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튼4호]YSK MEDIA 강차미과장 “감정이 오가는 허리.”

2014.03.12 12:05 이벤트넷 조회 8,687 댓글 0


감정이 오가는 허리.”

[허튼4]YSK MEDIA 강차미과장


7번경추, 12번흉추, 5번요추…….
척추마디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곡선,
이벤트업계의 맥을 따라 번호가 붙은 척추들이 장차
이벤트 산업의 백두대간을 이룰 것이라
.

보이진 않지만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이벤트 기획사들의 '허리'를 찾아서 캐내자.
- <()() 프로젝트> 대망의 4호 -

YSK MEDIA’ 사업부문 중 올레스퀘어(kt아트홀)’를 총괄담당하고 있는 강차미 과장을 만났다.






YSK MEDIA
의 송도근 부사장은 업무보고가 명확하다. 다람쥐 쳇바퀴 속에서 자기 (roll)’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안되면 경영진이 해결해야 할 현안을 해결하는 미션해결사형 인재.”라고 그녀를 추천하는 이유를 밝혔다.



Q. ‘
처음을 돌아보자면?

회사 내에서 다른 업무를 하다 ‘kt아트홀(현 올레스퀘어의 전신)’을 같이 하자는 제의가 들어왔다. 나에 대한 경영진의 이미지가 좋았다. 새로운 일이었다. 모든 것이 시작이었고 차근차근 쌓아나갔다.

Q. 그 때랑 지금이랑?

변화와 발전 속에서 반응만 하는 단계에서 주도와 결정 그리고 예측이 가능한 단계로.

Q. 허리등극순간.

윗사람보다는 아랫사람에게서 허리에 힘이 들어옴을 느낀다. 올레스퀘어 총괄운영을 담당한 이후, 어린 여직원들이 많은 편이라 그들과 아주 개인적인 것, 고민들을 상담하기도 하고 일과 후에도 사무실보다 프리한 관계로 만난다. 이렇게 소통하고, 감정이 오갈 때 허리에 등극했음을 느꼈다.



Q.
힘들었던 것, 그것을 극복?

초년생이나 2~3년차 때 남을 무시하는 경향에 빠지기 쉽다. 얼마나 철이 없고 건방졌는지 지금도 부끄럽다.(웃음) 반성을 통해 이제는 알 수 있다. 그 사람의 위치에서는 그게 당연했고 그럴 수밖에 없었단 것을. 그리고 후배의 어떤 표정이나 이야기에서 알 수 있다. 아끼는 친구들은 그러지 말았으면.

Q. 에피소드

오글거리는 걸로 말하겠다.(웃음) ‘KT아트홀오픈 시 아침 7시에 출근해 커피와 홀 일을 직원 다 같이 도맡아 했다. 100일 내내 주말 없이 나인 투 나인’(9시부터 9시까지)으로 일하며 새벽 2~4시까지 술을 마셨다. 힘든 가운데서도 그렇게 중요한 소스인 결속력을 다졌다. 그 때에 비하면 지금은 시스템화·메뉴얼화 되었지만, 해외로 떠난 직원들까지 지금도 연락하고 지낸다.



Q.
롤모델이 있나?

'아싸'라고 불리는 우리 여성 대표님(정주희 대표)이 롤모델이다. 화끈한 면이 있어 여성 직원들의 동경을 한 몸에 받아왔다. 오래 봬서 그런지 얼굴을 닮아간다는…….

그야말로 큰바위 얼굴인 듯 싶다.

Q. ‘올레스퀘어에서 얻어가는 가치·철학?

"더불어 사는 삶." 재즈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단돈 1000이 청각장애우 보청기 지원 사업에 쓰였다. 직원들도 그냥 보는 게 아니라, 손님들에게 먼저 다가간다. 기계적인 웃음이 아니라 기본 애티튜드가 사람 만나는 게 즐거운 사람들이다. 회사 마케팅 차원을 넘어서 좋은 방식, 좋은 가치를 담는 것이 진짜 마케팅 철학이다.

Q. 브랜드철학과 동화된 것인가?

학생 때는 농촌봉사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사회에 관심을 둔 정도였다. 입사 후 초반에는 단지 로써 다가오기도 했지만, 일이 삶으로 들어오다 보니까 융합되었다.



Q.
이벤트 업계에 관심가진 친구들에게.

고된 일이기에 피상적인 마음이면 오래 버틸 수 없을 것이다. 본인의 기획이 처음부터 끝까지 나아갈 수 없어 좌절감에 휩싸일 수도 있다. 본인의 꿈을 이루는 것이 클라이언트의 니즈 충족보다 앞설 수는 없기에. 열정착취' 사회에 속해 있는 입장에서 '프레임'을 뒤엎을 수 있었으면 한다. 피해자 - 가해자 입장을 넘어서 "본인이 주도하는 입장"에 서보면 움직이고 행동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Q. 직장인 마음 vs 학교인 마음.

이 부분만큼은 내 것이다라는 책임감.




Q.
앞으로 이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내 인생의 정점은 다가올 것이다. 결혼을 안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웃음) 삶의 목표를 외적으로 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삶을 소비하고 싶다.

Q. 취향이 맞는 사람?

음악이든, 영화든 공통의 관심사. 굳이 째즈는 안 좋아해도 된다.(웃음)

Q. 연애 vs

어렸을 때는 일이었지만 이제는 플랙서블.(융통성 있게)

Q. 이 시대를 살아가는 허리들에게.

밑에서는 요구, 위에서는 안 된다……. 정답은 없다. 잘 조율하는 과정에서도 본인의 인간성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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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제 기자 iamhwangja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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