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칼럼]프리젠테이션 스킬- 요약본을 보고 하는 PT(?)

2013.04.22 15:39 이벤트넷 조회 7,690 댓글 0

프리젠테이션 스킬- 요약본을 보고 하는 PT(?)

 

최근 입찰심사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사람(일명 프리젠터라고 함)이 요약본을 보면서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유를 물어보면 “시간에 맞추기 위해”라는 답을 한다. 물론 프리젠테이션에서 하는 방법에 있어 명확한 교과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임의의 방식대로 하는 것에 대해 뭐라 할 수 있는 근거는 없으나 일단은 일단 개인적으로는 틀린 방법이라 생각한다.

 

프리젠테이션은 “무형의 상품인 행사기획과 구성에 대해 설명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심사위원으로 있는 사람들은 전문가, 비전문가로 구성되어 있기에 우선은 그들에게 행사에 대해 명확하고 자사의 차별화된 기획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심사위원들에게 설득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따라서 뭔가를 보고 하게 되면 전문성에서 약간은 결여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확실하다. 심사위원 중 일부에게는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 것이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프리젠터는 심사위원들과 눈을 마주치고 강하게 어필해야 하는데 뭔가를 보고 하게 되면 그 리듬이 깨지는 것이다. 즉 설득력이 약해져 교감이 전혀 안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지인들과 이런 얘기를 하면 100% 옳다고 하지는 않는다. 어떤 이는 보고 하는 것에 대해 전혀 괜찮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이는 보고 하는 것은 그 만큼 준비가 덜 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무자들은 “기획서 나오는 시간이 빠듯하여 준비를 하지 못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항변하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광고대행사에서 광고AE의 경우에는 보고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지금껏 본적은 없는 듯하다. 광고든 이벤트든 간에 일단은 프리젠테이션 전에 필수적으로 하는 것이 바로 리허설이다. 회사에 따라 이 리허설을 철저하게 하는 회사도 있고 그렇지 않는 회사도 있는 듯하다. 이 역시 회사의 문화에 따라 차이는 있을 것이다.

 

혹여나 나만의 의견을 내세워 몰라붙이는 우를 범할까 싶어 주변에서 경력이 제법 있는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들어봤다. 대다수의 의견이 “ 프리젠터로써 내용에 대한 숙지가 전혀 안되있거나 내용을 모르는.. 프리젠터로써의 예의가 전혀 안된 자세”라는 의견이 월등히 높았다.

 

기획서를 그저 읽는 수준이다. 심사위원들이 학창시절 수업을 듣는 사람들이 아니다. 기획서를 읽는 수준이라면 굳이 프리젠테이션을 할 필요가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또한 지금까지 경험상 뭔가를 보면서 읽는 수준의 프리젠테이션을 한 회사가 선정된 경우는 기억에 거의 없다.

 

읽는 수준의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선정이 안 되는 것은 어쩌면 아주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괜한 작업설이나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핑계를 돌려서는 안된다.

 

그 행사에 대해 내가 잘 알아야 남들에게 설득이 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치다. 지금이라도 좀 더 연습과 리허설을 통해 완벽하게 숙지를 하고 하는 것을 고려해보자.

 

어디를 찾아보아도 프리젠테이션을 할때 요약본을 보지 말라는 법이나 규칙은 없다. 하지만 늘 그래왔던 우리만의 룰이 있다.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면 좋겠다.

 

 

 

 

엄상용(이벤트넷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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