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튼1호]네오카오스 김선미팀장

2014.01.23 14:36 황윤제 기자 조회 8,663 댓글 0


"
지나온 모든 점들이 우리가 그려온 획이다."

[허튼1]네오카오스 김선미 기획3팀장



살다보면
허리의 중요성을 깨달을 때가 있다. 굳이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2014년 이제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보이진 않지만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구성원들이 우리네 회사, 우리네 산업을 떠받치고 있다는 것을. 그래서 이벤트넷은 이벤트 기획사들의 허리를 찾아서 캐내는, '허튼(허리튼튼)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렇게 이벤트업계의 맥을 따라 번호가 붙은 척추들이 장차 이벤트 산업의 백두대간을 이룰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망의 허튼 제1’, 네오카오스의 김선미 팀장을 네오카오스 사내에서 만났다.

먼저 네오카오스 김수영 실장은 그녀를 추천하는 이유로 “7년전 내가 면접을 봤으며 나와 마찬가지로 네오카오스와 처음부터 같이 커 온 사람이라며 “2007년 막 입사해 열심히 이벤트를 한 번 해보겠다고 할 때부터 성심으로 가르쳤고, 성장해왔고, 어느새 이제는 더 가르칠 게 별로 없다고 했다. 이제는 제 역할을 굉장히한다. 앞으로도 우리 회사의 핵심인재로서 본인의 성장과 더불어 팀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스스로 앞장서 즐기면서도 뒤에서 서포트하는 직원들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는 넓은 시야, 이벤트넷의 '허튼 프로젝트' 1호 대상으로 제격이다.”라고 그녀에 대해 답했다. 이제 허튼1를 향한 질문공세 시작.

Q. 동안이시다.

생각보다 나이가 많다 후후.


Q.
지금 막 하다 오신 일은?

기념식 PT준비. 나중에 (채택이) 되면 코멘트를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웃음)


Q. '
네오카오스'로 이벤트업계에 첫 발을 디딘 것인가?

그렇다. 학교 다닐 때 선배가 공연기획사 쪽에 있어서 그 쪽에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었다. 그 와중에 나한테 맞겠다 싶은 게 이벤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네오카오스가 첫 회사다. 입사하기 전 PT 면접 때 엄청 떨었던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8년차다. 이후 그만둘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빴다.


Q.
전공이?

공대 출신이다. (우리 회사는) 대부분 전공에 상관없이 운명 같은 이끌림에 오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과 생활보다 학교 다닐 때부터 여러 가지 다양한 분야, 인간 전반적인 것들에 관심을 갖고 했던 활동들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된 것 같다. 지나온 모든 점들이 우리가 그려온 획인 것이다.


Q.
성비가 반반쯤 되는 거 같다?

다른 회사도 그렇다고 들었는데 오래 살아남는 쪽은 여자들이 더 많은 거 같다.(웃음) 새롭고 참신한 기획안을 제시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공감을 끌어내야 하는 면에 있어서 더 강한 것 같다. 성취적인 부분에서도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 쉽게 말해 '이 악 물고.'


Q.
실례지만 결혼은?(웃음)

결혼은 아직. 업무 강도도 세고, '일이 나를 기다려주는' 곳이 아니다. 더구나 입찰 공고라는 것이 딱 정해진 기간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한계가 있다. 봄이면 봄, 가을이면 가을, 그 시즌에는 워낙 특수하게 바쁘기도 하고. '허리'로써 아직은 일에 더 매진해야 할 때인 것 같다.(웃음)


Q.
힘들지만 버틸 수 있었던 비법?

힘들게 한 행사일수록 나중에 생각하면 더 재미있다. 힘들었던 것을 빨리 잊는 편이기도 하고. 다른 일들과는 다르게 내가 했던 것들에 대한 반응을 즉각적으로 알 수 있으니까 더욱 성취감을 느낀다. 언론보도, 주변인의 반응 등 이런 것들도 있을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내 스스로 만족한 행사가 잘 되었을 때 기분이 더 좋다.


Q. '
잘 된' 행사란?
일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을 때
, 그리고 참여하는 사람이 많을 때, 축제 같은 경우는 시민들의 호응정도 등의 요소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제시했던 안을 가지고 프리젠테이션을 한다거나 열심히 썼던 기획서가 됐을 때, 그 기분은 말도 못한다.

우연히 블로그에서 행사 리뷰를 보는데, 어떤 시민분이 얼마 전 우리가 기획하고 진행했던 '서울 북(Book) 페스티벌'의 리뷰를 올려놨더라. 근데 너무 좋게 써주신 거다. 내가 의도했던 그대로를 이해하시고 써주셨더라. 기획자인 우리의 '의도'를 그대로 전달받아서 즐겁게 즐기다 가신 것이다. 정말 그 행사를 힘들게 진행했었기에 그 리뷰에서 많은 힘을 받았다.


Q.
그 때 왜 특히 힘들었을까?

모든 행사가 그렇지만 기념식 보다는 축제가 힘들다. 야외행사가 많고, 3일이면 3일 축제기간 동안 계속 현장을 지켜야 한다. 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행사이니만큼 문의 혹은 민원도 많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더 잘하고 싶으니까'였다. ‘네트워크 회의라고 해서 자문위원 분들이 여러분 계신다. 워낙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보니 그 분들의 의견을 모두다 반영을 할 수 없지만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다보니 힘들었던 것 같다. 기업행사의 경우 광고주의 입장을 반영하면 되는데 반해 공공행사 같은 경우는 시민들의 반응 등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미리 생각을 해봐야 해서 조금 더 어려운 듯하다. 역설적으로 그래서 더 성취감이 있다.


Q.
그렇다면 기획서로 채택이 되었을 때의 희열과, 눈으로 그것을 확인시키는 실행에서의 희열 중에서 하나를 택한다면?

기획서(가 채택)되면 제일 기분이 좋다. 특히 몇 번 안 되다가 되면 더 기분이 좋지 않나. 기획서가 잘 되어야 실행도 잘 되는 것 같다.


Q.
일 외의 개인적인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일이 내 삶의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일과 나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지금의 목표는 올해 우리 팀이 계획하고 있는 목표를 달성하는 거다! 그러기 위해선 팀원들이 최대한 능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허리로서 중심을 잘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



Q. 네오카오스는 이런 회사다.

'전투력' 있는 회사. 그 점이 참 좋다. 안주하실 수도 있지만 끊임없이 노력하는 부분. 또한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가족 같은 분위기다. 우리 회사에서 농담처럼 하는 말이 "집에 다녀오겠습니다."이다. 여기가 집이고 집이 회사.(웃음) 합치면 전투력 있는 가족이랄까.


Q.
이제 막 이벤트를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허리로서 해주고 싶은 말은?

이벤트는 생각보다 힘들다. 신입 면접 때 내가 항상 하는 말이다. 이 일을 정말 사랑하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다. 나 또한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일을 정말 좋아했기 때문이다. 똑같은 일이 하나도 없으니 도전할 수 있는 분야도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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