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컬럼]권익을 찾아봅시다~
이벤트~ 말만 들어도 짜릿하다고 느끼는 사람들 주변에 보면 많습니다. 그저 이 일이 좋아서 오래전에 시작한 사람부터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 열정 하나로 시작한 사람들입니다. 대 부분 모든 일들이 그렇듯이 이런 사람들이 그 산업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이 일이 싫든 좋든 자기 운명으로 받아들여서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입니다. 이 일에 대한 만족을 하면서 하는 사람들도 있고 반대로 이 일에 하면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열악하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어쩌면 이벤트업 보다 못한 분야도 있을 수 있고 더 좋은 분야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이 일에 대한 스스로 자부심 혹은 자긍심을 가진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내 탓일 수도 있고 남 탓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스스로 개고생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의외로 많은 듯합니다.
그런데 우리 스스로의 권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구매자로써의 권리를 다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자의 힘은 이미 생산자를 누른지 오래입니다. 소비자 중심 사회가 된지 이미 오래전일입니다. 즉 Buying을 하는 구매자의 파워는 나날이 세져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생산자인 기업에서는 생산하는 물건을 팔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는 구조를 갖기 때문입니다.
이벤트 기획자 혹은 이벤트회사에 근무하는 분들이 바이어(Buyer)가 되는 경우는 많이 있습니다. 시스템, 툴, 공연팀, 연예인 등 다양합니다. 이런 바이어 입장에서 우리가 권리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바이어의 권리를 남용해서 못된 짓을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횡포를 부리라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누군가는 그럽니다. 이벤트회사가 하는 일이 행사주최자의 예산을 잠시 대행하는 입장이며 간혹 연예인이나 기타의 경우 행사주최자가 지정하는 사람이나 물품을 구매하는 대리인의 입장이기에 권리를 찾지 않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구매를 하는 바이어의 역할은 분명하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보면 유사 업종인 컨벤션의 경우에는 특급호텔에서 매년 파티를 주최합니다. 일상적인 뷔페가 아닌 고급 요리가 나오고 여행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합니다. 컨벤션의 경우에는 자사의 돈으로 혹은 개인의 돈으로 행사를 하지 않고 역시 대행을 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이벤트 업계와는 다른 대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벤트 기획자가 늘 겪는 연예인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에게 어쩌면 반대로 된 관계의 구조 속에서 일을 해야 하는 이 모순의 근본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저 그들이 인기가 있는 연예인이기에 당연한 일이며 행사주최자가 원하기에 그저 일방적인 관계에도 수긍을 해야만 하는 이벤트인의 위치가 된 것일까요?
요즘 업계의 관계자들과 얘기를 하면 위상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됩니다. 특히 이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분들은 과거의 얘기를 자주 합니다. 이벤트기획자에 대한 위상이 점점 떨어진다는 얘기를 합니다. 이벤트 산업의 초기 단계에서는 그래도 전문가 대접을 받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격하 됐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과연 이에 대한 책임은 누구한테 있는 것인지요?
곰곰이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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