벗어 던지는 사람들도 꽤 있는 듯 하다.

아랫사람이 쓴 기획서를 봐주면서 처음부터 작업을 하는 것도 좋지만 우선은 기획서를 놓는 순간부터 스스로 조로에 빠지는 것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특히 요즘 기획사에서 선호하는 계층은 기획력이 있는 전문가다. 특히 대형기획사로 가면 갈수록 선호현상이 두드러짐을 꼭 알아야 할 것이다&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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