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이벤트업계를 살려주세요...투고

2014.05.20 08:16 이벤트넷 조회 6,103 댓글 0
한겨레신문에 투고를 했는데 5월20일자로 게재가 되었네요...
부디 어려운 업계에 지원이 있었으면 합니다...

이벤트넷 엄상용


지난 10일 정부는 세월호 사고에 따른 소비·경제심리 위축에 선제적으
로 대응하고자 2분기 재정집행 규모를 애초 목표보다 7조8000억원 수준 늘린다고 합니다. 이런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민·관 합동 긴급민생대책회의를 개최했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 관련 부처 장관과 민간 연구기관장, 관광·숙박·외식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이벤트업계는 이번에도 소외되었습니다. 그동안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신종플루, 천안함 사건, 두 대통령 서거 등 사회적으로 굵직굵직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가장 먼저 행사 취소를 합니다. 그럼에도 이벤트업계는 산업 법률도 없고 관련 부처도 없고 해서 아무 얘기도 하지 못하고 지났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과거 어떤 참사보다도 무겁고 침울하고 심각하기에 이번에도 그저 묵묵히 넘어가야 하지만 이벤트업계가 떠안고 가야 하는 부담이 자체적으로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듭니다. 많은 회사가 무너지게 생겼습니다. 축제, 기업행사는 거의 취소되거나 일부 규모를 대폭 축소해 연기를 했습니다. 이런 난국에 무슨 행사냐며 반문하는 국민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축제, 기업행사를 치르는 이벤트회사를 비롯하여 행사에 필요한 장비나 비품을 빌려주거나 행사진행 인력, 공연팀의 경우에는 100% 중소기업 혹은 소상공인입니다. 연예인하고는 완전히 다릅니다. 대부분이 비수기인 동절기를 지나 4월, 5월 성수기에 접어들어 일부 적자를 보전하는 형태입니다. 그런데 이번 세월호 참사로 90% 이상이 취소 혹은 연기가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6월 행사까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벤트업계는 낙수효과가 뛰어난 산업입니다. 이벤트회사, 협력업체 인력 등 아주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습니다. 지금 이벤트회사를 비롯하여 장비, 시설, 렌털, 공연팀 등의 대부분 회사가 인건비조차 지급하지 못할 정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비 회사는 대부분 리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리스비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파산으로 몰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정부 부처 관계자 여러분. 집단이기주의가 아닙니다. 이번에 지원을 하기로 한 여행업, 관광유람선업, 국제회의업, 유원시설업, 호텔업, 휴양업, 관광식당업 등도 어렵다고 합니다. 제발 이벤트업계도 한번 점검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대통령께도 부탁드립니다.

이벤트업을 통해 문화융성에 힘쓰고 있는 국민이 있습니다. 대부분 서민층입니다. 이들이 풍성까지도 바라지 않고 이번에 살아남을 수 있도록 꼭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이벤트업계에도 긴급지원자금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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