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에피소드]민원이 무서워~~

2012.03.06 16:55 독자 조회 6,980 댓글 0

[행사에피소드]민원이 무서워~~

이벤트현장에서 보면 참으로 소비자 권리를 외치는 사람이 많다. 어쩌면 무소불위의 권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다. 물론 행사주최자나 대행사 입장에서는 행사장에 내방하는 관람객에 대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이를 통해 관람객은 참여 행사에 대한 만족도를 느낄 것이고 결국 만족도에 따라 행사의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되기도 한다. 여하튼 행사주최자나 대행사 입장에서는 최상의 서비스와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다양한 운영을 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과유불급이라고 너무 지나친 경우가 있어 대행사 입장에서는 난감한 경우도 더러 있다. 얼마 전 모 지자체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벌어진 일이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여 물고기를 잡는 행사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물고기가 잡히지 않는 것이다. 관람객 입장에서는 무료로 참가한 것도 아닌 유료로 참가한 행사에서 물고기가 잡히지 않으니 불만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이번 경우에는 대행사측에서 제시한 시설(물고기가 잘 잡히도록 수조의 구조)을 지자체 공무원이 반대를 하여 지자체 측에서 원하는대로 설치를 했다. 자세히 설명하기는 기술적 사항이기에 각설하고 여하튼 물고기가 미끼를 물지 않고 구석탱이에 가서 유유자적하니 물고기 입질이 전혀없다. 결국 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실랑이가 하루종일 끊이지가 않고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상황이 심심찮게 보인다.

가장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가족서비스로 왔는데 고기는 커녕 한 마리도 못잡으니 체면은 말이 아닐 것이며 행사주최자는 완전 사기꾼이 되는 것이다. 주최측과 대행사에서 비상대책으로 관람객이 보는 앞에서 엄청난 수량의 물고리를 풀었다. 직접 보라는 식의 대책이었는데 역시 수조 구조 때문에 물고기는 구석으로 사라져 한 마리 입질도 없었다. 불만은 현장에서 끊이지 않고 결국 행사 홈페이지에 도배로 이어졌다.

이번 행사를 담당한 모 회사의 팀장은 그야말로 경악스러운 악~ 소리가 났다.

“사기꾼 회사..어쩌구 저쩌구.. 항의전화를 합시다...”라는 문자와 더불어 그 회사 대표이사 직통 번호가 적혀있었다.

이 회사 팀장은 다시 한 번 이악물고 다짐을 했다고 한다. 이런 종류의 행사는 두 번 다시 하지 않겠다는...

하여간 행사주최자도 문제지만 민원이 무섭다는 그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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