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행정안전부 담당자는 자폭하라

2009.09.09 17:04 조회 5,176 댓글 0

행정안전부 담당자는 자폭하라~


누군가 별명이 “왕뚜껑”이란다. 이유는 하도 화를 잘 내서 얻는 별명이라고 한다.

지금 이벤트 업계 관계자들이 대부분 왕뚜껑이 됐을 것이다.

대형사고가 터져도 “취소” 사람이 죽어도“취소” 뭔 일만 생기면 취소다.

올 해 2명의 전직대통령의 서거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을 헤치고 이제 막 터널을 빠져나오나 했더니 또 다시 전국이 난리다. 쓰레기차 피했더니 똥차를 만났다고나 할까?


며칠 전 일본에서 지인이 왔다. 오카야마라는 소도시에 있는 이벤트회사 대표인데 아직까지는 행사취소된 것은 없다고 한다. 중국에 있는 이벤트 종사자가 있는데 이 분이 그런다.
“중국 보다 못한 넘들~” 미국의 지인이 있어 물어봤더니 미국은 조용하다고 한다.


요즘 프로야구가 너무너무 재밌다. 최대 관중이라며 연일 흥행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하면 분통이 터진다. 행정안전부 말대로라면 프로야구도 하지 말아야 한다. 1천명 이상, 2일 이상 행사라는 기준에 해당하는 모든 행사는 원칙적으로 취소라고 한다. 프로야구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한다. 한 야구장당 일일 최소 6만에서 10여만 명까지 모인다. 그렇다면 당연히 취소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지난 광우병 사태에 있어서도 외국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나라라고 했단다. 걸리지도 않은 광우병을 갖고 매일 시위를 하는 모습도 그렇고 연일 떠들어대는 언론을 보면 이상한 나라라고 했다는 것이다. 지금 신종플루는 그냥 감기다. 독감으로 사망한 사람이 더 많다고 한다.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이 훨씬 많은데 교통통제는 왜 안하냐는 지인의 얘기가 떠오른다. 관점의 차이겠지만 어쨌든 너무 심하게 요변 떠는 것이 우리나라의 특성인 듯 하다.


각설하고 이번 행정안전부의 조치는 한 마디로 미친 짓이다. 국가 위기상황 혹은 천재지변에 항거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국가기관으로써 위기상황에서 내린 결정을 위반하자는 내용도 아니다. 하지만 이번 결정 및 공지는 적법하겠지만 후속조치 혹은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 만큼 이벤트 산업 종사자의 위상이 그들에게는 없었는지 모르겠으나 이벤트 종사자는 이 땅의 국민 아닌가?

심하게 표현하면 이벤트 산업이 붕괴위기에 처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 설령 조치를 내리더라도 관련 산업 종사자에게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뭔가 후속조치가 있어야 한다. 국가 행정부처에서 그저 탁상공론과 단순무식형의 정책시행으로 국민이 여럿 죽어가고 있는 상황을 모른다는 것을 느끼니 참으로 답답한 나라의 공무원들이다.


생각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행정안전부에 달려가서 침이라도 뱉어주고 싶다. 이번 조치를 결정한 행정안전부 직원과 장관은 책임지고 자폭해야 한다. 참으로 얼빵한 인간들 때문에 이벤트 업계가 붕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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