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컬럼]이벤트회사도 브랜드가 중요한 시대~

2010.07.11 23:17 엄상용 조회 5,386 댓글 0

[영자컬럼]이벤트회사도 브랜드가 중요한 시대~


최근 이벤트업계 구직현황의 특징 중 하나가 이벤트 회사의 브랜드파워가 점점 중시되고 있는 점이다. 즉 인지도 높은 회사의 경우는 구인활동이 활발하지만, 인지도가 낮은 회사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점이다. 물론 인지도의 유무로 회사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그 만큼 구직자 입장에서는 회사 브랜드가 선택하는 요인 중의 하나라는 반증이다.


이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는 것이 A회사 대표의 전언이다. “일반 제품에서도 브랜드파워가 중요하다고 하고 대 기업의 경우 브랜드 파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하는데 이벤트회사의 경우도 이제는 브랜드를 생각해야 될 때가 됐다”라고 한다.


실제로 최근 구인공고를 내고 인재를 모집한 몇몇 회사를 알아보니 인지도가 높은 회사는 만족할 정도의 인재를 확보했다고 한다. B사의 인사담당자는 “최근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경력직원을 뽑았는데 숨어있던 인재들이 꽤 지원을 했고 우수한 인력을 뽑아 내부적으로 만족하고 있다”라고 한다. 물론 이런 경우 회사의 인지도만으로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면접을 통해 지원동기를 물어보니 어느 정도는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전한다.


구인공고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경력을 뽑지 못한 C사의 인사담당자는 “회사 통장에는 항상 수억 원 이상 잔고가 있을 정도로 건실한 회사인데 지원이 거의 없다. 일단 우리 회사에 입사를 하면 근속연수가 꽤 길고 사직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튼실한 회사다”라고 한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브랜드가 있는 회사를 선택하는 이유가 있다. 7년경력의 한 기획자는 이직을 하면서 쓴 맛을 봐야 했다. “대규모 행사 경력도 있고 기획서 작성능력도 우수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인지도 높은 회사에 넣었더니 서류탈락을 하고 간신히 면접을 보게 되면 경력에 대해 의심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라고 한다. 결국 인지도 높은 이벤트회사에 입사를 했는데 본인의 경력중 일부는 인정받지 못한 셈이다.


즉 구직자 입장에서는 본인의 경력관리에 있어 인지도 높은 회사의 경력이 매주 중요하다는 것이다. 소규모 혹은 전문성을 내세워 대외활동을 하지 않는 회사의 경우에는 이런 점에서 불리하다. “우리끼리” 혹은 특정 행사주최자(기업, 지자체)만을 클라이언트로 하여 영업활동을 하는 회사의 경우에는 굳이 대외활동이나 대외홍보가 필요하지 않다. 회사 유지에는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회사의 인지도를 키우지 않으면 구인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 몇 몇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중견 회사인 C사의 대표는 “이벤트회사가 홍보를 한다고 하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결국 이벤트회사의 이미지 혹은 지명도는 구인활동을 할 때 연관이 있어 가급적이면 대외활동이나 스폰서를 하게 되는 이유”라고 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직자 입장이나 경력관리 측면에서 가급적이면 지명도가 있는 회사에서 근무하는 것이 바람직 한데 예를 들어 상대방에게 근무하는 회사를 얘기할 때 잘 모른다고 하면 사기도 떨어지고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한다.


이제는 이벤트 산업이 일정 정도 정착이 되고 있어 이벤트 회사도 대외적인 이미지에 주력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외형적 성장에만 치우쳐 실질적으로 내부적 역량에는 소홀하게 되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경영자의 철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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