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세에 기획서 쓰는 남자, 토루 나카타 씨~

2015.03.09 15:24 이벤트넷 조회 5,694 댓글 0


그를 만난 것은
1997년입니다. 일본하고 비즈니스를 하고 싶은 마음에 몇 몇 연락처를 알아내어 무작정 팩스를 보냈습니다. ‘귀사의 제품에 관심이 있어 연락을 보낸다는 내용으로...

그 중에서 세 곳에서 연락이 왔고 사장이 직접 한국으로 왔습니다. 그 만남이 지금까지 어언 20여년 이어지게 됐습니다.

 

토루나카타상. 47년생이니 우리나라 나이로 하면 69, 일본나이는 68세입니다. 히로시마 옆인 오카야마에서 이벤트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활동반경이 커서 동경,
아키타, 교토, 후쿠오카 등 여러 지역에서 각종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대행보다는 기획아이템이라고 할까요? 자기들이 기획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행사를 하는 것이 주 사업 내용입니다. 미스테리소설, 오바케야시키(귀신의집), 4D입체 시스템, 과학관 등 다양한 기획 상품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해외, 특히 미국과의 비즈니스를 활발하게 전개하여 양국 간의 이벤트툴 관련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것은 아직도 기획서를 직접 작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두껍고 기가막히게 디자인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사업에 대한 기획은 직접 하고 있습니다. 나이 든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항상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탁구, 등산으로 건강을 다지고 있습니다. 탁구는 지역 실버대회에 출전하여 메달 권에 들 정도로 우수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등산도 좋아하여 자주 산에 오르고
있습니다
. 7-8kg정도 나가는 백팩을 매고 독특한 패션으로 나이가 무색할 정도의
열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였다면 동네에서 수군수군, 됐겠죠^^

 

여하튼, 이 분은 이벤트에 대한 열정과 프로정신은 국적을 떠나 본 받을만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60세 넘어서 이 일을 하겠다고 한다면 어떨까요? 하지만 우리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지금야 다들 젊고 이 업이 태생한지 역사가 일천하여 ‘40세 정년이라는 말도 있지만 우리가 60이 넘고 70이 될 때까지 이 일을 하면 우리나라에서도
70대 기획자가 나오겠죠?

 

개인적인 인식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인식도 중요하고 사회구조의 변화도 필요할 것입니다. 40대에 명퇴가 나오고 50대에 정년퇴직, 인생은 2모작이니 3모작이니 하는 말 이전에 60이 되든, 70이 되든 전문가가 일할 수 있는 사회적 구조가 먼저 필요할 듯합니다.

 

힘냅시다~ 우리도 70세까지 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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