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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결정한 상해여행
회사에서 엑스포를 하고 있는터라
계속 맘속으로만 상해여행을 갈망했지 진짜로 가게될줄은 몰랐다
벌써부터 3박4일의 상해여행의 추억이 희미해져만 간다
여행은 기억 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 마련
그런 아련한 기억들과 더불어
여행의 추억이 스며든 사진을 보며 되새김질 하는 것이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것 같다
사진은 장면을 담지만 글은 마음을 담는다는 글귀를
어느 책에서 본 기억이 있다
그래서 기억하고 싶은 여행의 기록들을 순간순간 수첩에 메모했다
사진에는 미처 담기지 못하고
사진을 보고는 알아낼 수 없는 순간의 기억들..
수첩에 메모한 글귀들을 다시 읽어내려가니
어느새 내 마음이 그곳에 돌아가 있는 듯한 묘한 기분도 든다
'사진'찍는 것을 또 찍히는 것을 좋아했던 우리(친구와 나)
통하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너무나 비슷했던 우리
몇장의 A4용지에 적힌 중국어 회화들로 상해를 활보한 우리
열아홉 가지의 새로운 음식들을 먹어보고
새로운 문화를 접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순간의 친구가 되고
새로운 경험을 쌓고 알찬 배움을 얻어온
3박4일간의 상해 여행이었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나 저녁내내 가이드를 해주었던 중국인 한의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팬이라는 이유로 친구가 된 포르투칼 오빠?
한국 클럽 춤을 알려주니 열심히 따라했던 미국인 오빠
상해엑스포 한국관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며 저녁 코스를 사주었던 홍콩 가족
주장에서 함께 보트를 탔던 스페인 아저씨
친구와 나의 급 포토기사 되었던 프랑스 아버지
내 루이비통 가방을 보며 계속 좋은 물건이 있다고 쫓아다니던 여러 상인들
한국에 꼭 오고 싶다며 연락처를 공유했던 중국인 아가씨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되어 버린 다양한 사람들
이번여행은 많은 선물을 가득 받은 느낌이다
훗날 이 여행을 함께 공유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내가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만들었다는 것
행복하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새벽이다.
오미희(인디커뮤니케이션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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