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이벤트회사의 실체, 연봉? 두번째 이야기~~

2013.01.04 15:01 이벤트넷 조회 8,999 댓글 0

이벤트회사의 실체, 연봉?


아무래도 직업을 판단하는 기준 중의 하나가 바로 “연봉”이라할 수 있다. 간단하게 돈을 많이 주면 ‘좋은 직업’, 적게 주면 ‘덜 좋은 직업’으로 통하는 것이 우리의 척도이다. 이업을 모르는 사람들은 흔히 이런 말을 한다. ‘박봉’이라 한다. 혹자는 ‘이 일은 돈을 내서라도 배워하는 직업이라며 적은 돈을 주는 것을 자랑으로 하는 회사도 더러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업이 무슨 인간문화재도 아니요 그 옛날 주방보조도 아닌데 무료봉사를 강요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필자는1990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이벤트회사에 입사했다. 지금은 최소한 생일이든 프로포즈, 도우미 등을 연상이라도 하지만 당시에는 ‘이벤트’라고 하면 최소 10분 이상 설명이 필요했다. 설명을 해도 잘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흔히 산업이 태동하던 시기, 업계 초기라서 직장으로의 틀이나 모든 면이 부족했던 시절이었다. 당시에는 그래도 이 일을 배우겠다고 하는 젊은이들이 많았고 나름 열정과 정열을 갖고 있던 때였다. 지금과 비교해보면 처우도 열악하고 연봉도 적었지만 초창기 멤버라는 자부심으로 일을 열심히 했던 때였다.

만약 당시였다면 박봉에 다소 열악한 처우가 있더라도 배우거나 하고자 하는 사람은 있었다. 어쩌면 박봉을 받으면서도 이업을 택했던 열정있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당시에도 ‘적은 돈을 받으면서 배우는 자세로 임하라’고 외쳤던 악덕 경영주는 거의 없었던 걸로 안다.

그런데 이벤트회사는 ‘박봉’이라는 말이 왜 생겼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첫째는 일부 경영자 때문이다. 이벤트회사는 누구나 알고 있듯이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 사무실, 책상, 팩스, 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든지 쉽게 회사를 차릴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입’. 이벤트의 특성 중의 하나가 바로 무형성, 형태가 없는 상품을 팔다보니 결국 설명, 설득을 담당하는 입과 말주변머리가 가장 중요하다.

한 말솜씨(?)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외형적인 성격에 시쳇말로 나서는 걸 좋아하고 적극성, 활동성이 풍부한 사람들인 경우가 잦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이벤트회사를 시작했지만 본인의 경영미숙이나 능력부족, 도덕성 부족 등으로 회사를 폐업 혹은 월급체납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이 중에는 고의적으로 하는 경우도 더러 있어 전체적인 이미지를 저하시키는 경우가 많았다고 보면 된다, 결국 이런 사람들이 이벤트회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데 앞장섰다고 할 수 있다.

둘째, 규모의 경제이다.

답은 간단하다. 적은규모의 행사를 하는 경우 수익률이나 수익규모는 당연히 낮을 수밖에 없다. 동네 개점식, 소규모(유치원, 초등학교 등) 체육대회, 송년회, 레크리에이션, 야유회 등을 하는 회사의 살림살이와 규모가 큰 행사를 하는 회사와의 살림살이는 당연히 틀리다. 쉽게 말하면 경차를 타는 것과 마이바흐를 타는 사람의 경우 ‘자동차를 탄다’는 공통점은 있으나 어느 차를 탄다는 것에 대해서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셋째, 추측이 우선한다.

사람들의 무지함이란 자기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아는 것처럼 꾸미는데서 온다. 어려서 평안한 집에서 자란 사람은 대 부분의 가정은 평안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려서 지지고 볶아대는 집안에서 자란 사람은 대부분의 가정은 전부 시끄럽다고 생각한다. 올바른 비유일지는 모르겠으나 결국 자기가 경험한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데서 우를 범하는 것이다. 잘 모르면 모른다고 해야 하는데 아는 체를 하고자하는 인간본연의 못된 마음이 우선된다고 보면 된다. 자신이 적은 연봉을 받거나 임금체불을 했으면 대 부분의 업계가 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연봉이 많았거나 자부심을 느끼면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이벤트업계는 타 업계보다 연봉이 높은 편이지만 체감하는 것은 항상 적다고 생각한다. 연봉이 높은 사람은 조용하게 있지만 연봉이 적은 사람은 여기저기 다니면서 적다고 투덜투덜한다. 자기의 능력과 스펙은 별개이고 자신이 억울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나 내 능력에 비해 연봉이 많은지 적은지는 자신이 잘 알고 있다. 외국어를 한 가지라도 한다...기획서를 잘 쓴다.. 태도가 성실하다... 뭔가 차별화되는 실력이 있다...잘 생각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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