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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반성해야할 문제입니다
껌과 과자장사로 대기업이 된 회사의 하우스에이전시 광고대행사 D기획의 저가 덤핑 입찰은 이미 업계에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문제는 요즘에 사업을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입찰사업에 뛰어들어 참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D기획과 사업에서 만나면 85%의 가격을 쓰고도 가격에서 뒤집힐까봐 잠이 안오는 실정입니다. 오늘 조달청 나라장터에 개재된 결과를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얼마전 행사인데요. 사업비가 14억쯤 됐네요.
이 사업에서도 여지없이 D기획은 기술평가점수에서 3위였는데 가격으로 뒤집어서 최종순위에서 1위가 되었네요. 이 사업에서 과연 몇% 썼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그러나 저가입찰보다 이 회사의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D기획의 무차별적인 사업 참여가 더 문제입니다. 소위 대행사라고 불리는 업계의 골리앗과 같은 회사가 다윗이 먹어야 할 밥 그릇까지 몽땅 먹겠다고 싸우는 꼴과 같습니다. 모회사가 껌 팔아서 대기업이 된 회사라 그런지 돈에 대해서는 인정사정 없는 듯 합니다.
나라장터의 입찰사이트에서 D기획 검색해보니 아래와 같은 사업들까지도 참여한 게 있어 스크랩합니다.
1억원짜리 사업이네요. 1위는 역시 D기획입니다. 정상적인 시스템으로 10%를 D기획이 대행수수료를 가져간다고 가정하면 D기획은 대행수수료로 1,000만원을 가져갔을 것입니다. 그 뿐 아니라, 1.4억 원, 2억 원, 3억 원짜리 사업 등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대행사가 참여하지 않는게 업계 정서상 관례인데도 무차별적으로 참여를 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손해볼 일 없는 장사라고 생각해 참여했을 것이고 나쁘게 생각하면 회사점수나 실적 등 객관적 점수에서 유리하니까 수주확률이 높아서 참여했을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렇게도 생각해 봅니다. 그래도 연매출 수천억원을 올
리는 광고대행사인 D기획이 무슨 이유로 1~2억짜리 사업을 참여했을까하고.
아마 모르긴 몰라도 상당수는 기획사에서 먼저 제안을 했을겁니다. 1~2억짜리 사업에 대행사 이름을 걸고 객관적 점수를 높게받아 수주해 10%를 대행수수료로 주는것이 떨어지는것보다는 낫기 때문에 제안했을 겁니다. 오히려 함께 참여하기로 결정해준 D기획에게 감사를 표했을지도 모릅니다. 거기에 대행사에서 받을 수 있는 여러 가지 혜택들을 받었으면 금상첨화겠지요. 일단 따고 봐야되니까요. D기획의 덤핑에 가까운 가격 참여도 마찬가지일꺼라 생각합니다.
이벤트넷에서는 무기명이니 죽일놈 살릴놈 욕해도 결국 본인의 회사가 사업에 참여하게 될 때면 어쩔수 없이 남들보다 더 좋은 조건에서 하기위해 슬그머니 제안을 하는 회사들도 꽤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들어오는 제안을 덥석덥석 받아먹는 D기획이 가장 큰 반성을 해야하지만 이 문제에 있어서 나만 아니니 욕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함께 반성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심각하게 업계가 고민해고 반성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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