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컬럼] 이벤트 산업.. 심각성, 사람이 없다~ 농촌 총각이 결혼을 못해 외국에서 며느리를 맞이한 것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다. 농촌이라는 환경도 환경이지만 어쨌든 그 만큼 농촌으로 시집가겠다는 국내의 처녀가 없어서 궁여지책으로 외국의 처녀들이 들어왔고 이젠 그 수가 늘어 다문화 가정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별로 유쾌한 일은 아니다. 서울의 인근 혹은 지방의 공단지대에 가면 외국인 노동자를 역시 쉽게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3D업종의 경우 국내 젊은이들이 입사를 꺼려 외국의 노동자로 대치되었다. 이젠 그 수가 엄청나게 늘어 국내 산업의 중요한 원천이 되기도 한다. 농촌의 젊은 층이 떠나 대 부분 어르신들만 사신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고되거나 난이도가 있는 작업은 하기 힘들다고 한다. 이벤트 산업도 마찬가지다. 일할 사람이 없다. 현재 전문경력이 있는 경우에도 전직을 하는 경우가 많아 경력사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나마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이 전직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회사도 회사지만 산업적인 차원에서도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현재 업계가 극심한 인력난을 겪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경력직원의 전직이다. 떠나는 이유는 뻔하다. 비젼이 없다거나 혹은 미래의 희망이 보이지 않다는 것이고 너무 고되다 보니 개인생활이 없다는 것도 이유이다. 간혹은 갑, 을 관계에 있어 “을”의 입장이 너무도 서글프다는 경우도 있다. 한 마디로 치사해서 못해먹겠다는 것이다. 하여간 업계 전반적인 차원에서는 매우 비관적인 현상이다. 더욱이 심각한 것은 경력직도 경력직이지만 신입으로 희망하는 경우도 극히 줄었다는 것이다. 이벤트 전공자 중에서도 이벤트 분야로 진출하는 경우가 별로 많지 않다. 실제로 경기도 소재의 모 대학의 경우 이벤트 전공자 중에서 이벤트 관련회사로 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 2년제 대학도 마찬가지다. 2년제 대학의 경우에는 “이벤트관련학과는 풍선 불고 파티하고...아주 즐거운 학과”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막상 들어와서 보니 기획서도 써야하고 이래저래 골치도 아프고 휴일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업무라고 하니 역시 진출희망자도 많지 않다. 오죽하면 활성화된 이벤트 동아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하여간 이벤트 전공자든 비전공자든 이벤트기획이라는 직업이 매력적이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 이벤트 산업의 미래가 심각한 것은 바로 이런 문제라고 본다. 경력도 떠나고 신입도 오지 않는다면 장차 이 산업의 미래를 누가 끌고 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암담하기 그지없다. 필자가 이벤트를 시작한 것은 1990년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이벤트를 하겠다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는데 이유는 산업규모가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90년 중반쯤 TV드라마에 당대 유명세를 떨치던 여 배우가 주인공이 되어 이벤트기획자의 생활을 보여준 프로그램이 있을 정도로 이벤트기획자가 유망 직업 중 하나였다. 이 뿐만 아니라 수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경제 관련 기관에서 발표하는 유망 직업군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현상이 없어지고 그저 3D업종이라는 인식과 “이벤트”가 갖고 있는 대중성 때문에 풍선, 도우미, 생일잔치 등 프라이빗 관련 행사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종사들 자체도 직업에 대한 자긍심이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명확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이벤트 관련된 회사, 협회, 학회 등 어떤 기관이나 단체에서 이런 문제를 헤쳐 나갈 비젼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이대로 있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일단은 종사자들이 자신의 직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는 것이다. 어쨌든 이 직업으로 인해 밥을 먹고 산다고 하면 우선은 자긍심을 갖고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을 전해야 한다. 자신이 속한 직업군을 보며 항시 부정적인 언행보다는 스스로 애정을 가져야 한다. 내 직업을 비난한다면 남들은 어떤 인식을 갖겠는가! 자명한 일이다. 일단은 애정부터 갖자. 그리고 나머지 방법은 다시 생각해보자. 사랑하자 이벤트 기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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