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진정한 본질은 지역발전이다.
어느땐가부터 주변에서 흔히 듣는 말이 된 “축제”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보통 “축제"라고 하면 어떤 의미로 받아들일까? 아마도 대 부분 축제하면 ‘즐겁게 즐긴다는’ 생각이 우선적으로 떠오른다. 좀 더 부정적인 의미로 본다면 ‘흥청망청’이다.
얼마 전 행정안전부가 2008년 지자체에서 발주한 축제 및 행사 관련 예산이 약 7,000억원이 된다는 발표가 있자 대 부분 언론에서는 “축제공화국”이라는 표현을 쓰며 비판적인 논조로 다뤘다. 또한 감사원에서도 국내 축제의 중복성을 지적하며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 두 가지의 사례를 보더라도 일반적으로 축제에 대한 이미지는 그저 놀고 먹고 마시고 즐기는 잔치정도로만 치부되는 것이 현실이다.
축제를 왜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이 필요하다. 지자체 공무원들이 그저 국가예산을 흥청망청 써대는 집단은 아니지 않는가?
우리가 흔히 관광지를 택할 때를 생각해보자. 유명한 산, 바다, 계곡, 테마파크, 방송 촬영지 등이 있는데 이를 관광자원이라 하고 이것을 나눠보면 자연관광유인물, 인공관광 유인물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관광자원이 없는 지역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지역은 새로운 관광자원도 필요하고 혹은 산업적 시설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럴때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로 지역축제인 것이다. 함평 나비축제를 예로 들어보자. 함평군 인구에 맘먹는 입장객이 하루 동안 행사장을 찾아왔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주유소의 기름이 떨어지고 식당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행사가 끝났다고 해서 이 나비축제의 효과가 떨어진 것은 아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나비축제 덕분에 친환경 농산물로 인식되어 대도시의 유명 유통시설에 좋은 가격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 물론 이 나비축제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이 처럼 지역민의 수익증대는 물론 지역 아이덴티티 확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지역이벤트이다.
이웃나라인 일본의 경우도 좋은 사례가 된다. 일본은 마쯔리와 지역이벤트등으로 구분이 되는데 예로부터 제례 의식 등이 지속적으로 전개되어 현재까지 이어온 지역의 축제을 마쯔리라고 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이벤트를 수단으로 하는 것을 지역이벤트라고 한다. 약 3,000여개의 지자체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아이덴티티 확립을 위해 다양하고도 차별화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역이벤트는 지역의 관광자원개발, 산업발전 등을 목적으로 기획되고 운영되는 이벤트이다. 조사에 의하면 국내에 1260여개의 지역축제가 있다고 한다.
이 중 실패하는 축제도 많지만 성공하는 축제도 많이 있다. 실패하는 축제만 볼 것이 아니라 성공하는 축제를 모델화 하여 철저한 분석과 검증을 통해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축제을 단순 유희성 행사로 인식하는 된것은 전적으로 주최측의 잘못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지역의 관광, 산업발전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최초의 계획이 잘못 되었다기 보다는 그것을 추진하는 과정의 문제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지역축제는 우리 지역을 살릴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일 수 있다. 지역축제도 잘만하면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필수 과제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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