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열전] PPW의 남혜진을 만나다,지기 싫은 오지라퍼

2011.01.02 23:52 김보미 조회 8,438 댓글 0


그녀의 첫 인상은 , 예쁘다였다. 그 뒤에는 , 키가 크다였고 마지막에는 , 시원시원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22, BTL 전문대행사 피피더블유(PPW)를 찾았다. 회사에 도착하자 인터뷰 약속이 되어 있었던 혜진씨가 기자를 맞이했다. ‘, 예쁘다라는 감탄이 끝나기도 전에 회사 한 켠 회의실에 자리를 잡았다. 따뜻한 물이 어느 정도 얼어 있는 몸을 녹여줄 때쯤 인터뷰를 시작했다.


PPW KOREA남혜진

실례가 아니라면 전공이 무엇인가

-광고홍보학과를 하면서 광고 디자인도 함께 배웠어요.

역시, 스타일부터 남다르다. 디자인 쪽에 관련이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고맙습니다.(웃음)

PPW에는 일하게 된 지는 얼마나 되었나.

-이제 3년 되었어요. 들어오기 전에는 홍보대행사나 패션&화장품 이벤트 기획사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좀 더 활동적이고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어서 이벤트 기획 전반에 걸친 회사를 찾았어요. PPW 사훈이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이거든요. 마음에 쏙 들었죠.

PPW에서 자신은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나.

-, 저희 사장님께서는 일이 들어왔을 때 그 일과 성격이 잘 맞는 사람을 시키시거든요. 유동적이죠. 전시 쪽 일이면 전시를 잘하시는 분에게. 뭐 이런 식으로요. 저 같은 경우는 의류나 뷰티 같은 트렌드 적인 부분을 맡고 있어요.

잘 어울린다. 여느 이벤트 기획이나 모두 꼼꼼해야 하지만 특히 트렌드 적인 부분은 민감한 섹션이라 기획할 때 굉장한 세심함과 예민함이 동반될 것 같다.

- 다른 섹션도 전부 마찬가지예요. 이벤트 기획이란 일은 작은 일 하나하나 세세하게 체크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전 특히 더 디테일 한 것 같아요.(웃음) 작은 장식부터 BGM, 시스템 적인 부분까지 전부 체크하고 머리 속에 구현해 놓은 그림처럼 그대로 재현되길 원하죠. 그 부분에 굉장히 집착하는 편이예요. 그래서 가끔 선배님들이 일을 어렵게 한다고 할 때도 있고 핀잔주실 때도 있어요. 다른 일도 바쁜데 그렇게 한다고요. 그런데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는 성격인 것 같아요.

▲ 행사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는 남혜진

어쩔 수 없는 성격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가.

일일이 하나하나 직접 해야 하는 부분이요. 디자인부터 음악까지 직접 체크해야 마음이 놓이는 편이거든요. 같이 일하시는 분들은 아마 피곤하시겠지만….물론, 저도 절 피곤하게 하는 성격이기도 하구요.(웃음) 하지만 결과물이 좋으면 눈 녹듯이 다 사라져요. 그 맛에 이 일을 하고 있지만요.

디자인 적인 부분에 특히 집중한다고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아무래도 관련학과를 나왔고 학창시절에도 영상을 많이 찍었어요. 네 명 정도의 동아리로 활발하게 활동했고 전 그 안에서 아트 디렉터를 맡았어요. 전에 다닌 회사도 패션 이벤트 회사이다 보니 그 곳에서 많이 배우기도 했구요. 평소에도 디자인 관련 사이트나 외국잡지 등의 서적을 많이 보면서 공부하는 편이예요.

학창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나.

똥고집 학생이었어요.(웃음) 마음 먹은 것은 무엇이든 도전했었어요. 또 지금처럼 오지랖이 넓은 오지라퍼였기도 했구요. 그리고 후배들에게 좋은 친구이자 친한 언니, 누나였어요. 무서울 땐 무서웠지만 제가 동생들을 많이 좋아해서 그런지 스스럼없는 관계랄까? 따라다니는 여자 후배들도 참 많았고…(웃음) 놀기도 참 잘 놀았어요. 졸업하고 났는데 학교의 전설이라고 불리고 있었어요. 이것 저것 재미있는 일을 많이 해놔서..정말이지, 학창시절은 도전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봤던 기억이 나요.

학생이었을 때 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

출판사에서 홍보대행 오더가 들어왔었어요. ‘밀리언달러티켓이라는 책에 대한 홍보 영상을 만들었는데 실시간 순위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어요. 또 대학생 광고축제 때 기업을 상대로 지원금을 받아 축제를 진행 했어요. 기획서를 작성해서 지원을 받으려고 발로 뛰었죠.. 그때 제가 디자인 팀장을 맡았는데 포스터부터 퍼포먼스 등 여러가지를 총괄했었어요. 행사 때는 사회도 봤었어요.

끼가 많은 학생이었던 것 같다.

그것보다 노는 걸 정말 좋아해요. 일할 땐 열심히, 놀 때도 열심히.


▲ 일할 때나 놀 때나 언제나 최선남혜진

이쪽 일을 하다 보면 많이 놀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나.

절대 그렇지 않아요. 전 놀아요. 일이 새벽에 끝나던 뭐 밤을 새던 약속이 있으면 꼭 나가서 참여하고 놀아요.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일하는 것도 노는 것도. 둘 다 재미있잖아요.

멋있다. 그럼 이벤트 기획 쪽의 재미, 그러니까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리얼리티예요. 아까 말했던 학생 축제 때도 생방송의 묘미랄까? 그런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고생했지만 하나하나 만들어 놓은 그림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정말 온 몸이 전율이 흐를 정도로 짜릿짜릿하거든요. 이벤트 기획은 잘못 하면 다시 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로 끝이니까 아슬아슬하죠. 그런데 바꿔 말하면 관객들의 반응도 엄청 즉각적이니까 기획 하는 재미가 있어요.

최근에 기획한 행사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B기업 소비자 제품 런칭쇼를 기획했어요. 인터널 프로그램이었는데 규모가 꽤 큰 행사였어요. 그때 언밸리 존을 맡았었는데 천막으로 가려놨다가 쇼가 시작되면 천막을 내리면서 깜짝 쇼를 하는 거죠. 레이싱걸 20명이나 신나는 음악 등 굉장히 화려한 쇼를 기획했는데 사람들의 반응도 정말 좋았고 제일 기억에 남아요.


‘B’기업 소비자 제품 런칭쇼

기획이 성공하면 보람도 남는가 하면 기획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일도 많을 것 같다.

아직까지 그렇게 힘든 일은 없어요. 그런데 가끔씩 고지식한 광고주를 만나게 될 때면 힘이 들긴 하죠. 이해시켜야 하니까. 그런데 그럴 때 전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광고주라 하더라도 말하는 편이거든요. 처음에는 충돌도 일어나지만 실력으로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한 부분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지금은 정말 더할 나위 없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웃음)

어떤 이벤트 기획자가 되고 싶나.

저는 아직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어떤 특화된 부분에 최고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콜라보레이션이나 엔터테이먼트가 필요한 행사일 때 , 그거 남혜진이 잘하잖아. 남혜진에게 맡겨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그런 기획자가 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제가 지금 틈틈이 그림을 그리고 있거든요. 먼 얘기지만 40살 정도 됐을 때 그려놓은 그림들을 가지고 전시회를 하고 싶어요. 또 이벤트 기획에서 배운 일을 개인적으로도 많이 활용하고 싶어요. 친구들끼리 하는 파티연출이나 그런 것들을 하면서 재미있게 살고 싶어요.


▲ 개인적인 시간에도 언제나 즐거움을 찾는다는 남혜진

한편, PPW KOREA는 세계적인 콘텐츠 및 스폰서쉽 그룹인 PPW 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프로모션을 기반으로 BTL전반에 걸친 비즈니스 영역에서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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