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 많은 체육대회 개폐회식을 위해 고생한 업계 선후배님들께 박수를 보내며
"당신들이 진정한 전문가입니다"
2011 전국체육대회 입찰공고를 보고 이글을 시작하게 되었다. 일본에서 발생된 진도 9.0의 강진처럼 이 공고를 본 느낌은 다를게 없다.
이제 영원한 을도아닌 정, 병일까 헛웃음이 난다.
조목조목
연출주안점으로 올린 현실태 문제점은 누가 자문을 했는지 첫 번째 궁금증을 유발 시킨다.
fact 1
주어진 예산에 비해 큰 스타디움으로 인한 동원인력과 장비가 많아지고 이에 따른 제작물 등 볼거리의 질적 수준이 떨어진다고 했다.
= 그렇다면 주어진 예산이 크면 이문제가 과연 해결될까? 주어진 예산안에서 큰 스타디움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요즘은 인력보다 시스템에 대한 활용 또한 전국체전 위상에 걸맞는 다양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정확히 업계 전문가들의 고민을 다른시각에서 폄하하는 지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fact 2
지루한 시간 긴시간이고 행사와 행사사이의 빈 공간으로 지루하다.
= 관람객 중심적으로 생각한 자문단이 참 자랑스럽다. 2시간이란 시간은 지루할 수도 재미있을수도 있는 부분이 아닐까? 영화도 연극도 뮤지컬도 2시간이라면 그것도 시간때문에 지루한것일까? 행사와 행사사이 빈공간이란 (어떤 케이스를 보셨는지? 참 궁금함) 뭘 말하는지 문맥이 의심스럽다. 꼭지 하나 끝나고 마 띠우고 다음 꼭지 물렸단 말인지. 그렇다면 연출가의 실력인것이지 모든 행사의 마가 뜬다는 것은 아니다.
fact 3
꿰맞추기식 공연들로 주제가 모호하고 통일성 부족해 기존 개최시도의 개폐막식과 뚜렷하게 구별된 특성을 찾기 어렵다.
= 완벽한 도발이고 기획서 잘읽어보지 못한 누이다. 컨셉하나로 주제하나로 몇주간 고민을 하고 그 개최도시의 특징을 찾고 충분히 관람객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게 고민했던 모든 과정들이 불분명한 컨셉이라고 치부한다면 이번 대주제가 과연 맞는 생각인지 싶다.
이번 대주제는 과감하게도 "꿈을 안고 경기로, 손을 잡고 세계로"이다.
fact 4
관습적 패턴 개최지 역사 미래비전 제시 등 반복적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전통공연의 재현과 상직적 대규모 매스케임 등이 되풀이
= 그런 모습도 있다. 하지만 식전행사를 너무 고민했는지 식후행사의 다양성은 나타내지 못한 지적이다.
fact 5
비전문가의 쇼 대규모 인력동원으로 작품구성에 한계 있어 아마츄어 적행사로 전락
= 웃음이 나온다. 이번 공고문을 계속 읽다보면 앞부분 연출주안점만 바꿔 놓고 뒤에 나오는 모든 공고문 이야기는 예전 공고문 처럼 학생, 군장병 등 대규모 인력들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작품구성의 한계의 지적은 그동안 안무를 담당했던 안무감독들에게 한번 자문을 구하고 싶다. 과연 그렇게 생각하는지..
fact 6
92회 전국체전 추진목표는 그래서
독창적 아이디어, 감탄할 만한 예술성, 쉽지만 철학적 유머, 재미와 감동
= 4가지의 도출은 미안하지만 노말한 예전 이야기이다.
fact 7
연출컨셉과 대주제 앞에서 말한 다른 개최시도 다른 경기도만의 장점을 보여주려 기재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꿈을 안고 경기로 손을 잡고 세계로
= 원 드림, 원 월드
어디서 많이 본것 같지 않은가? (베이징)
fact 8
세부행사 연출컨셉
스포츠로 하나됨 - 도미노, 세계최대의 도미노쇼
= 인원이 상당히 많이 필요하던지 도미노 블럭이 상당이 많이 필요하던지 둘중하나. 그리고 상당히 많은 블럭을 작게 만들경우 언제 세우죠? 바람이 불면 어떻게 하죠? 이거보면서 상당히 초조했음
그리고 나오는 그림은 gtx ^^ 웃기죠?
문화의 통합 - 크로스오버 쇼 + 첨단 멀티미디어 쇼
= 이건 좀 이해가 되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화합의 행진 - 퍼레이드 카 행진과 콘서트
= 플로트카는 현대 봉고 위에 껍데기 잘 씌워 나오게 하는것인지 16개시도와 북한까지하면 한대당 작게 3천만원씩 잡고 17개 곱하면 5억천, 2천만원씩 잡으면 3억 4천, 1천만원으로 때리면 1억 7천
저는 이부분에서 쫌 떨립니다.
신나는 어울림 - 케이팝 콘서트
= 가수 단가 조정을 경기도 차원에서 해주세요!!!!!! 요즘 sa급 5천 부릅니다.
fact 9
제안서와 피티
제안서 50피, 발표 30분 질의응답 15분! 만약 6개 업체 이상 입찰들어오면 심사가 어떻게 될까 고민됩니다. 심사위원들께서 상당한 인내의 과정으로 6시간 넘게 앉아 있을텐데. 졸거나 하는 분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구요. 정성적 평가부분에 있어서 주제와의 연계성 부합성, 독창성, 재미와 감동, 실현가능성, 예술성 점수 판정이 뒤로 갈수록 지루하고 졸려서 평가에 방해가 안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fact 10
도가 선임한 총감독, 부감독 총 3명과의 업무 분장
= 9페이지 17번 항목에 도드라지게 나타난 총감독, 부감독과 업체 자제연출조직과의 업무에 대한 정확한 구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fact 11
기획서 작성 사항
- 연출 세부 실행계획이어야 하며, 개폐막식 관련 시놉시스, 정성적평가 항목 기재, 연출동선, 항목별 세부 리스트업, 안전관리, 섭외방법, 리허설, 의상, 소품, 영상물, 로고송, 관람객 설치, 만족도, 성화대 등
이모든 것을 본문 포인트 14로 50페이지에 드립니다.
= 아.. 답답합니다.
그리고 제일 답답한 부분
fact 12 (화룡점정)
행사장 - 고양 일산호수공원 한울광장
= 광저우에 느낌이 드는것은 혼자만에 생각일까? 연출주안점 현실태를 이끌어내고 정리하기 위해 대안으로 제시한 자문단의 결과는 고양 일산호수공원 한울광장 이었던것 같다.
하지만
관람객 1만5천명을 수용할 관람석을 만드는 부분과 한울광장에 기반시설을 차려야 하는 부분이 더많은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1만 5천명을 어떠한 운영 계획일지 모르겠지만 입장을 시키고 자리에 앉히고 멋들어지게 준비한 쑈를 보게 하고 안전하게 퇴장 시켜 집에 보내는 방식 또한 철저하게 기획되어져야 할 것 같다.
관람석에서 한울광장을 바라봤을때 관람석 높이가 최소한 지상에서 얼마나 올라와야 관람객의 효과적 시야가 확보 되야할까? 맨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땅 바닥만 보는게 아닐지. 또한 무대 구조를 생각해 보면 트러스, 아시바 구조의 평면 구조 또는 수상을 이용한 무대들 등 관람석과 무대 등 시공을 위한 부분이 천정부지로 뛸것이라 생각된다.
광저우와 베이징을 보며 수준 높아진 평가지점이라 한다면 앞서 기술한 체크 부분에 명확한 해답이 사업설명회 장에서 제시되었으면 좋겠고
제안요청서 자문내용이 다음 번엔 업계 연출 전문가가 들어와서 감수가 한번 더 이뤄졌으면 참으로 감사하겠다.
객관적이고 현실화 시킬 수 있는 누군가가 선정되겠고 또 이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정말로 92회 전국체육대회가 현 실태로 꼬집어 놓은 모든 사항에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선구적인 리더역할 수행"을 했으면 좋겠을 뿐이다.
진도 9.0의 강진이 선이 될지 악이 될지, 업그레이드가 될지 다운그레이드가 될지 너무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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