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컬럼]신인선수 부족, 학생을 끌어와야 한다.
불과 3~4년 전만 하더라도 이벤트넷 신규 가입회원의 3할 정도가 학생이 차지했습니다. 그 만큼 학생 입장에서 이벤트업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는 반증이며 이 직업을 갖고자 하는 학생들이 있었다는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1998년 이벤트넷을 개설하고 이듬해에 학생 모니터제를 시행했는데 서울 및 인근지역에서 관심을 보인 학생들이 꽤 있었습니다. 이들 중 8명 정도를 선발하여 나름대로 이벤트 관련 교육도 시켰고 이 중 몇 명은 이벤트회사에 입사한 경우도 있었으며 이 중 한 명은 현재 A이벤트사에서 꽤 높은 직책을 갖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들뿐만 아니라 부산에 살던 모 여학생의 경우 이벤트넷에 글도 게재하고 나름 열심히 활동을 하여 이벤트 업계 커뮤니티에도 참석하여 선배들에게 아주 귀여움을 독차지 했습니다. 학교 졸업 후 재능을 지켜본 선배가 이끌어 이벤트회사에 근무를 했고 현재는 모 광고대행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 들 이외에도 몇 명의 학생들이 학생기자 비슷한 활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이벤트 업을 택하기 앞서 고민을 이메일로 보낸 친구들도 다수 있어 회신을 했고 훗날 간혹 이벤트회사를 방문했을때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그 때 메일을 보냈었는데..이렇게 됐습니다”며 수줍에 인사하던 친구들이 이제는 업계의 고수가 됐을 겁니다.
2006년에 첫 이벤트기획 공모전을 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꽤 우수한 작품도 있었고 이벤트 기획자가 되겠다는 학생도 많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공모전을 시행하면 꽤 많은 학생들이 지원을 합니다만 이전만큼 이 업을 갖겠다는 비율은 현저히 낮아진 듯합니다.
최근 이벤트넷에 신규 가입하는 회원을 보더라도 학생들의 관심이 그 만큼 낮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혹 이벤트넷이 홍보가 덜 되어 학생들이 모른다고 지적하시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이전에 이벤트 업계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던 사설 아카데미도 없어졌고 몇 몇 아카데미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벤트기획자 과정을 모집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대략은 이벤트업에 대한 관심정도를 유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기”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아닙니다. 위기입니다. 진출하려는 사람도 줄었고 남으려고 하는 사람도 적다면 분명 이벤트 업계 입장에서는 위기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위기는 왜 왔을까요? 이벤트업계의 비젼이 없다~ 혹은 미래가 없다 라는 단순한 이유로 설명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우리 모두의 책임임을 일단은 인정해야 할 듯합니다.
간혹 이벤트 관련 특강을 하러간 업계의 전문가들이 뭐라 하셨습니까? 진정 이 업계의 희망찬 비젼에 대해 말씀하셨습니까? 혹은 이 업계의 어두운 점만을 강조하셨습니까? 이 업계에 있는 전문가들이 비관적인데 어느 누가 이곳으로 들어오려 하겠습니까? 물론 일부 극소수의 사람들이겠지만 필자도 실제로 이런 분들 여럿 접했습니다.
이벤트 과목을 가르치는 교, 강사 분들에게도 묻습니다. 진정 이 업계에 대한 희망과 비젼을 제대로 알리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실제로 이 업계에 단 하루도 근무하지 않은 분들도 앞장서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세우는 걸 간혹 볼 수 있었습니다.
앞선 선배라고 후배들을 데리고 뭐라 하셨습니까? 진정 선배로써 이끌어주고 다독거리를 역할을 하셨나요? 아니면 하루빨리 그만두라는 얘기를 하셨나요?
너무 부정적인 얘기만 앞서 송구스럽지만 어쨌든 우리 업계의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 합니다. 結者解之(결자해지)라 했습니다. 우리가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주변의 학생이 보인다면 긍정적인 얘기와 미래의 비젼을 보여줄 수 있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이러다가 신입사원, 씨가 마르겠습니다.
학생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구실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서로 노력합시다.~
엄상용
이벤트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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