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PD뇌물비리 사건으로 방송가가 시끄럽다. 일각에서는 방송사 길들이기라는 얘기도 있다고 한다. 어쨌든 이런 사건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부러운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이벤트업계에서는 부를수도 없는 대형스타도 이번 비리사건에 리스트가 올라있다. 거의 "억" 이상을 불러도 모시기 힘든 연예인이다. 그 정도 인기 있는 사람도 PD에게 고개를 숙여야 되는 것이 방송의 힘이다. 사실 방송PD보다는 그 방송을 즐기는 국민의 힘이다. 즉 시청자가 그 만큼 많고 시청자들의 파워가 있으니 당연히 연예인이든 매니저든 PD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방송 PD들은 참으로 좋다는 생각이 든다.
연예인 중에서 CF로 돈을 버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정확한 산술적 계산은 힘들지만 거의 열의 하나라고 봐도 무리가 아닐 듯싶다. 그것도 인기 있을때나 가능한 일이지 그것마저 없으면 CF는 커녕 방송국 구경조차 하기 힘들다고 한다.
이벤트 업계에 있는 후배중의 두어명이 방송관련 일을 했던 경험이 있다. 바로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에 몸담았었다. 덕분에 있는 돈 없는 도 다 털어먹고 다시 이벤트업으로 돌아왔는데 이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참으로 살벌하다. 매니저들이 PD에게 잘 보이려고 해야 하는 시쳇말로 짜웅이라는 것을 들어보면 우리가 흔히 겪고 있는 수모는 그야말로 세발의 피다.
갖은 수모에 수치를 다 견뎌야만 간신히 PD에게 다가설 수 있단다. 간혹 성공한 연예인의 지난 얘기를 들어보면 자신이 무명때 겪었던 사연을 들어보면 대충 짐작이 간다.
지금 이들이 정치적인 이유든 뭐든 고초를 겪고 있다. 대표는 물론 매니저도 출국금지를 당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여간 지금 잠못 드는 PD, 대표, 매니저 등이 꽤 있을 것이다.
초라한 얘기지만 이벤트피디들은 매니저 한테 마저 뇌물은 커녕 뇌에 쥐나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보통 자본주의에서는 구매자가 상위인 경우가 대 부분이다. 몇 몇 독과점 품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그렇다. 그런데 이 분야는 오히려 돈을 주는 사람이 오히려 사정을 해야한다. 이 무슨 엉터리 세상이 있는가....
우리도 사고를 쳐야 한다. 안되면 출연료를 공개해서라도 여론의 힘을 빌어 출연료를 낮추던지 해서 그들에게 힘을 보여줘야 한다. 도대체 이벤트 업종 종사자들은 무슨 천사도 아니고 허구헌날 돈 주면서 사정을 하고 있다. 연예인에게 호되게 당해도 그냥 소주한잔에 날려버린다. 이게 내 팔자려니 이게 나의 운명이려니 하고 담배 한 모금에 날려버린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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