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장, 나의가치를 표현한다...
얼마 전 모 행사 프리젠테이션에 심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한 팀이 들어왔는데 조금은 당혹스러웠습니다. 청바지에 점퍼 차림.. 두 사람이 비슷한 복장이었습니다. 프리젠테이션도 엉망이고 볼 것도 없이 탈락이었습니다. 이후 심사위원끼리 얘기를 나누는데 당연히 그들의 복장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주최측 직원이 그럽니다. 대기실에 들어오는데 자기들도 황당하더라고.. 누군가는 그럴 수 있습니다. 왜 우리만 복장을 갖춰야 하냐고..
복장. 아마도 이 문제에 대해서 인식을 조사해보면 천양지차일 겁니다. 워낙 복잡다단한 사회다보니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이 많을 수 있고 나와는 인식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따라서 어쩌면 이 글도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일 수 있음을 밝힙니다.
학창시절 여학생들이 그럽니다. ‘저 선배는 점잖은데 예비군복을 입으니...’ 그 토록 점잖고 옷도 깔끔하게 입던 선배가 예비군 훈련에서 보니 완전 엉망인 겁니다. 어떤 의미인지 아시죠?
언젠가 프리젠테이션 복장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자유로운 복장에 대해서 찬성을 한다는 입장이었고 어떤 이는 반대였습니다.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정장’이냐 ‘캐쥬얼’이냐는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그 분위기에 맞고 어울리는 깔끔한 것이냐 것입니다. 복장자율화라는 화두로 대기업에서 캐쥬얼을 승인한 것은 아무거나 입고 너저분하게 입으라는 의미는 아니죠? 프리젠테이션 장에서 정장을 입는다는 것은 가장 ‘안티’를 줄이는 겁니다. 나비넥타이, 실크난방, 캐쥬얼정장, 청바지보다는 정장을 입었을 때가 가장 무난한 겁니다. 즉 안티가 전혀 없는 것이죠. 양복입어서 감성적으로 감점이 있었던 적은 아마도 건국(?)이후에는 없었을 겁니다.
어느 회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모 이벤트회사 직원이 방문했더니 그 회사에서 ‘택배기사’로 착각했던 일이 있었답니다.(택배기사를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극단적인 상황이었습니다만 상황의 발단은 누구였을까요? 사람을 제대로 못 알아본 사람만의 문제일까요?
복장과 외모는 개성입니다. 자신의 문제이지 남의 개입하거나 참견할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본인의 처지와 상황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간단합니다. 이외수씨가 머리를 길고 옷을 입어도 다른 이들은 ‘이외수씨니까’로 이해합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 분만큼의 브랜드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면 답은 나오지 않을까요?
비싼 옷을 입으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내 개성에 맞게 입는다는데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자리와 상황에 맞는 깔끔한 복장을 하는 것이 아무래도 비즈니스맨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는 그럽니다. 우리는 일반 샐러리맨이 아니고 우리는 전문가라고. 여하튼 복장에 대한 가치를 판단하는 일은 간단합니다.
여러분들이 입고 있는 복장과 외모를 갖고 거울을 보세요.
그 느낌이 바로 타인이 당신에게 느끼는 감정일 것입니다.
나의 가치는 누가 만들어주죠? 우선은 내가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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