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이벤트회사의 탈영병(?)
이벤트회사의 탈영병(?). ‘도대체 무슨 말일까’ 하는 분들도 더러 계실겁니다. 간단히 얘기하면 짧게 근무하고 소리 없이 사라지는 분들을 총칭하는 뜻을 가진 단어라고 보심 됩니다.
군대에서 탈영하면 큰 일 생기지만 회사에서야 무슨 큰일이야 있겠습니까. 형법으로야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고 민법으로야 무슨 사고를 치지 않는 이상은 역시 이상없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 때문에 가슴 졸이는 사람들이 바로 회사의 인사 담당이나 대표들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회사가 얼마나 문제가 있으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더러 계실겁니다. 맞습니다. 회사에도 문제가 많이 있을 수 있겠죠. 그런데 문제는 이번에 휙~ 하고 사라진 여자탤런트 처럼 무책임하다는 비난이 따릅니다. 회사에서야 내가 맘이 안맞으면 사표라는 좋은 것이 있습니다. 샐러리맨들 중에는 주머니 속에 사표를 넣고 다닌다는 사람이 꽤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하여간 사표를 던지면 바로 정리가 됩니다. 여하튼 이런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사라지는데는 다소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유도 여러 가지입니다. 회사 인사 관계자들에 의하면 좀 치사한(?) 변명도 있다는 군요.
“부모님의 반대”, “집에서 와이프가 반대, 이유는 너무 야근이 잦아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기에 회사를 그만둔다는 겁니다. 참으로 가지가지 합니다.
그나마 편지라도 한 장 써놓고 사라지면 귀엽기라도 한데 그냥 사라지는 사람들, 거기에 핸드폰은 당연히 당분간 연결이 안된다네요. 일부러 안받는거겠지요. 필자가 10여년 전에 이벤트파워라는 회사에 다닐 때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어느 신입사원이 2일째 되던 날, 문방구에 칼을 사러간다고 나갔습니다. 이 친구 아직까지 오지 않고 있습니다. 칼을 사러 아직도 아니는지 아니면 샀는데 회사 사무실을 몰라서 헤매고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서로가 서로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관계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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