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창민칼럼- 이벤트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시작하자~

2012.11.06 13:38 국창민 조회 7,036 댓글 0


제목: 이벤트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시작하자


필자가 이벤트로 전업을 한지 만 5년이 넘었다. 처음시작 할 때 처럼 이벤트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보다 수주에 대한 경쟁과 부담, 수주 후 수익과 정산문제 등 점점 현실적인 문제에 당면하게 되는 시점인 것 같다. 현실적 문제의 연장선상으로 지난 5년동안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정리해보면 이벤트라는 단어 혹은 이벤트라는 브랜드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다. 사전적 정의가 아닌 현실에서 이미지는 컨벤션, 전시, 공연 등 다른 유사직종에 비해 전문성도 떨어지고 내세울 만한 이미지가 부족한 것으로 인식되어지는 것은 단지 필자만의 생각이 아닐 듯 하다.

얼마전 결혼을 준비하는 가까운 지인이 예비 장인어른을 만나는 자리에서 본인의 직업을 숨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유인즉슨 이미 상당수의 사람들에게 이벤트라는 이미지는 개업식의 풍선 이벤트같은 매우 초기단계의 이벤트로 각인 되어있어 예비장인을 설득하는 것보다 직업을 속여서 말씀드리는 편이 낫다는 판단하게 그랬다는 것이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현실인 것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벤트는 개인의 결혼식부터 대통령 취임식까지 주최기관이나 개인의 인생 중 가장 중요할 때 실시하는 행사이다. 그 지인이 일생에 이런 중요한 이벤트를 더 화려하고 꼼꼼하게 만드는 이벤트 인이라는걸 부끄러워 했다기 보다는 이벤트라는 단어가 일반사람들에게 잘못 인식되어 있는 이미지가 싫어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 또한 이벤트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이고 정확치 않은 인식을 많이 느꼈고, 그런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3년간 이벤트 산업전을 개최했었다. 이벤트 산업전을 통해 이벤트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으나 필자의 부족함으로 인해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게다가 회사의 수익에 대한 의무를 가진 사업팀장으로 지난 3년간 상당 금액의 금전적 손실을 안긴 상황에서 더 이상 진행을 고집하기가 쉽지않아 아쉽지만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산업전을 다녀간 많은 관람객과 산업전에서 만난 많은 이벤트 인들의 격려와 충고를 듣고 이벤트의 가능성을 보았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프로젝트를 제안해본다.

우리나라 이벤트 역사의 과정을 정립해 소개하고, 올림픽, 월드컵, 여수엑스포와 같은 메가 이벤트를 통해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이벤트의 긍정적인 면, 한류를 통한 국가홍보 등 이벤트를 통해 지역과 나라가 발전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소개하며 더불어 우리나라 이벤트 산업의 나아갈 길에 대한 대국민 홍보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한다.

다행히 우리 업계는 좋은 인재들이 많이 모여있다. 작가, 프로듀서, 각 분야의 감독들이 재능기부를 하고, 이벤트 프로모션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광고대행사, 방송계열사, 이벤트 기획사들이 함께 참여한다면 어느 산업군에서 만드는 것보다 훌륭한 홍보영상을 만들 수 있다.

광고대행사는 모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아내고, 이벤트 기획사는 진행 사업의 광고주로부터 간접광고를 이끌어내고, 방송계열사는 잘 만들어진 콘텐츠를 대 국민을 대상으로 방송해 이미지를 바꾸어가면 된다. 만약 만들어진다면 필자가 소속된 KBS에서 먼저 편성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지금은 정통성과 세(勢)를 따져 주도권을 잡으려 하기보다 관련 이벤트협회, 학회, 관련학과, 협동조합, 수많은 이벤트 연구소들이 힘을 합쳐 우리의 브랜드를 재정립해볼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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