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컬럼] 작금의 불경기, IMF보다 더 하겠습니까?

2008.10.12 21:15 이벤트넷 조회 4,015 댓글 0
 IMF보다 더 하겠습니까?


요즘 이벤트 업계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잘 된다는 소리를 듣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여행사 하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죽어가고 있고(?) 자영업이든 뭐든 되는 일이 없다고들 합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전 세계 금융시장이 마비가 되어 연일 주가폭락하여 개미들이 죽고 있습니다.


이벤트 업계에 계신분들중에서도 나름 재테크를 한다고 하여 펀드에 가입한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적당한 타이밍에 환매를 하신분들은 덜하겠지만 지금까지 갖고 있는 분들 아마 가슴이 시꺼멓게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아직도 전 세계의 불안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고 연일 매스컴에서는 당장 내일 전 세계 경제가 파탄이라도 날 듯 질러 댑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펀드든 주식인든 부동산이든 지금에 현실은 아무것도 안하고 은행에 돈 잠겨둔 사람이나 올해 초 외환 예금이나 금펀드 들어놓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발 편히 뻗고 자는 사람 아마도 드물 겁니다.


덩달아 실물경제가 어려워지니 이벤트 업계는 그야말로 고통의 연속입니다. 직원 입장에 계신 분들은 덜하시겠지만 경영자나 임원들은 지금 죽을 맛일겁니다. 정말 가슴을 열어보면죽습니다. 


지금부터 10년전. 이 땅에 IMF가 찾아왔습니다. 그 전까지는 몇 몇 대형 이벤트회사가 시장을 점하고 있었고  체육대회, 기념식, 전진대회, 창립기념 등 대부분 이너 프로모션(Inner Promotion) 시장 위주였습니다. IMF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 잘 나가던 회사가 휘청되는데 정말 공포 자체 였습니다. 회사가 없어지는 판국에 무슨 단합대회, 체육대회, 기념식이 필요가 있겠습니까? 당시 이벤트넷을 처음 만들었을때라 이 회사 저 회사 가보면 그야말로 적막감과 썰렁함이 감돌던 기억이 있습니다.


분명 어제 있던 사원이 오늘은 안보입니다. 살기 위해 도려내는 아픔이 경영자에게는 없었을까요? 아니겠죠. 살기위해 택한 방법이었을 겁니다.

정말로 처절한 시간이었던걸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고... 당시 이벤트 업계는 IMF 때문에 자의든 타의 든 그만 두게 되는 2세대, 3세대들에 의해 다시 한번 재편의 기회를 맞이합니다. Inner Promotion시장에서 소비자 프로모션 시장의 구조로 변화가 되면서 독립한 사람들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게 됩니다. 결국 지금에 와서 보면 IMF로 인해 한국의 이벤트 시장이 오히려 외형을 키우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사견입니다.)


지금 매스컴을 보면 앞으로는 고통의 시간만 있을 듯한 생각을 하게들 정도로 온통 부정적입니다. 물론 힘든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전 금융에 대한 지식도 경제에 대한 지식도 없습니다. 혹자들은 IMF는 우리나라만 해당된 얘기고 작금의 현실은 전 세계가 망가지는 과정이기에 더욱 심각하다고 합니다. 물론 심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무섭던 IMF가 1년쯤 지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또 다시 이벤트 시장이 커지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지나보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죠. 어른들 얘기들어보면 굴곡있는 인생도 50줄 넘으면 초연해진다고 합니다.


술먹고 싶으면 삼겹살 1인분에 소주로 왕창 취하면 됩니다.

맥주먹고 싶으면 마른안주 하나 놓고 생맥주만 왕창 먹으면 됩니다. 대신 강냉이는 무척 먹겠죠..^^


하여간 죽어봐야 1년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대로라면...

"IMF겪어 본적 있어요...없음 말을 하지 마세요..."


정말 IMF는 심각했던 국가 재앙이었습니다.

죽어봐야 1년입니다.

1년만 지금 수준대로 살면... 바로 다시 행복한 시간이 됩니다.


지금 고생하고 계시는 이벤트 회사 경영자, 그리고 임원 여러분...

이래저래 맘 고생하고 있는 이벤트인 여러분...

앞으로 1년. 지옥에서 산다 생각하고...

그냥 편히 살아갑시다.

눈 서너번만 깜빡 거리고 나면 좋은 날 옵니다.


언제 한번 이벤트인..소주 한잔 기울일 수 있는 날이 있음 좋겠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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